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견 90여 마리 불법 안락사 의혹이 있었던 '보성군 유기견시보호소'가 탈바꿈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26일 동물보호단체 비글구조네트워크협회(이하 비구협)에 따르면 현재 보성군 유기동물보호소는 민간인과의 위탁계약을 해지하고, 직영체제로 전환해 보성군 보호소의 아이들을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8월 사체 포대 속에 살아있는 강아지가 발견되면서 부실한 운영이 드러났던 보령군 시보호소는 당시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던 민간인과의 계약을 해지하고 임시 직영체제로 전환해 담당자와 담당 계장을 인사 조치하고 전문직 공무원으로 재배치했다.
변화된 보성군 보호소 소식에 비구협 관계자가 살펴본 결과 전에는 개체분류가 전혀 되어 있지 않아 영양실조 및 피부병 등으로 가득했던 견사는 개체별로 분류해 깔끔히 정리한 상태였고 보호소 안의 아이들 역시 깨끗한 환경에서 지내고 있었다.
또, 보호소 내에는 곧 다가오는 겨울을 위해 천장에는 전열기와 바닥에는 톱밥이나 왕겨가 깔려있었고 따뜻한 온수가 나오는 목욕시설, 사료를 보관하는 보관창고, 격리실, 진료실 등으로 구분해 관리하고 있었다.
이에 비구협은 "변하지 못할 거라고 우려했지만 보성군에서 많은 노력과 담당자님의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밝히며 "우리가 이 개를 구한다고 세상에 바뀌지는 않지만, 이 개에게는 세상이 바뀔 것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보성군 유기견 보호소는 지난 8월, 사체 포대 속에 살아있는 강아지가 발견되면서 유기견 20여 마리에게 마취제를 사용하지 않고 불법 안락사 시킨 정황이 드러나 많은 네티즌들의 공분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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