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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발·재건축 현장에서 고양이들이 많이 죽는 이유

김지은 기자 2020-10-23 00:00:00

대부분 무너지는 '건물 잔해'에 깔려 목숨 잃어
길고양이 습성상 원래 살던 지역 잘 떠나지 않아
(사진출처=pixabay)
(사진출처=pixabay)

재개발지역에서 수많은 고양이들이 심각한 피해를 입고 있다.

영역동물인 고양이들은 자신이 머물던 영역을 쉽게 떠나지 않기 때문에 재개발·재건축 현장에서 목숨을 잃거나 위험에 노출되는 일이 많다.

재건축 및 재개발 지역에 살고 있는 길고양이의 필요성은 지난 2016년부터 꾸준히 제기되어 온 문제다. 

전국적으로 재건축 추진 중인 서울 강동구 한 아파트에서는 지난해 주민들 사이에서 '단지 내 길고양이들은 어떻게 해야 하나'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이 같이 지역 정비 구역 대부분이 길고양이와 관련된 문제를 안고 있다.

길고양이 습성상 원래 살던 지역을 잘 떠나지 않으며 소음이 발생할 경우 깊숙한 곳으로 숨어버리기 때문이다. 

(사진출처=pixabay)
(사진출처=pixabay)

공사가 진행되면서 무너지는 건물 잔해에 깔려 사망하거나 큰 부상을 입는 경우가 많을뿐 더러 먹을거리가 없는 비위생적인 환경 역시 길고양이들의 목숨을 위협한다.

또한, 재개발·재건축 지역에서 반려묘를 키우던 사람들이 이주하면서 고양이를 버리고 가는 경우도 많다.

이에 서울시는 올해부터 재개발·재건축 지역을 중심으로 동물보호단체 등과 협력해 TNR 사업 등 길고양이의 보호·이주, 개체 수 조절을 위한 시범사업을 실시했다. 

하지만, 이에 대한 기본적 매뉴얼이 아직까지 마련되어 있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면서 문제가 다시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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