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 중이던 소형견이 입마개를 하지 않은 맹견에게 물려 사망하면서 허술한 맹견 관리가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 25일 서울 은평구 불광동 한 골목길에서 로트와일러가 입마개를 하지 않은 채 인근에 있던 스피츠를 발견하자마자 달려들며 공격했다. 견주들이 말렸지만 스피츠는 결국 15초만에 숨졌다. 견주 역시 부상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 목격자에 따르면 해당 로트와일러가 이전에도 여러 차례 개들을 공격한 상황이 있었으며, 3년 전에도 이번과 같이 개를 물어죽인 적이 있다고 했다.
우리나라 동물보호법상 맹견은 입마개 착용이 필수로 규정되어 있지만, 해당 사건의 로트와일러는 맹견으로 분류됨에도 불구하고 입마개를 착용하지 않고 있던 것으로 드러났다.
현행법상 '맹견'으로 지정된 품종은 '로트와일러', '도사견', '아메리칸 핏불테리어', '이메리칸 스테퍼드셔 테리어', '스테퍼드셔 불테리어' 등 사람의 생명이나 신체에 위해를 가할 우려가 있는 개로서 농림축산식품부령으로 정한 개를 뜻한다.
맹견 소유자는 반려동물과 외출 시 반드시 목줄 및 입마개를 사용해야 하며, 이를 위반하면 300만 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한다고 규정되어 있다.
하지만 제도와 달리 입마개, 목줄 등 반려견 안전조치는 소홀한 분위기다. 이로 인해 개물림 사고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이에 전문가들은 맹견을 키우는 반려견주들의 의식 제고와 교육 문화 확산을 촉구했다.
맹견 여부를 벗어나 모든 개물림 사고는 대부분 견주들의 '우리 개는 안문다'라는 잘못된 사고 방식에서 나온다.
이는 '나는 우리 집 강아지에 대해서 정확히 안다'는 보호자의 자신감과 맹신에서 비롯된다.
맹견뿐 아니라 모든 반려견은 외출 시 목줄 착용 등을 의무로 하고 있다. 세상에 물지 않는 개는 없다. 절대 물지 않을 것 같은 강아지들도 극한상황이 발생할 경우 공격성을 드러낼 수 있기 때문이다.
본인에게는 사랑스럽기 만한 반려견이 남에게는 위협이 될 수 있다.
따라서 견주는 ‘우리 개는 안 문다’라는 방심에서 벗어나 자신이 기르는 개에게 언제든 물릴 수 있고 다른 사람을 공격할 수 있다는 경계를 늦추지 않도록 해야 한다.
반려동물 행동교정 전문가 이웅종 교수는 "견주부터 바른 산책 문화를 배워야 한다"며, "개 물림 사고는 어떤 특정 견종에게서만 일어나는 일이 아니다. 모든 개는 물 수 있지만 또 모든 개는 물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반려견을 사회 구성원으로 더불어 살아가기 위해서는 강아지 시기부터 환경에 대한 좋은 기억과 예절 교육을 필수로 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풀무원푸드앤컬처 부산엑스더스카이, 풀무원아미오 브랜드와 컬래버레이션 이벤트
‘좋아요’ 많이 받으려고 ‘자신이 키우는 반려견 학대한’ 틱톡 스타
죽은 자식 보내지 못하고 ‘몸에 이고 다니는 어미 돌고래’
6개의 다리를 갖고 태어난 기적의 강아지
폐그물과 플라스틱에 온몸 감겨 도움 요청한 ‘멸종위기 고래상어’
“어차피 치킨이니까..” AI 살처분, 살아있는 채로 포크레인에 짓눌려 죽는 닭
‘정체불명 테러’에 남은 평생 흑조로 살아가야하는 백조
‘코끼리를 살려주세요’ 인간의 밀렵으로 상아 없이 태어나는 코끼리
‘한입만 주면 안 잡아 먹지!’ 캠핑장에 나타난 야생 사자
‘나 좀 살려주개’ 표범과 화장실에서 7시간 갇혀있던 강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