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을 살피는 것에는 무관심하면서도 계속해서 모으는 사람들이 있다.
동물을 잘 돌보는 것이 아닌 동물을 수집하는 행위에만 집착하는 '애니멀 호더'는 지난 7월 방송된 KBS '개는 훌륭하다'를 통해 언급되면서 많이 알려지기 시작했다.
7월 당시 KBS '개는 훌륭하다'에서 훈련사 강형욱과 게스트로 출연한 강남과 제시가 서울 강동구에 위치한 한 유기 동물 센터에 방문하여 '애니멀 호더'에 관한 사건을 들었다.
이날 방송에서는 유기 동물 센터 구조 대원이 애니멀 호더로 부터 강아지들을 구출해낸 것이 가장 기억에 남았다고 말하며 "집에는 강아지 백골 시체 4구가 발견됐고 그 속에서 발견 당시 4개월로 추정되는 보더콜리 한 마리를 구조했다"고 전했다.
구조 대원은 "주인이 강아지를 좋아한다기 보다 수집하는 걸 좋아했는데(애니멀 호더) 관리를 잘 못한 경우였다"며 당시 상황을 담담히 밝혔다.
최근에도 애니멀 호더 사건에 관한 영상이 SNS를 통해 공개되면서 화제를 일으킨 바가 있다.
경기도 일산 덕양구에 위치한 비날하우스 안에 60여 마리의 강아지들이 한 뼘 만한 줄에 묶여 깨끗한 물도, 사료도 없는 열악한 환경 속에 방치된 영상이었다.
동물학대 유형 중 하나인 애니멀 호더는 좁은 공간에서 많은 수의 개나 고양이를 방치한다. 이들은 먹이나 위생 등의 관리를 소홀히 해 동물들이 영양실조나 피부병 등에 의해 사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작 애니멀호더들은 자신이 동물에게 책임을 다하고 있다고 착각한다. 이에 전문가들은 애니멀호더가 대부분 정신질환을 앓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동물학대를 넘어 아동·노인 학대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현행법상 동물보호법 시행규칙 제4도 제5항(반려 목적으로 기르는 동물에 대한 사육 관리 의무)에 따르면 동물을 사육하기 위한 충분한 조건의 공간이 있어야 한다고 규정하면서 위생과 건강 관리를 위해 준수하여야 할 사항을 명시하고 있다.
때문에 이와 같은 의무를 위반한 애니멀 호더는 동물 학대에 해당되어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게 된다.
반려동물이 목숨을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감사해야 하는 시대는 지났다. 현재는 반려동물의 목숨은 물론, 삶의 질까지 고려해야 하는 시대다. 때문에 부족한 능력으로 무조건 동물을 받아들이는 행위를 금지해야 한다.
정부 역시 동물양육자들이 준수해야 할 세부사항을 정해 지금보다 더 강력한 처벌 근거를 마련해야 할 것이다.
풀무원푸드앤컬처 부산엑스더스카이, 풀무원아미오 브랜드와 컬래버레이션 이벤트
‘좋아요’ 많이 받으려고 ‘자신이 키우는 반려견 학대한’ 틱톡 스타
죽은 자식 보내지 못하고 ‘몸에 이고 다니는 어미 돌고래’
6개의 다리를 갖고 태어난 기적의 강아지
폐그물과 플라스틱에 온몸 감겨 도움 요청한 ‘멸종위기 고래상어’
“어차피 치킨이니까..” AI 살처분, 살아있는 채로 포크레인에 짓눌려 죽는 닭
‘정체불명 테러’에 남은 평생 흑조로 살아가야하는 백조
‘코끼리를 살려주세요’ 인간의 밀렵으로 상아 없이 태어나는 코끼리
‘한입만 주면 안 잡아 먹지!’ 캠핑장에 나타난 야생 사자
‘나 좀 살려주개’ 표범과 화장실에서 7시간 갇혀있던 강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