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의학 전문가들이 반려동물 과체중과 비만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과체중의 대표적인 원인으로 반려동물에게 간식으로 애정표현을 하는 반려인의 행동이 꼽혔다. 미 터프츠대학 터프츠동물비만클리닉은 반려동물 비만 문제는 보호자와 반려동물 관계에 더 중점을 둬야 해결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반려묘나 반려견이 살이 찐다는 것은 과체중과 운동이 부족한 사람이 당뇨병과 고혈압, 골다공증, 암 같은 합병증에 걸릴 수 있다는 것과 동일하다. 반려동물의 체중 감량은 생각 이상으로 복잡하다. 반려동물의 나이와 건강에 적합한 체중 감량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수의사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2018년 11월 영국의 반려동물사료제조업체연합(PFMA)이 런던의 수의학 전문가 277명을 대상으로 반려동물 영양과 비만에 대해 조사했다. 당시, 수의사 모두 반려동물 비만 유병률에 우려를 표했다. 73%는 “가장 유병률이 높은 증상 중 하나”라고 말했다.
수의사 74%는 반려동물 비만 유병률은 지난 5년에 걸쳐 증가했다고 주장했다. 반려견 51%, 반려묘 44%, 소형 포유동물 29%가 과체중이거나 비만 상태라고 말했다.
보호자 68%는 반려동물 체중이 평범하다고 주장했으며 67%는 비만을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8%는 반려동물 체중을 감량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으며 12%는 반려동물 체중을 아주 조금 감량해야 한다고 답했다. 57%는 수의사와 반려동물 체중에 대해 논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46%는 반려동물을 그저 쳐다보는 것으로 체중을 판단하고 있었으며, 16%는 추측만 하고 있고, 12%는 신체 조건표를 본다고 밝혔다. 보호자 중 2%만 반려동물 체중을 정기적으로 잰다고 답했다.
수의사 98%는 지나치게 많은 양의 간식이 과체중이나 비만의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보호자 중 23%는 반려동물에게 사람이 먹고 남은 음식을 먹인다고 답했으며 41%는 먹고 남은 음식은 반려동물 비만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답했다. 수의사 88%는 과다 급식이 비만의 원인이지만 보호자들이 사료 급식 가이드라인을 따르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보호자 49%만 사료에 적힌 설명서를 따른다고 밝혔다.
수의사의 80%와 보호자의 44%는 운동 부족이 비만으로 이어진다고 믿었다.
반려동물 비만은 유전이며 고칼로리 사료와 운동 부족이 만들어낸 결과물일까? 혹은 단순히 반려동물에게 과잉 급식을 했기 때문일까? 터프츠동물비만클리닉의 데로바 린더 박사는 모든 요인이 얽혀 있다고 말했다.
최근 수의학계에서는 사료보다 반려동물과 보호자와의 관계를 비만의 원인으로 파악하기 시작했다. 린더 박사는 보호자들이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즉, 깊은 정서적·심리적 유대감을 갖고 있다는 뜻이다. 수의사는 지나치게 방임주의적인 반려인에게는 먹이를 통해 애정 표현하는 행동을 그만둘 것을 지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반려동물 비만 관리는 수의사와 의사, 심리학자가 함께 해야 한다. 배우자를 잃은 반려견 보호자는 매일 밤 반려견과 함께 아이스크림을 먹으면서 배우자의 부재를 대신한다.
심리학을 전공한 사회복지사들은 반려동물의 건강을 해치지 않고 보호자와 반려동물 유대감을 고려하는 계획을 준비할 수 있다. 린더 박사는 과잉 급식 없이 유대관계를 개선하는 프로그램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즉, ‘사료가 사랑’이라는 사고방식을 없애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반려동물의 이상적인 체중을 파악하고 집이나 동물병원에서 체중계를 사용해 지속적으로 체중을 확인하라고 조언했다.
반려동물 복부의 과다 지방은 비만의 징후이지만 척추나 목과 다리 둘레의 지방 침전물도 살펴야 한다. 건강한 반려견이나 반려묘의 허리와 복부 사이즈가 넘는다면 이는 비만의 경고 신호다. 혼자서 그루밍을 할 수 없다면 이 또한 비만의 징후다. 아주 간단한 운동 후 호흡을 어려워한다거나 지속적으로 헐떡거리는지 유심히 살펴야 한다. 조금이라도 움직이지 않았는데 호흡에 문제가 있다는 심각한 상황이다.
반려동물이 건강하길 바란다면 간식으로 사랑을 표현해서는 안 된다. 반려동물이 필요한 만큼의 에너지와 영양소를 판단해 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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