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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일 세계 습지의 날 멸종 위기 두루미가 돌아왔다

김성은 기자 2021-02-02 00:00:00

2월 2일 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영국에서 가장 큰 새로 1600년대에 사냥과 습지 서식지의 고갈로 멸종 위기를 맞았던 큰 두루미가 사람들의 노력으로 멸종 위기에서 벗어나 사상 최고치인 64쌍에 도달했다고 보도했다.

사진=데일리메일
사진=데일리메일

꾸준한 노력으로 몇 년 동안 개체 수가 증가하고 있다

1600년대에 사냥과 무분별한 개발로 인한 서식지가 점점 줄어들어 큰 두루미는 멸종 위기에 처했다. 그러나 1979년부터 사람들의 노력으로 습지 서식지 복구와 도입 프로그램으로 몇 년 동안 꾸준히 수가 증가하고 있다. 한 쌍이 아닌 두루미까지 합치면 총 개체 수는 200마리가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작년에 전국에서 64마리의 새끼를 낳았는데, 그 결과 23마리의 새끼를 낳았다고 전했다.
 
영국 크레인 워킹 그룹의 회장인 데이먼 브릿지는 “크레인의 영국 풍경으로의 복귀는 기회가 주어졌을 때 자연이 얼마나 회복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며 “우리가 이 성공을 계속 유지하려면 계속해서 적절한 습지 서식지 보호하고 노력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이에 보존 과학자 앤드류 스탠버리는 “우리가 놀라운 이 성과를 영국 전역에서 나타내기를 원한다면, 정부는 멸종 위기종에 대한 장소를 지정해서 보호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1971년 2월 2일, 이란 람사르에서 18개국 대표가 모여 ‘국제적으로 중요한 습지에 관한 협약’인 ‘람사르 협약’을 체결하고, 협약이 맺어진 날이다. 이 날을 세계 습지의 날로 정했다. 우리나라는 101번째 람사르 회원국으로 1997년 3월 28일 대암산 용늪을 등록했다. 현재까지 람사르 습지는 23개소가 등록되어 있다.
 
올해 50주년을 맞이한 세계 습지의 날 주제는 ‘습지와 물’로 정했다. 지구 표면의 70%가 물로 덮여 있지만 우리가 실제로 사용하고 마실 수 있는 담수의 양은 1% 미만에 불과하다. 습지는 자연의 거대한 정화조로, 오염 물질을 걸러 안전한 식수를 제공한다. 지구 표면에 6%에 불과한 습지는 모든 생물종이 살고 있는 생명의 요람이며, 전 세계 10억 명 인구가 이 습지에 의존해 식량을 공급받고 있다.
 
그러나 1700년대 이후 무자비한 개발로 세계 습지의 90%가 사라지게 되면서 생물의 25%, 담수 생물의 33%가 멸종 위기에 처해졌다. 그나마 남은 습지도 숲보다 3배 더 빨리 사라지고 있다. 이에 람사르 협약은 습지 복원, 습지의 현명한 이용 등 해결방안을 제시하며 습지의 보전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키 1.5m로 두루미류 중에 가장 크고 나는 새 중에서도 가장 크다. 생김새는 목과 다리, 부리도 길고 곧게 뻗어 있고, 독특하게 울려 퍼지는 나팔소리 같은 울음이 특징이다.

보통 늪이나 습지에 서식하며 무리를 이루지만 기본적으로 가족 단위로 모이거나 쌍을 이루어 다닌다. 사는 범위 안에서도 이동하지 않는 편으로 알려져 있다. 수명은 25년으로 사육 상태에서는 40년 이상까지도 살 수 있다. 현재 말레이반도와 필리핀제도, 오스트레일리아 북부에 분포하며 멸종 위기종에 속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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