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턱 절반이 사라진 채 거리를 떠돌아다니는 강아지가 발견됐다.
지난 23일, 영국 BBC는 영국 중부 더비셔의 한 시골길에서 얼굴과 턱 절반에 심각한 부상을 입은 채로 떠돌아다니는 페터데일 테리어 강아지 한마리를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이를 목격한 RSPCA(영국 왕립동물학대방지협회) 댄 브래드쇼 경감은 "발견 당시 강아지의 얼굴은 엉망진창이었고, 특히 아랫턱은 절반이 사라질 만큼 심각했다"도 전했다.
RSPCA의 조사관들은 이 강아지가 입은 부상은 'badger baiting'(오소리 괴롭히기)로 부터 발생되는 전형적인 부상이라고 전했다.
우리나라에서 '오소리 괴롭히기'(badger baiting)라고 번역되는 이 게임은 오소리의 생존 본능을 악용한 잔혹한 게임으로 현재, 영국에서 불법도박 형식으로 이뤄지고 있다.
이 게임의 방식은 오소리를 통에 가두고 개가 덤벼들게 만든다. 도박꾼들이 오소리가 도망가지 못하도록 좁은 박스에 가두고 큰 개와 싸움을 붙이는 것이다. 이 불법게임에서 대부분의 오소리들은 목숨을 잃지만, 개도 오소리와의 혈투에서 크고 작은 부상을 입는다.
영국 더비셔에서 발견된 턱 절반을 잃은 강아지도 이 잔혹한 게임에 의해 부상을 입은 것으로 보고 있다. RSPCA 단체는 즉시 조사에 들어갔으며, 목격자를 찾기 시작했다.
한편, 턱 절반을 잃은 이 강아지는 현재 치료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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