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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시 한 도롯가 강아지 2마리 '포댓자루'에 담긴 채 버려져

김지은 기자 2020-09-16 00:00:00

강아지 2마리, 좁은 포댓자루에 담겨진 채 살려달라 울부짖어
군산유기동물센터 소장이 발견…현재 센터에서 보호중
 ▲ 포댓자루 안에 갇혀 울부짖고 있는 강아지들 (사진출처 = gunsan_animalbaby 인스타그램 캡쳐)
 ▲ 포댓자루 안에 갇혀 울부짖고 있는 강아지들 (사진출처 = gunsan_animalbaby 인스타그램 캡쳐)

포댓자루에 담겨져 울부짖고 있는 강아지 2마리가 군산유기동물보호센터 부근에서 기적적으로 구조됐다.

지난 12일, 군산유기동물센터 소장이 보호소 근처 인적이 드문 한 도로에서 강아지 2마리가 포댓자루에 담겨 버려진 채 울부짖고 있는 모습을 발견했다.

발견 당시 해당 강아지들 중 한 마리는 묶여있는 포대자루 속에서 목만 간신히 내민채 사람이 다가가자 두려움에 벌벌 떨면서도 살려달라며 발버둥치고 있었고, 나머지 한마리는 포댓자루 안에 완전히 갇혀 움직이지 못하고 있었다.

 ▲ 해당 강아지들은 군산유기동물센터에서 새 가족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출처 = 동물보호관리시스템)
 ▲ 해당 강아지들은 군산유기동물센터에서 새 가족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출처 = 동물보호관리시스템)

보호소 소장은 "이날 다른 동물을 구조하고 보호소로 돌아가는 길에 녀석들을 보았다"며, "언제부터 그곳에 있었는지 알 수 없지만 두 녀석은 비쩍 마른채로 방치돼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소장은 "개 주인이 차를 타고 지나가다가 강아지들을 포댓자루에 넣고 묶어 유기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현재 이 강아지들은 군산유기동물보호소로 옮겨진 상태이며, 건강 검진 진행 후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강아지들은 입양자가 나올 때까지 군산유기동물보호소에 머물 예정이다.

한편, 군산유기동물센터는 '버려진 유기동물의 천국'이라는 유명세 때문에 보호소에 강아지·고양이들을 버리고 가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보호소 운영에 큰 곤란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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