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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돈내고 학대 동참한 느낌" 강아지 산책 체험 동물학대 논란

김지은 기자 2020-10-07 00:00:00

새끼 강아지, 2만원에 억지로 끌려다녀
동물보호단체 曰 "인형 놀이와 다를 바 없어"
강아지 산책 프로그램이 동물학대 논란을 일고 있다 (사진출처=ⓒ채널A '뉴스A' 네이버TV 캡쳐)
강아지 산책 프로그램이 동물학대 논란을 일고 있다 (사진출처=ⓒ채널A '뉴스A' 네이버TV 캡쳐)

돈을 내고 강아지를 산책시키는 체험 프로그램이 동물학대에 가깝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 6일, 채널A의 '뉴스A'는 경기도 안성시에 위치한 한 풍산개 농장을 방문해 강아지와 산책하는 프로그램에 대해 보도했다.

하루 100명 정도가 다녀갈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는 해당 농장은 2만원을 내면 2시간 동안 강아지와 산책할 수 있다는 프로그램을 내세웠다.

이 산책 프로그램은 새끼 강아지의 의사는 철저히 무시한 채 진행됐다. 생후 3개월 정도의 어린 강아지들이 산책을 가고 싶지 않아도 강제로 산책을 가야만 하는 일이 반복적으로 발생되고 있는 것이었다.

산책을 거부하는 강아지의 모습이 담겨있다 (사진출처=ⓒ채널A '뉴스A' 네이버TV 캡쳐)
산책을 거부하는 강아지의 모습이 담겨있다 (사진출처=ⓒ채널A '뉴스A' 네이버TV 캡쳐)

실제 방송에서 강아지들이 산책을 거부하는 의사표시로 발을 떼지 않자 손님들이 목줄을 잡아끄는 모습이 여럿 공개됐다.

한 이용객은 채널A와의 인터뷰에서 "취지는 산책인데 산책하는 강아지가 거의 없었어요"라며, "제 돈을 내고 동물학대에 동참한 느낌"이라고 전했다.

채널A 취재진과 동행한 이순영 동물 트레이너 또한 "사람의 의지대로 산책해야만 하는 점이 우려스럽다"고 말하며, "하루 평균 12시간 이상을 자는 강아지들에게 스트레스를 줄 수 있을 것 같다"고 지적했다.

많은 동물보호단체들이 '체험'이라는 명목으로 인형 놀이와 다를 바 없는 '동물 학대'가 자행되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에 업체 측은 "관광산업으로서의 가능성을 봐달라며 산책횟수 제한 등 강아지 건강을 챙기고 있다"는 입장을 내세우며, "강아지가 스트레스 받는 상황이라는 지적에 수용하고 이를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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