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채널

혐오시설로 낙인 된 '반려동물 화장터'…"내 집 앞은 안돼"

김지은 기자 2020-11-11 00:00:00

반려동물 장묘시설 열기 위해 재판까지 거쳐
동물 시설의 부정적 인식 개선해 나가야
(사진출처=SBS '8뉴스')
(사진출처=SBS '8뉴스')

반려동물 장묘시설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좀처럼 나아지질 않고 있다.

10일 방송된 SBS '8뉴스'는 반려동물 화장시설를 찾는 사람은 늘고 있지만 혐오 시설이라는 편견 때문에 설립이 쉽지 않다고 보도했다.

실제 대구에서는 지난해 지역사회에서 처음 추진하던 동물 화장장 설립이 추진됐으나 2년간 이어진 주민들의 반대를 넘지 못하고 무산됐다.

경기 광주의 반려동물 장례식장은 6년 전 문을 열기 위해 재판까지 거치는 등 동물 화장터가 혐오 시설이라는 편견을 깨기가 쉽지 않았다.

(사진출처=SBS '8뉴스')
(사진출처=SBS '8뉴스')

현행법상 동물 사체는 생활폐기물로 분류되어 쓰레기 종량제 봉투에 담아 버리는 건 허용되지만, 땅에 묻는 건 금지돼있다.

하지만, 가족과 같았던 반려동물을 쓰레기 봉투에 담아 처리할 수 없어 반려동물 장례식장을 찾아 보다 의미있게 보내려고 하지만 현실은 그것 또한 쉽지않은 것이다.

정식으로 등록된 동물 장묘시설은 전국에 51곳이며, 이중 21곳은 경기도에만 집중되어 있다.

동물복지 연구소 어웨어 대표 이형주는 SBS 8뉴스 인터뷰에서 "반려동물 수에 비해 사실 장묘업체는 굉장히 적은 수준이거든요. 동물시설은 혐오 시설이라고 보는 인식을 조금 개선하려는 노력이 필요해 보여요."라고 전했다.

(사진출처=SBS '8뉴스')
(사진출처=SBS '8뉴스')

주민들의 편견 어린 시선을 피해 외진 곳에 동물 화장시설이 세워지다 보니 이동식 무허가 화장업체다 판치는 부작용도 발생하고 있다.

이에 추진 초기부터 공청화와 주민들이 만든 자발적인 의사 결정 기구 등을 통해 의견 차이를 좁혀나가는 것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ADVERTISEMENT
Copyright ⓒ 팸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