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현지시간), 미국 동물 전문 매체 더 도도에 따르면, 버려진 유기견을 구조해 사랑받는 강아지로 다시 태어난 강아지의 놀라운 변화를 보도했다.
2주 만에 놀라운 변화
지난해 10월, 코트니 불스(Courtney Bowles)의 아버지는 옆집 아파트 밖에서 강아지가 묶여있는 것을 발견했다. 자신의 딸 불스가 평소 유기견에 관심이 있고, 개를 구조 한 경험이 있어서 버려진 강아지의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연락했다.
그 소식을 들은 불스는 한걸음에 달려 왔고, 발견한 유기견에 충격을 받았다. 전 주인이 물이나 사료도 없이 묶어 두었고, 저체중에 배설물과 쓰레기로 뒤덮여있었다.
불스는 공포와 배고픔에 떠는 강아지를 집으로 데려와 씻기고 밥과 물을 챙겨주었다. 보니블루(Bonnie Blue)라는 새로운 이름을 지어주고 사랑으로 보살폈다.
보니는 자신을 구해준 불스에 점점 마음을 열었고 2주 만에 정상 체중으로 돌아왔다. 불스가 키우고 있던 밀리(Millie)도 보니블루와 원래 알던 사이처럼 함께 놀고, 같이 자고 서로 의지한다고 한다.
불스는 “보니블루는 나의 삶에 행복을 주는 존재”라며 또 “이렇게 사랑스러운 강아지를 유기한다는게 안 믿긴다”며 동물보호에 더 힘쓰고 보니블루의 두 번째 삶을 행복하게 해주고 싶다고 전했다.
버려지는 강아지
국내에선 지난 19일 충청남도 천안시 유기 동물보호소 앞에 강아지 4마리를 버리고 도망가는 남자의 모습이 CCTV에 포착됐다.
이 남성은 차에서 종이박스를 갖고 내리더니 주위를 충분히 확인한 후 보호소 앞에 던져 놓고 갔다. 버린 종이박스를 확인해보니 안에는 4살 정도로 추정되는 말티즈와 3개월 정도로 추정되는 어린 강아지 3마리가 들어있었다.
어린 강아지의 체중은 겨우 1.5kg에 불과했다. 다행히 질병은 없었고 입양을 기다리고 있다고 동물보호소에서 전했다.
#사지말고 #입양하세요
유기견은 매년 10만여 마리가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 수치는 지자체에서 관리하는 보호소 현황만 집계되고 민간 사설 보호소 현황은 포함되어 있지 않아, 실제 유기견은 10만마리 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 정부 통계에 잡힌 연간 10만 마리로만 계산해봐도 국내 반려견 중 1/4 이상이 유기견이 된다는 소리다. 동물단체의 통계에 따르면 대한민국에서 태어나는 강아지의 80% 이상이 결국 유기견 혹은 파양견이 된다고 한다. 처음 입양한 주인이 강아지가 죽을 때까지 키우는 경우는 단 12%에 불과하다고 한다.
이렇게 버려진 유기견들은 대부분 몇 주를 넘기지 못하고 로드킬을 당하거나 강제로 생을 마감하는 경우가 많은데 운이 좋게 지자체에 발견되면 유기동물 보호소에서 10~20일간 정도 보호를 받다가 주인을 만나지 못하면 안락사하게 된다. 이렇게 안락사되는 유기견은 한 해 2만 마리에 육박하고, 유기동물을 보호하고 안락 시키기 위한 비용만 일년에 100억 원 이상의 예산이 소요된다.
유기견은 주인의 무책임함, 피치 못할 사정 등 여러 이유로 버림받거나 헤어짐이라는 상처를 갖고 있다. 이러한 환경들은 강아지들을 예민하게 만들 수 밖에 없고, 사람과 마찬가지로 상처를 속에 숨겨두거나 트라우마가 있다는 것을 정확히 인식하고 입양을 결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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