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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허난성 물류기지서 5,000여 마리 동물 숨진 채 발견

김지은 기자 2020-10-06 00:00:00

잘못된 의사소통이 수많은 동물 목숨 빼앗아
상자 안에 들어있던  5,000여 마리의 동물 사체 (사진=중국 동물구조단체 'Wutuobang' 제공)
상자 안에 들어있던  5,000여 마리의 동물 사체 (사진=중국 동물구조단체 'Wutuobang' 제공)

중국 허난성 한 물류기지에서 최소 5,000마리의 동물들이 상자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중국 동물구조단체 우투오방(Wutuobang)은 지난 9월 초 허난성에 위치한 둥싱 물류기지에서 토끼, 기니피그, 고양이, 개 등 수천 마리의 동물들을 실은 6,000개 이상의 소형 박스가 급송됐다고 말했다.

6,000개가 넘는 상자를 열어보니 약 5,000여 마리의 동물들이 죽어있는 것을 발견했다.

현지 동물구조단체 우투오방(Wutuobang) 직원에 따르면 "발견 당시 물류기지에 역한 냄새가 나는 수많은 상자들이 들어서 있었고 그 안에 있던 대부분의 동물들은 질식 및 영양실조로 죽어있었다"면서, "기적적으로 살아난 200마리의 토끼를 포함해 약 50마리의 고양이와 개를 구조했지만, 이는 모든 동물의 5%에도 미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중국 안후이성의 한 사육장에서 온 것으로 알려진 이 동물들은 온라인을 통해 구매된 애완동물들로, 구매자들에게 이송하는 과정에서 공급망의 잘못된 의사소통으로 인해 이 같은 사건이 벌어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재 이 상자 속에서 구조된 동물들 중 건강한 동물들은 자원봉사자를 통해 입양절차를 진행 중이며, 건강 상태에 문제가 있는 동물들은 치료를 위해 병원으로 보내진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중국 법률은 살아있는 동물을 일반 소포를 통해 보내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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