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SNS에서 부산 해운대구 동백역 인근에 평온하게 지내고 있던 길고양이가 위험에 처해졌다는 사연이 올라와 화제되고 있다.

지난 10일 동물구조단체 부산동물학대방지연합 인스타그램에서 '해운대구 동백역 인근에서 길냥이들이 죽어가고 있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여러 장의 사진과 함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 따르면 해운대 운촌 동백역 산책로에 평온하게 지내고 있던 길냥이들이 어느날 갑자기 살던 집과 식사자리가 발로 밟혀 부서지고 내팽겨쳐지는 등 난장판이 됐다고 전했다.

부서진 집과 식사자리를 안보이게 다시 만들어놓았지만 그 다음날 가면 또 다시 엎어놓고 부숴 박살을 내놓는 다는 것이었다. 심지어 사유지 산쪽에 주인 허락을 맡고 설치해놓은 길고양이 집과 식사자리 또한 다 찾아내 부순 상태라고 한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근처 길고양이들이 자꾸 없어지고 계속 사체로 발견되고 있다는 것이었다. 사진 속 아기 길고양이를 포함해 다른 길고양이들 역시 모두 죽은 채로 발견됐다고 전했다.

제보에 따르면 길고양이 사료와 물에 무엇인가를 타는 사람이 있다며 일부러 길고양이들을 죽이는 것 같다고 추측했다.

죽은 길고양이를 발견한 캣맘은 너무 놀라고 경황이 없어 사진 등 증거자료를 남겨두지 못한 나머지 고발조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해당 글을 올린 부산동물학대방지연합은 사건 주변에 CCTV가 없어 예방 차원에서라도 CCTV가 설치되기를 바라는 마음에 구청으로 알아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으며, 인근 주변에 혹시나 수상한 사람을 볼 경우 반드시 증거를 남겨주시고 신고를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