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담배 회사에서 담배의 해로움을 알아보기 위해 동물들에게 해로운 물질을 강제적으로 주입한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실험용 비글부터 토끼, 원숭이 등 다양한 동물들이 인간에게 덜 해로운 담배를 만들기 위해 이용되고 있다.
다시 말해, 담배 제품이 출시되기 전에 동물실험이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 암 연구기관(IARC)이 2004년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담배 동물실험은 크게 2가지 방법으로 진행된다.
첫번째 방법은 '동물들에게 담배 연기를 직접 흡입하게 해 폐 등을 관찰한다'는 것이며, 두번째 방법은 '담배 연기 응축액을 피부에 발라 피부에 나는 종양을 관찰한다'는 것이다.
해당 실험 방법에 따라 실험용 비글을 비롯해 원숭이, 토끼 등의 동물들에게 마스크를 씌운 채 강제로 담배 연기를 마시게 한 것이다.
이 충격적인 실험 방법이 알려지자 해외 각국에서는 흡연에 대한 동물실험이 핫한 쟁점으로 떠올랐다. 일부 담배 회사에서는 동물실험을 그만두기도 했으며, 독일과 영국 등에서는 국가적으로 담배 산업에서 이뤄지는 동물실험을 금지시켰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일부 담배 회사에서 동물 실험을 금지했지만, 일부 담배 회사에서는 동물 담배 실험이 여전히 자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8년, 식약처에서 발표한 쥐를 이용한 자체 실험 결과를 토대로 궐련형 담배의 유해성에 대해 국내의 한 담배회사가 반박하기도 했으며, 2011년에는 '담배 소송 사건'에 대한 서울고등법원의 판결에도 다양한 동물실험의 결과사 자료로 채택됐다.
지금도 일부 어딘가에서 시행되는 흡연에 관한 동물실험으로 인해 수많은 동물들이 억지로 담배 연기를 마시며 괴로운 나날을 보내고 있을 지 모른다.
우리 몸에 덜 해로운 제품을 만들겠다는 명목으로 동물들의 삶을 빼앗는 이 무분별한 동물실험은 더이상 진행되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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