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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조, 만지면 꼭 손 씻어야..."조류독감 옮길 수 있어"

Jennylyn Gianan 2018-06-04 00:00:00

반려조, 만지면 꼭 손 씻어야...조류독감 옮길 수 있어
▲애완 앵무새(출처=셔터스톡)

애완조류, 혹은 반려조를 키우는 가정이 늘고 있다. 새는 인간의 생각보다 깔끔하고 지능이 높은 반려동물이지만 사람에게 치명적인 세균을 옮기는 매개체가 되기도 한다.

조류가 사람에게 옮길 수 있는 질병으로는 피부 감염, 박테리아, 곰팡이균, 기생충 등이 있다.

안전을 지키려면 반려조를 만지기 전과 후에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

조류독감

전문가들에 따르면 조류 및 조류의 배설물에는 60가지 이상의 질병이 도사리고 있다. 반려조를 키울 때 조심해야 할 질병은 조류독감이다.

조류독감은 바이러스성 호흡기 질환으로, 일부 조류 종, 예를 들어 가금류, 타조류, 철새, 일부 수입 애완용 조류 등에서 자주 발생하는 전염병인데, 사람에게도 전염될 수 있다.

감염은 주로 감염된 물질의 섭취 또는 호흡기를 통해 이루어진다. 따라서 사람이 조류 독감에 걸리지 않으려면 위생에 신경을 써야 한다.

조류독감은 감염된 조류의 배설물이나 호흡, 직접적인 접촉 등을 통해 조류 사이에서 전달되는데, 야생조류뿐만 아니라 가축, 애완조류도 이 질병에 걸릴 수 있다.

1997년에 발생한 조류독감은 홍콩의 가금류에서 가장 먼저 발견됐다. 그 이후 생겨난 조류독감 H5N1 형 바이러스로 인해 중증 증상을 보인 18명 중 6명이 사망했다.

2003년과 2005년에는 중국, 일본,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카자흐스탄, 말레이시아, 라오스, 러시아, 루마니아, 태국, 한국, 베트남 등지에서 가장 치명적인 조류 독감 바이러스인 H5N1 형이 발생했다. 이 지역 및 터키, 중동, 아프리카 등지에서 수 천만 마리의 조류가 전염병 통제를 위해 도살됐다. 미국은 일부 국가로부터 애완용 조류를 수입하는 것을 금지하기도 했다.

치명적인 공기 전염성 질병과 그 증상

조류가 운반하는 질병은 대부분 공기를 통해 퍼지는데, 이런 질병이 사람에게 전염되면 치명적인 결과를 낳는다.

그래서 조류독감 바이러스가 퍼지면 농부들은 야생 조류가 가축인 조류와 접촉하는 것을 막기 위해 음파 및 초음파 방해장치, 시각적인 공포장치 등을 설치해 농장을 지킨다.

반려조, 만지면 꼭 손 씻어야...조류독감 옮길 수 있어
▲양계장(출처=셔터스톡)

새가 조류독감에 걸렸을 때 보이는 증상은 식욕결핍, 호흡곤란, 붓기, 눈물 및 눈곱, 설사, 우울증, 알 생산 감소, 전신질환, 사망 등이 있다.

따라서 병든 가금류나 야생조류와 접촉한 적 있는 가축이나 애완조류가 이런 증상을 보일 때는 조류독감을 의심해야 한다.

그러나 조류독감에 감염된 모든 새들이 증상을 보이는 것은 아니며, 이 질병은 치사율이 높기 때문에 조기에 치료돼야 한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조류독감은 조류에게서 사람에게로 전염되지만 사람 간의 전염은 매우 드물고 제한적이라고 한다.

사람이 조류독감에 걸렸을 때 보이는 증상은 발열, 호흡기 감염, 기침, 위장질환 등이 있으며 H5N1과 같이 병원성이 높은 바이러스에 노출됐을 경우 발병 초기부터 사망까지 매우 빠르게 진행된다. 반면 H9N2와 같은 병원성 바이러스는 가벼운 증상을 보인다.

