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D는 면역력을 강화해 코로나19 등 감염병 예방에 기여하는 비타민으로 알려졌다. 한 연구에 따르면, 비타민D가 사람은 물론 반려동물 건강에도 영향력을 발휘하는 것으로 보인다.

비타민D가 중요한 이유

최근 미국에서는 의료인과 공중보건전문가, 과학자들 110여 명이 '비타민D 섭취 강화를 위한 연대'라는 명목으로 비타민D 섭취량을 늘려야 한다고 강력하게 권장했다.

비타민 D는 뼈의 주성분인 칼슘의 체내 흡수를 도와 튼튼하고 단단한 뼈 유지에 필수적이다. 결핍되면 전반적인 뼈 건강에 문제가 생기고 뼈나 심지어 관절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북미 의학저널’(North American Journal of Medical Sciences)에 발표된 연구 논문에 따르면 그리 심하지 않은 비타민D 결핍 환자의 77.2%가 피로를 호소했다. 비타민D 수치가 정상화되자 피로 증상은 크게 개선됐다. 즉, 비타민D가 부족하면 피로감이 심해진다고 볼 수 있다.

비타민D는 정신건강과도 관련이 있다. ‘정신건강 간호 이슈 저널‘(Journal of Issues in Mental Health Nursing)에는 비타민 D 결핍과 우울증이 상관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실렸다. 노인ㆍ청소년ㆍ비만인ㆍ만성 질환자 등 비타민 D 결핍 가능성이 큰 사람이 우울증 위험도 컸다. 기분이 자주 우울한데 이 이유를 설명하기 힘들다면 비타민 D 섭취 상태를 살펴보는 것이 좋다.

또한 비타민D가 결핍되면 근육 약화와 함께 근육 경련이 동반될 수 있다.

반려동물에게도 비타민D가 중요한 이유

그 어느 때보다 비타민D의 중요성이 커진 요즘, 반려동물에게도 비타민D가 부족할 경우 질병을 일으킬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영국 에든버러 대학의 왕립 수의과대학 소속 연구팀은 혈중 비타민D 수치가 상당히 높은 아기 고양이가 비타민D 수치가 낮은 아기 고양이보다 생존율이 훨씬 높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미국 코넬 대학교 소속 연구팀도 비타민D가 강아지의 생존율 저하와 관련이 있다고 밝혔더.

강아지에게 꼭 필요한 영양소에는 비타민, 미네랄,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 물이 있다. 사료에도 비타민D가 함유되어 있지만 질병 예방을 위해서는 비타민D를 추가로 보충해주는 것도 좋다. 강아지에게 비타민D가 부족하면 암 유발 위험이 높아지며, 심장병과 염증성 질환, 갑상선기능항진증, 구루병이 나타날 수 있다.

비타민D 과다 섭취 시 부작용

하지만 비타민D 과다 섭취가 악영향을 미친다는 지적도 있다. 이유는 비타민D는 지용성이므로 남는 양은 그대로 지방조직과 간에 저장된다는 것. 과도하게 섭취할 경우 칼슘과 인의 불균형이 일어난다. 또한 ▲구토 ▲과도한 침 흘림 ▲식욕 저하 ▲복통과 변비 ▲근육 경련 ▲우울증과 및 무기력증 등이 발생할 수 있다. 비타민D 과다섭취로 급성 신부전을 일으켜 혼수상태에 빠질 수도 있다.

미국 터프츠대 수의학 영양학자인 케이틀린 헤인즈 박사는 동물 사료 중 대다수는 배합 오류로 인해 비타민D가 과다 함유돼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반려동물이 비타민D가 부족한 상태인지 먼저 확인하고 보충제를 복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결국 산책이 가장 중요하다

사실 비타민D의 가장 좋은 공급원은 햇빛이다. 사람의 경우 비타민D 결핍 징후가 나타나면 하루에 15∼20분간 햇볕을 쬐어야 한다. 거동이 불편하거나 건강 이상으로 실내에서 머무르는 경우 비타민D가 부족하기 쉽다. 강아지와 함께 산책을 하면 자연스럽게 햇빛을 쬐고 비타민D가 체내에 흡수된다. 비타민D를 챙길 뿐 아니라 강아지 장건강과 관절건강,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되니 산책은 꼭 필수다.

사진=픽사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