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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줄 알았던 시추 8년 만에 주인과 재회한 사연

김성은 기자 2021-01-05 00:00:00

영국의 한 여성이 8년 전 잃어버린 강아지와 기적적으로 재회했다.

8년 전 실종

출처=Dailymirror
출처=Dailymirror

 

마그달레나 클루브추크(Magdalena Klubczuk, 35)는 영국 플린트셔의 가장 큰 소도시 코나스퀘이에 거주하고 있다. 지난 2013년 봄에 록시(Roxy)라는 이름의 세 살 된 시추를 정원에서 잃어버렸다.

데일리 포스트의 보도에 따르면, 마그달레나는 2주 가량 록시를 찾는 데 시간과 열정을 다 쏟았다. 수많은 센터와 수의사, 동물병원에 일일이 전화를 걸며 찾았지만, 록시의 흔적은 보이지 않았다.

마그달레나는 록시가 혹여 길에서 차에 치이지는 않을까 노심초사했다. 기다리고 기다렸지만, 록시는 돌아오지 않았다. 록시를 본 사람도 나타나지 않자 결국 체념할 수밖에 없었다.

1231일 나타난 록시

출처=Dailymirror
출처=Dailymirror

 

2021년 새해를 맞이하기 전 날, 마그달레나는 그토록 기다리던 전화 한 통을 받게 됐다. 록시가 밤 11시경에 버클리 거리를 달리는 것이 목격됐다는 것이다.

혼자서 길거리를 배회하던 록시는 웨일즈에 위치한 동물구조 전문 스카일러애니멀레스큐(Skylor's Animal Rescue)의 보호를 받게 됐다. 이곳에서 매니저 던 테일러(Dawn Taylor)가 마이크로칩이 이식되어 있는지 확인해본 결과 마그달레나 연락처를 알 수 있게 됐다.

전화를 받은 순간에 대해 마그달레나는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전화를 받았을 때 나는 불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나는 록시가 죽었다고 생각하면서 지난 세월을 보냈다라고 말했다.

8년 전 마그달레나는 아들, 남동생과 함께 록시와 정원이 딸린 집에 살고 있었다. 일을 마치고 돌아온 그녀는 록시가 없어진 것을 깨달았다. 마이크로칩이 이식되어 있었고 자신의 연락처를 기재한 목걸이를 착용하고 있었지만, 록시는 나타나지 않았다.

마그달레나는 여러 사람들에게 록시에 대해 이야기했지만, 돌아오는 답변은 없었다. 시간이 점차 흐르면서 희망을 포기하게 됐다라고 말하며 또 다른 강아지가 내 옆에 누워있었다. 정말 믿을 수 없었지만, 나도 모르게 반려견에게 록시에 대해 말하고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던 테일러의 조사에 따르면, 록시에게는 종양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마그달레나는 여섯 살 된 스태포드셔 불 테리어를 키우고 있다. 반려견에게 록시를 안전하게 소개해줄 때까지, 록시는 마그달레나의 친구 집에서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그달레나는 곧 수의사에게 록시를 데려가 종양을 확인할 계획이다. “록시가 너무 말랐다. 종양이 얼마나 심각한지 알아봐야겠다라고 말하며 록시도 나를 알아본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시추X스태퍼드셔 불 테리어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시추는 중국 출신의 반려견이다. 키는 23~27cm에 몸무게 4~7kg 정도로 소형견이다. 털은 부드럽고 이중모에 밀도가 높고 긴 편이다. 흰색 바탕에 허리와 눈, 귀 주변으로 갈색과 검정색 털이 섞여 있다. 몸에 비해 다리가 짧아 뒤뚱거리지만, 머리를 높이 들고 꼬리를 세운 채 당당하게 걷는다. 열에 약한 편이며 고관절 이형성증과 슬개골 탈구, 안구 질환 등의 건강 문제를 겪을 수 있다. 수명은 10~18년 정도다.

스태퍼드셔 불 테리어는 중형견으로 투견에 이용하고자 1800년대 스태퍼드셔에서 만들어졌다. 몸집 대비 힘이 세고 튼튼하며 근육이 잘 발달했다. 털은 짧고 많으며 피부에 바싹 붙어있는 편이다. 용기 있고 인내심이 강하며 충직하고 애착심이 많다. 다만 투견으로 활약하던 역사가 있기에 주인과 친한 지인에게는 애정을 표현하지만, 낯선 사람이나 다른 개에게는 경계하고 호전적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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