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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양이 급식소에 뿌려진 여러개의 '고양이 뼈'…"물에 고양이를 삶아 만든 것 같다"

김지은 기자 2020-10-20 00:00:00

고양이를 상대로 한 끔찍한 범죄 계속 이어져
다수 전문가들 "동물학대의 고리를 끊어내야 "
(사진출처=instagram)
(사진출처=instagram)

길고양이를 상대로 한 끔찍한 범죄가 계속되는 가운데, 인천 서구에서는 길고양이들에게 고양이 뼈를 먹인 사건이 화제되고 있다.

지난 9월, 인천 서구에 사는 한 '캣맘'은 자신의 SNS를 통해 "애들(길고양이) 밥 자리에 누가 뼈를 버려놓았다"며 동물 뼛조각이 흩어져 있는 현장 사진을 공개했다.

캣맘은 한 교회 목사가 관리하던 길고양이 급식소에 갔다가 급식소 주위에 의뭉스러운 뼛조각 여러개를 발견했다.

캣맘이 개인 SNS에 해당 뼈의 사진을 찍어 올리자 사람들은 '아무리 봐도 닭 뼈 같은 단순한 음식 뼈가 아닌 것 같다'라는 댓글을 남겼다.

'혹시 고양이 뼈가 아닐까'하는 우려에 캣맘은 구청에 이 사실을 신고했고, 며칠 후 돌아온 답변은 충격젹이었다.

신고를 받은 구청은 뼛조각을 수거해 수의사에게 감식을 맡긴 결과, 해당 뼛조각은 고양이 뼈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감식을 진행한 수의사는 "고양이를 물에 삶아 만들어진 뼈 같다"라는 소견을 덧붙였다.

(사진출처=instagram)
(사진출처=instagram)

즉, 누군가가 고의적으로 고양이를 삶은 후 뼈를 급식소에 버려둔 것이다.

이후 캣맘은 추가 글을 통해 "뼈만 놓고 간 게 아니라 살 붙은 고기를 밥 자리에 놓고 갔다고 해요"라며, "밥 주는 아이들은 그 고기를 안 먹고 다른 아이들이 와서 발라 먹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구청 측에서 현장 감식을 한다고 하니 결과를 지켜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양이를 대상으로 한 잔인한 범죄는 전국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다수의 전문가는 동물 학대 범죄는 사람에 대한 범죄로 이어질 수 있어 동물학대의 고리를 끊어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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