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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과 다리 '꽁꽁' 묶인 채 버려진 강아지…"간신히 숨만 쉬고 있어"

김지은 기자 2020-10-19 00:00:00

즉시 치료했지만 건강 악화로 결국 숨져
'브루노를 위한 정의' 서명 운동…5일 만에 2만 명 넘게 참여
▲ 쓰레기통 속 검은 봉지에 버려져있던 브루노 (사진출처=Newsflash/Dailystar)
▲ 쓰레기통 속 검은 봉지에 버려져있던 브루노 (사진출처=Newsflash/Dailystar)

길가에 버려진 검은 봉지에서 입과 다리가 꽁꽁 묶인 채 누워있는 강아지가 발견됐다.

영국 데일리스타는 지난 16일(현지 시간) 입과 다리가 밧줄에 '꽁꽁' 묶인 채 쓰레기통에 버려져 있는 개를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10월 4일(현지 시간) 멕시코 멕시코 킨 타나로오 주 코쥬멜에서 자전거를 타던 동호회 회원들이 검은 봉투에 싸여져 있는 흰 강아지를 발견했다.

발견 당시, 강아지의 모습은 충격적이었다. 강아지의 입과 다리가 밧줄에 단단히 묶인 채 힘없이 누워있었다.

▲ 자전거에 장착 된 카메라로 촬영된 브루노 구조 모습 (사진출처=Newsflash/Dailystar)
▲ 자전거에 장착 된 카메라로 촬영된 브루노 구조 모습 (사진출처=Newsflash/Dailystar)

즉시 동호회 회원이 검은 봉투에서 강아지를 꺼냈지만 별다른 움직임 없이 숨만 간신히 붙잡고 있었다.

자전거 동호회 회원들은 강아지를 담요로 감싼 후 바로 동물병원에 데려가 검사를 받게했다. 검사 결과, 강아지는 진드기에 의한 신종 감염병 '아나플라스마(anaplasma)' 진단을 받았다. 동호회 회원들은 강아지의 이름을 '브루노'라고 지으며 정성스레 보살폈다. 

브루노는 며칠 간 치료를 받았지만 불행히도 건강이 악화되었고, 결국 지난 10일 숨을 거뒀다.  

입과 다리 '꽁꽁' 묶인 채 버려진 강아지…간신히 숨만 쉬고 있어
▲ 구조된 브루노 모습 (사진출처=Newsflash/Dailystar)

브루노를 구조하고 계속 보살펴 왔던 '아드리아나'는 온라인에 "브루노는 입과 다리가 묶여 검은 봉지 안에 홀로 버려졌지만 쓸쓸히 죽지는 않았다"며, "브루노는 우리가 자신을 살리기 위해 노력한 것을 알았기 때문에 마지막 순간에는 사랑을 느낀채 숨을 거뒀다"고 글을 올리며 자전거에 담긴 브루노 구조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길가에 버려진 브루노의 영상은 동물보호단체 및 동물 애호가 사이에서 엄청난 분노를 일으켰고, 온라인에는 '브루노를 위한 정의'라는 제목으로 이 사건에 대한 동물보호법을 발의하라는 청원까지 이어졌다.

한편, '브루노 사건에 대한 동물보호법 발의' 서명 운동은 5일 만에 2만 3천여 명이 참여한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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