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계의 인생역전을 이룬 반려견이 있다. 유기견 출신으로 백악관까지 입성한 퍼스트도그 바로 메이저다.
미국 CBS 선데이 모닝의 보도에 따르면, 바이든 당선인 가족이 오는 2021년 1월 백악관에 들어갈 때 반려견들도 데려갈 예정이다.
백악관 입성하는 바이든 반려견
현재 조 바이든 당선인 부부가 키우는 반려견은 저먼 셰퍼드 5마리와 그레이트데인 1마리로 총 5마리다. 그 중 백악관으로 데려가는 반려견은 독일 셰퍼드인 ‘메이저’와 ‘챔프’다.
챔프는 2008년부터 바이든 가족이 키운 견공이며, 메이저는 지난 2018년 바이든 부부가 동물보호소에서 입양한 유기견이다. 2008년 당시 부인 질 바이든 여사는 유세를 다닐 때 이용하는 비행기 좌석에 두 마리 견공이 늠름하게 앉아 있는 사진을 찍었다. 견공의 이름은 손주들 이름을 따서 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기견 출신 퍼스트 도그
메이저는 2년 전 보호소에서 입양한 구조견이다. 즉, 메이저는 구조견 출신으로 백악관에 처음 입성하는 ‘퍼스트 도그’다. 델라웨어 휴메인어소시에이션이란 단체에서 위탁받아 기르다 입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스타그램에 메이저와 어울리는 동영상과 함께 “No ruff days on the trail when I have some Major motivation”라는 글을 게재했는데, 이는 ‘중대한(견공 이름도 중의적으로) 동기가 있다면 앞길은 힘들(개 짖는 소리도 중의적으로) 일이 하나도 없다’는 의미가 깃들어있다.
메이저를 입양할 당시 바이든 당선인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메이저를 가족으로 맞이하게 되사 기쁘다. 메이저와 다른 동물에게 평생 보금자리를 마련해준 동물단체에 감사를 표한다다”고 말했다.
영국 BBC의 보도에 따르면, 조 바이든 당선인은 1월 취임식을 마친 뒤 저먼 셰퍼드 ‘챔프’와 ‘메이저’를 백악관에 들일 것으로 보인다. 챔프와 메이저는 둘 다 이미 트위터에 계정을 갖고 있고 수만 명의 팔로워를 거느리고 있는 SNS 스타다.
반려견과 놀다 오른발 골절된 바이든
지난 11월 29일에는 바이든 당선인이 반려견과 놀다가 미끄러지면서 발목을 삐었다는 현지 언론의 보도가 나왔다. 바이든 당선인 측은 28일 반려견 중 한 마리인 '메이저'와 시간을 보내다가 다쳤다는 짧은 성명을 발표했다. 신중을 기하기 위해 정형외과 검진을 받을 것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검진 결과 오른발에 미세골절을 입었고 몇 주간 보조신발을 착용하게 됐다.
한편, 바이든 당선인은 현재 78세로 미국의 최고령 당선인 기록을 세웠다. CBS 선데이 모닝은 “반려묘도 데려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만약 바이든 부부가 고양이도 백악관에서 기를 경우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이후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대통령 당선인 부부가 데려갈 고양이 품종과 이름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퍼스트도그 다시 부활
사실 지난 100여 년간 백악관에는 대통령이 반려견을 기르는 관행이 있었다.
퍼스트도그의 첫 시작은 시어도어 루스벨트 대통령이다. 1901년부터 1909년까지 재임한 루스벨트 대통령은 5마리 견공을 키웠다. 4선 대통령인 프랭클린 루스벨트는 테리어 견종인 팔라(Fala)를 키웠으며,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포르투갈 워터독인 보(Bo)와 서니(Sunny)를 길렀다.
100년간 내려오던 퍼스트독 전통이 깨진 것은 트럼프 대통령 임기 때다. 그가 반려견을 키우지 않는 이유로는 결벽증 때문이라는 설과 직무가 너무 바빠서라는 설이 있다.
‘백악관의 반려동물’을 집필한 제니퍼 피켄스 사회전문가는 “20세기 이후 대통령은 모두 반려동물을 키웠다. 임기 도중에 입양한 경우도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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