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에서 무차별 살포한 쥐약 때문에 다른 동물들이 피해를 입고있다.
18일 뉴스1 보도에 따르면 서울 마포구에서 구서제(쥐약)를 무차별 살포해 고양이, 강아지, 새 등 다른 동물들이 위험에 처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어린 아이들까지 만질 우려가 있어 큰 논란이 되고 있다.
서울 마포구는 지난달 동네에 쥐가 나타난다는 민원이 들어온 뒤 코로나19 예방 차원에서 쥐약을 살포했다.
질병관리청의 방역소독 지침에 따르면 쥐를 잡기 위해 쥐약을 사용할 경우 △미끼먹이는 음식물로 구별하기 쉬운 청색 또는 흑색으로 염색 △직경 6㎝ 구멍이 있는 적당한 용기의 미끼통 사용 △미끼먹이를 설치할 장소 기록 △어린이와 다른 동물로부터 안전한 장소에 보관 △살서작업 후 미끼먹이 철저히 수거 처리 등을 해야 한다고 규정돼있다.
하지만, 마포구는 이를 어겼다는 논란을 받고 있다. 어린이와 다른 동물들의 눈에 잘 띄는 산책로나 길고양이 급식소 등에서 쥐약이 발견된 것이다.
해당 쥐약이 사탕 모양 처럼 생겨 호기심 많은 어린 아이와 다른 동물들이 모르고 만질 수 있어 위험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한 다양한 주장도 이어지고 있다. 쥐가 발생하지 않았는데 구청이 무리해서 쥐약을 살포했다는 주장과 쥐약이 위험물질인 만큼 추적이 가능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마포구보건소 관계자는 "향후 사전에 현장조사를 철저히 하고 구서작업 시 안내문을 부착하겠다"며 "또한 노출된 장소에는 구서제 살포를 자제하고 불가피한 경우 한해 미끼먹이통을 사용하는 등 세심한 주의로 어린이와 고양이 등에 의한 안전사고 예방을 철저히 이행하겠다"고 전했다.
또, 일각에서는 방역당국에만 책임을 맡길 것이 아니라 주변환경을 청결히 하고 산책 시 주의 등 주민들의 협조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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