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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양이와의 공존 위한 올바른 규칙, "당신은 개념있는 캣맘입니까?"

김지은 기자 2020-09-04 00:00:00

길고양이에 대한 선량한 행동이 혐오 일으킬 수도
적극적인 TNR 참여로 개념 있는 캣맘·캣대디 돼야
 주민들을 배려하지 않은 캣맘의 선량한 행동은 오히려 혐오를 부른다 (사진출처 = 픽사베이)
 주민들을 배려하지 않은 캣맘의 선량한 행동은 오히려 혐오를 부른다 (사진출처 = 픽사베이)

먹이를 구하기 힘든 길고양이를 위해 발 벗고 나선 노력이 다른 사람을 배려하지 않은 이기적인 행동이라 여겨지고 있다.

캣맘·캣대디의 궁극적인 목표는 '사람과 동물의 평화로운 공존'이다. 한국에서의 길고양이는 매일 삶과 죽음의 갈림길 위에 서 있다. 쥐약이나 독극물에 의한 길고양이 독살 사건이 그 증거다. 이러한 길고양이에게 먹이를 주는 캣맘, 캣대디는 한 생명을 살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길고양이에게 먹이를 챙겨주는 것은 인간과 동물 모두를 위한 '선량한' 행동이자, 길고양이 혐오를 방지할 수 있는 이상적인 행동이다. 그러나, 이러한 영향은 적정 선에서 정해진 '규칙' 아래 행해져야만 발현될 수 있다. 따라서 '먹이를 챙겨주는 행위' 자체 만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이룰 수 없는 것이다. 

만약, 자신의 집 앞에 누군가가 매일 고양이 사료나 사람이 먹다 남은 음식물을 수북히 쌓아두고 사라지면 어떨까. 길고양이가 먹다 남은 밥를 치우지 않고 방치할 경우 벌레가 꼬이는 것은 물론, 미관상으로도 좋지 않다. 

이처럼 그저 '길고양이가 불쌍하다'는 생각에 잘못된 방법으로 무작정 밥만 주는 사람들이 있다. 이 잘못된 방법은 주민들과 캣맘·캣대디 간의 마찰을 불러 일으켜, 캣맘·캣대디에게 나쁜 선입견을 심어준다. 

동네 주민들을 배려하지 않은 일부 캣맘들의 잘못된 생각과 행동이 고스란히 '캣맘 전체에 대한 혐오'로 이어지며, 결과적으로 길고양이를 더욱 혐오하게 되는 계기를 제공하는 것이다. 

사람과 길고양이의 평화로운 공존을 위해 적정 규칙을 정하고 지켜야 한다 (사진출처 = 픽사베이)
사람과 길고양이의 평화로운 공존을 위해 적정 규칙을 정하고 지켜야 한다 (사진출처 = 픽사베이)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사람과 동물이 평화롭게 공존해야 하는 것과 동시에 사람과 사람이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이기도 하다. 때문에 사람과 길고양이의 평화로운 공존이라는 목적을 가졌다 하더라도 사람 간에 지켜야 할 적정 수준의 규칙을 정하고 그것을 지킬 필요가 있다.

길고양이들이 일으키는 가장 큰 문제점은 크게 소음, 배설물, 쓰레기통 및 쓰레기 봉투를 뜯는 일이다. 대부분의 캣맘들은 단순히 먹이를 주는 것에만 그치지 않고 길고양이들의 배설물까지 치우고 있으며, 길고양이 역시 캣맘들이 준 사료를 먹으며 자연스레 쓰레기봉투를 뜯지 않아 위 같은 문제점을 사실상 캣맘들이 해결하고 있다. 

정부도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길고양이 개체 수로 인한 주민들의 불편, 길고양이의 혐오를 해결하기 위해 TNR 사업을 추진했다. NR은 포획(Trap)-중성화(Neuter)-방사(Return)의 약자로 많은 국가와 지자체에서 실시하는 길고양이 관리 방법이다. 현재 수많은 캣맘·캣대디가 TNR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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