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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리가 아니닭!” 자신을 닭으로 착각한 오리

허서영 기자 2021-01-26 00:00:00

사진=코트니 슈거맨 페이스북
사진=코트니 슈거맨 페이스북

지난 24(현지시간), 미국 동물 전문매체 더 도도에 따르면, 미국 북동부에 위치한 버몬트주에서 닭이 오리를 품고 부화해 자신이 병아리로 착각하고 닭의 무리에서 지내고 있는 오리가 있다고 보도했다.

 

자신이 닭이라고 착각하는 오리

코트니 슈거맨(Courtney Sugarman)과 남편 칼랩(Caleb)은 동물농장을 만들기 위해 6마리의 오리와 3마리의 닭을 입양했다. 그중 1마리의 닭이 알을 낳고 품었다. 며칠 뒤 어떻게 된 일인지 부화된 병아리 중 코트니는 오리 부리가 나오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암탉은 노란색 오리와 하얀 병아리를 구분하지 못하고 병아리들과 똑같이 먹이도 챙기는 등 오리는 병아리 무리와 함께 지냈다. 코트니와 남편은 다른 오리와 어울리도록 오리 무리에 데려다 놓기도 해봤지만 다시 암탉의 배 밑으로 들어갔다.

 

암탉에서 자란 오리는 다른 병아리들 보다 빨리 자랐고, 결국 암탉만큼 커졌다. 커진 오리를 닭이 품지 못하자 어쩔 수 없이 오리 무리 속으로 옮겨졌다.

 

코트니는 오리가 몸이 커졌어도 암탉의 배로 들어가려고 하자 안절부절 하지 못하는 닭을 위해서 따로 옮겨졌다. 하지만 날씨가 풀리면 오리와 닭을 마당에 풀어놓고 다시 만나게 해줄 거다라고 전했다.

 

닭과 오리는 생물학적이나 형태학적으로 다른데도 불구하고 같은 무리로 착각하는 오리와 닭의 사진이 소셜 미디어에 올라와 많은 사람들이 황당해하고 신기해했다.

 

닭의 특징과 내려져 오는 스토리

닭과 오리는 생물학적이나 형태학적으로 다른데도 불구하고 같은 무리로 착각하는 오리와 닭의 사진이 소셜 미디어에 올라와 많은 사람들이 황당해하고 신기해했다.

 

닭은 보통 달걀과 고기를 얻기 위해 기르는 가축이다. 머리에 붉은 볏이 있는 것이 특징. 날개는 퇴화하여 잘 날지 못한다. 연간 100~220개의 알을 낳고, 현재 사람들이 기르고 있는 닭은 3천년 전에 미얀마, 인도에서 들닭을 길들여 가축화한 것으로 추측된다.

 

닭은 우리나라에서 사육되기 시작한 정확한 시기는 알 수 없으나 신라 시조 설화에 닭이 등장하고 있고 중국 문헌인 삼국지위지 동이전에 한나라에 꼬리가 긴 세미계가 있다는 기록으로 보아 삼국 이전부터 사육되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닭은 야생의 멧닭이 가축화된 것인데, 특히 동인도나, 중국 남부, 말레이반도 등 넓은 범위에 살고 있는 멧닭은 그 울음소리가 집닭과 비슷하고 환경변화에 잘 적응한다. 아시아 남부에서 발생한 집닭이 우리나라에 전래된 것으로 여겨지는 스토리를 갖고 있다.

 

오리의 특징과 내려져 오는 스토리

오리의 깃털의 색은 보통 암컷보다 수컷이 더 화려한 종이 많다. 온 몸이 솜같은 깃털이 빽빽하게 자라나 있고, 깃털에 물이 스며들지 않기 때문에 차가운 물에서도 몸을 보호할 수 있고, 전 세계에 140여종이 분포하고 있다.

 

오리는 사육 개체로 주로 육용을 위해 사육되었다. 오리고기는 닭고기에 비하여 육질이 질기고 비린내가 나며, 상대적으로 뼈와 기름이 많은 편이다. 또한 "닭 잡아 먹고 오리발 내민다"는 속담이나 "오리고기를 잘못 먹으면 손가락이 붙는다" 는 옛말 등으로 미루어 조상들은 오리고기를 별로 좋아하지 않은 것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그러나 종묘에 지내는 제사에서 9월에 생안을 올리는 것이나 궁중에서 탕이나 국, 전골, 구이 등에 오리를 사용했던 것으로 미루어 오리고기가 고급 요리 재료로 사용되었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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