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SNS에서 학대로 인해 온몸에 피와 멍이 든 강아지 사진이 올라와 누리꾼들의 분노가 커지고 있다.
'학대 당한 아이‥제발 도와주세요'라며 올라온 사진 속 강아지 모습은 처참했다. 얼굴을 가격 당했는지 강아지의 코에는 피거품이 일고 있었고 흰자는 빨갛게 충혈되어 있었다. 함께 지내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다른 강아지가 다친 강아지를 연신 핥아주고 있었다.
또한, 강아지 주변에는 선명한 핏자국과 학대의 도구들이 그대로 널브러져 있었다.
사진과 함께 올라온 글에 따르면 지난 9월 24일 자정쯤 작업실 옆집에서 '왜 짖느냐'고 소리치는 남자 목소리와 함께 개 울음소리, 깨갱소리, 구타소리가 들렸다.
심각하다고 판단되어 경찰에 신고했지만, 그 사이 남자는 집 밖으로 나간 것을 목격했다. 몇분 뒤 경찰이 도착했고 '내가 신고자'라며 경찰에게 상황을 설명했다.
하지만, 되돌아 오는 말은 학대 현장을 목격하지 못해 처벌이 어렵다는 말이었다. 즉, 소리만으로는 강아지를 학대한 범인을 처벌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경찰에게 상황을 설명하던 중 강아지(흰둥이)가 피를 흘리며 옆으로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해 병원이라도 데려가면 안되냐고 했지만 경찰은 동물은 법적으로 '개인 재산'이기에 주인 동의가 없으면 어렵다고 전했다.
아무것도 해줄 수 없는 상황에 피라도 닦아주겠다고 하니, 경찰들은 "건드리지 말아라, 막 그렇게 건드리면 안된다"고 했다.
그러던 중 집주인 남자가 왔고 경찰은 집주인에게 "개 학대 신고가 들어왔다. 개를 폭행했냐"고 물었으나 집주인은 "봤어요?"라며, 뻔뻔하게 대답했다. 경찰이 재차 개를 폭행했느냐고 물었지만 집주인은 '아니요'라는 말만 되풀이했다.
집주인과 경찰과의 실랑이 끝에 경찰은 "개를 키우시겠냐"고 물었고 집주인은 "네"라고 답하며, 다친 강아지가 아닌 다른 강아지만 끌어안고 집으로 들어갔다.
해당 글은 SNS 상에서 크게 확산됐고 사건 발생 다음날(9월 25일) 동물자유연대 위기동물팀이 제보를 받고 현장에 도착했다.
동물자유연대에 따르면 당시, 현장 주변에는 핏자국과 학대 도구들이 그대로 널브러져 있었고 그 옆에는 두려움으로 몸을 웅크린 채 벌벌 떨며 방치된 피학대견이 있었다.
위기동물팀은 즉각 피학대 동물에 대한 격리조치가 이루어지도록 하는 한편 구조된 강아지를 연계병원으로 후송하여 치료를 진행했다. 구조된 강아지의 이름은 '엘리나'로 검사 결과 골반 미세골절, 안구진탕, 폐출혈, 혈변 등의 장염 증상, 전신 염증 등이 발견되어 치료에 들어갔다.
학대 현장에 있던 다른 반려견 한마리는 사건 당일 목줄을 풀고 사라졌으나 이튿날 유기견으로 신고되어 보호소에 입소하게 됐다. 동물자유연대 측은 도봉구청과 함께 견주를 만나 두 마리에 대한 소유권 포기 각서를 받아냈다.
이후 보호소에 입소된 강아지 '엘리사'까지 정식 입양 절차를 거쳐 모두 안전하게 구조됐으며, 현재 엘리나는 위급한 상황을 넘겨 안정을 되찾아 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강아지를 학대한 자는 동물자유연대의 고발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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