층층이 나눠져있는 쇠창살 안에서의 그들은 '낳거나' 혹은 '죽거나'라는 운명 속에 살고 있다.
그들은 평생 쉴새 없이 임신과 출산을 반복하다 죽음을 맞이하는 강아지 공장의 '번식견'이다.
우리나라 국내 반려동물 시장 규모가 해마다 커지면서 좁은 철창에 개를 가둬놓고 공장식으로 번식시켜 판매하는 업체, 일명 '강아지 공장' 또한 증가하고 있다.
1년에 수차례 임신과 출산을 반복하는 '배터리 도그'는 배터리 처럼 계속 충전해 새끼 낳는 용도로 쓰이는 번식견을 말한다. 배터리 도그가 낳은 새끼는 태어난 지 한 달도 채 지나기 전에 사람의 손에 넘어가 경매장에 팔려 나간다.
비좁고 오물이 가득한 철창에 갇힌 암컷들에게 강제 교배가 자행된다. 1년에 3번씩 새끼를 낳아야 하는 암컷들은 강제로도 교배가 안될 경우 주인이 손으로 수컷의 정액을 뽑아내 주사기로 암컷에게 주입한다. 이 주사기는 다른 암컷들에게도 계속 쓰인 채 알 수 없는 질병에 노출되고 있었다.
번식견의 출산 과정은 더욱 심각했다. 마약류 마취제를 맞으며 고통스런 제왕절개 수술을 받는가 하면 지저분한 도구로 아무렇게나 배를 갈라 새끼를 꺼내고 대충 꿰매는 식이었다. 그 후 임신 능력이 떨어진 암컷은 안락사 또는 생매장되는 등 비위생적이고 비인간적으로 운영되고 있었다.
그렇다면 경매장에 팔려간 강아지는 어떻게 될까. 대부분 경매장 옆에서 목욕과 미용을 당한다. 모습이 깨끗해야 더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생후 2개월 이하의 면역력이 약한 강아지들은 가급적 목욕을 피해야 한다. 때문에 이러한 행동은 강아지들에게 목숨을 건 목욕이다.
경매장에서 낙찰된 강아지는 펫숍으로 향해지지만 여러가지 이유 등으로 낙찰되지 못한 강아지들은 경매장을 전전하다 번식장의 모견이 되거나 식용견으로 처분되는 등 상상을 초월하는 만행이 이뤄진다.
개와 함께 반려동물로 많은 사랑을 받는 고양이도 별반 다르지 않다. 반려동물 관계자들은 집단 사육이 불가능한 고양이들의 상황은 개보다 훨씬 더 처참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실태에 대해 반려동물업계 한 전문가는 “앞으로 동물을 공장식으로 생산 판매하는 업체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열악한 환경에서 번식 도구로만 사용되는 동물의 문제는 이제 더 이상 묵인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개나 고양이를 상대로 무분별한 인공수정과 불법 수술이 자행되는 강아지 공장의 실태는 여러 방송매체를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면서 사회적 문제로 확산되자 정부도 전수 조사 및 해결 방안을 내비췄다.
그러나, 실태가 알려진 이후 현재까지도 많은 생산 업체들이 불법적으로 성업하고 있다. 죄 없는 동물의 고통을 끝내기 위해서는 보다 실효성 있는 조사와 강력한 처벌, 나아가 동물보호법에 대한 우리 사회에 꾸준한 관심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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