거위, 찌르레기, 비둘기, 참새등의 새와 관련된 질병

1. 크립토콕쿠스증 : 크립토콕쿠스증은 중추 신경계에 영향을 미치는 폐 질환이다. 이것은 비둘기의 장내에서 발견되는 효모에 의해 발생한다. 비둘기는 여러 곳에 배설을 하기 때문에 비둘기의 배설물이 묻었을 가능성이 높은 공원 건물, 표지판, 학교 건물, 사무실 건물, 다락방 등을 조심해야 한다.

2. 히스토플라스마증 : 히스토플라스마증은 새의 배설물이 다 마르고 난 후 그 위에 자라는 곰팡이로 인한 치명적인 호흡기 질환이다.

3. 칸디다증 : 칸디다증은 피부, 호흡기 계통, 비뇨 생식기관, 입, 창자 및 질에 영향을 미치는 질병이다. 비둘기의 효모 또는 곰팡이에 의해 감염된다. 이것에 감염되면 여성의 경우 질 분비물이 많아지고, 통증, 가려움증을 느낀다.

4. 세인트루이스 뇌막염 : 세인트루이스 뇌막염은 모든 연령층에 발생할 수 있지만 특히 60세 이상의 사람들에게 치명적이다. 이것은 신경계에 발생하는 염증으로 열, 두통, 졸음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심할 경우 마비나 사망에 이른다. 비둘기나 참새, B형 바이러스를 옮기는 모기에 의해 감염된다.

5. 살모넬라증 : 살모넬라증은 식중독으로도 알려져 있는데 참새, 찌르레기, 비둘기 등의 새의 배설물에서 감염된다. 예를 들어 구내 식당 등의 공공 장소에서 음식물을 조리할 때 에어컨, 환풍기를 통해 들어온 야생 조류의 배설물이나 먼지 때문에 살모넬라증이 퍼질 수 있다.

반려조, 만지면 꼭 손 씻어야...조류독감 옮길 수 있어
▲살모넬라 박테리아(출처=셔터스톡)

6. 대장균 : 조류가 소나 다른 가축의 배설물을 먹으면 그 배설물에 있던 대장균이 새에게 옮겨가며, 새의 배설물에 남아있게 된다. 새의 배설물이 물이나 식량 공급원에 떨어지면 질병의 직접 운반자인 다른 가축과 별개로 질병을 퍼뜨릴 수 있다.

그런데 2009년 4월에 클리블랜드 클리닉 의학 저널에 실린 연구 결과에 따르면 애완용 조류와 관련된 질병의 대부분이 자체 제한적이거나 증상을 보이지 않는다.

조류와 관련된 인플루엔자성 질병으로는 인플루엔자, 뉴캐슬병, 웨스트나일열, Q열, 알레르기성 폐포염, 뇌염 등이 있다.

조류와 관련된 위장병으로는 살모넬라증, 편모충증, 캄필로박터증 등이 있다.

조류와 관련된 피부병으로는 미코박테륨증, 유단독증, 조류 진드기 피부염, 파스튜렐라 감염증, 크립토콕쿠스병, 비결핵성병 등이 있다.

반려조 돌보기

그렇다고 반려조 키우기를 포기할 필요는 없다. 반려조를 잘 돌보고 정기적으로 수의사의 검진을 받도록 한다면 질병을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또 반려조 주인은 늘 손을 깨끗하게 씻고 반려조가 이상한 증상을 보이지는 않는지 잘 살펴야 한다.

그리고 반려조가 마시는 물, 먹는 먹이 등이 상했거나 오염되지 않았는지 살핀다. 새로운 반려조를 입양할 생각이라면 신뢰할 수 있는 곳에서 데려온 새를 입양해야 하며 새로 온 새에게 아무런 질병이 없는지 확인될 때까지 원래 있던 새들과 격리한다. 그리고 새장을 청소할 때는 마스크와 장갑을 착용하는 편이 좋다. 특히 면역 체계가 약한 사람은 새나 새장을 만질 때 각별히 주의하도록 한다.

조류를 키우는 사람이 지속적인 감염 증상을 보이거나 최근에 습득한 반려조가 아프거나 사망했을 경우 즉각적인 검사 및 치료를 받는다.

[팸타임스=Jennylyn Giana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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