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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고양이 15% 코로나 항체 발견…고양이도 코로나 감염률 높을까?

김성은 기자 2020-10-07 00:00:00

우한 고양이 15% 코로나 항체 발견…고양이도 코로나 감염률 높을까?

알려진 것보다 더 많은 고양이가 코로나19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중국 우한의 고양이 여러 마리를 조사한 결과 고양이에게 항체가 생성돼 있다는 것이 드러났다.

화중농업대학 연구팀은 고양이의 코로나19 유병률을 조사한 결과, 다수의 고양이에게서 코로나바이러스 항체가 만들어진 것을 확인했다. 하지만 고양이 중 단 한 마리도 코로나19에 양성반응을 보이지 않았으며 감염 증세도 발현하지 않았다. 연구팀은 코로나19 환자와 반려동물 간에도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거리두기로 지역사회에서 SARS-CoV-2 확산 가능성을 제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는 동물원성 질병으로써 박쥐에서 사람으로 전염됐다고 알려져 있다. 매개체로 작용하는 동물이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코로나바이러스가 박쥐에서 사람으로 직접 전염되지는 않았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박쥐와 다른 동물도 보균체로 밝혀지면서 사람만 감염되는 것도 아니다. , 코로나19 환자가 반려동물을 기르는 경우 병원균이 반려동물에게 확산되는지 확인해볼 필요가 있는 것이다. 코로나19에 감염된 반려동물이 다른 사람에게 확산시킬 수 있는지도 확인해야 하지만, 아직까지 정확한 과학적 증거가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코로나19에 감염된 우한의 고양이

화중농업대학 연구팀은 고양이를 대상으로 SARS-CoV-2 감염 여부를 조사했다. 연구팀은 동물원의 동물과 반려동물의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확인하려는 이전 연구의 연속선상에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를 통해 증상 발현과 관계없이 동물도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는지 입증하려고 하며, 적절한 위생 조치와 코로나 19 환자와 반려동물을 분리하는 격리 프로토콜에서 반려동물의 감염 가능성을 볼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진 메이린 박사는 떠돌이 고양이 감염 여부에 대해 아직 완전히 파악되지 않았지만, SARS-CoV-2 오염 환경이나 코로나19 환자와 접촉한 고양이도 감염 가능성이 있다고 추론하는 것이 타당하다. 따라서 코로나 19 환자와 반려동물 간에도 적절한 거리두기를 유지하고 감염 위험이 높은 동물을 위한 위생 및 격리 조치도 수립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를 위해 중국에서 코로나19가 처음 발병했을 시기인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총 102마리에게서 혈액 샘플을 채취했다. 102마리 고양이 중 46마리는 유기된 고양이이며 41마리는 동물병원 입원 고양이, 15마리는 코로나19 환자의 반려묘였다. 연구팀은 추적 관찰을 진행하며 고양이의 비강에서도 샘플을 채취했다. 샘플에 효소결합면역흡착측정법(ELISA)와 바이러스중화실험(VNT), 블랏분석법을 실시했다.

그 결과, ELISA 테스트를 한 15개 혈액 샘플에서 항체 양성 반응이 나왔다. 그리고 VNT를 통해 11개의 샘플에서 SARS-CoV-2 중화 항체를 확인했다. 하지만 102마리 중 단 한 마리도 코로나 19 양성 반응을 볼 수는 없었으며 반려묘에서도 코로나 19 임상 증상을 볼 수 없었다. 또한 검사를 진행한 고양이 중 단 한 마리도 죽지 않았다.

또한 실험을 진행한 고양이 중 3마리는 항체 수치가 매우 높았으며 이들은 코로나19 진단을 받은 환자의 반려묘였다. 유기 고양이 4마리와 동물병원 입원 고양이 4마리는 다른 고양이에 SARS-CoV-2를 감염시켰을 가능성이 높았다. 오염된 환경으로 고양이 간 SARS-CoV-2 확산이 가능할 수 있지만, 고양이에게 먹이를 주는 사람에게서 고양이로도 바이러스가 확산될 가능성도 있었다.

우한 고양이 15% 코로나 항체 발견…고양이도 코로나 감염률 높을까?

 

연구팀은 감염된 고양이의 항체를 제대로 파악하기 위해 추가 연구를 진행했다. 그리고 고양이의 일반적인 반응을 설명했다. , 다른 유형의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고양이 신체가 자연스럽게 SARS-CoV-2에 반응한다는 것이다. 실험을 한 고양이의 항체 활성은 계절성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정상적인 반응이며 고양이도 재감염될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진 박사는 이번 연구에서는 고양이에서 인간으로 SARS-CoV-2 확산을 입증할 만한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아직까지 알려지지 않은 사실이 많기 때문에 사람들이 가능한 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코로나바이러스는 특정한 표면에서 몇 시간 또는 며칠까지 생존할 수 있다. 따라서 고양이가 사람에게 병원균을 전염시키지 않더라도 고양이가 접촉한 표면에는 위험이 남아있을 수 있다.

우한 고양이 15% 코로나 항체 발견…고양이도 코로나 감염률 높을까?

 

연구팀은 이번 결과를 코로나19 임상 치료 및 예방에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고양이를 동물 모델로 사용해 코로나바이러스 항체 활성을 연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향후 고양이가 사람에게서 혹은 환경으로부터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추가 연구가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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