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코뱀(출처=123RF) |
뱀이라고 하면 날카로운 이빨과 맹독, 거대한 먹이를 단숨에 삼켜버리는 무시무시한 생명체가 떠오른다.
이와 달리 귀여운 외모와 온순하고도 소심한 성격, 발칙한 연기력을 소유한 뱀이 반려동물로 각광받고 있다.
소형뱀인 '호그노즈스네이크(Hognose smake·돼지코뱀)는 마치 돼지처럼 위로 올라간 들창코를 보유하고 있다. 선천적으로 성격이 소심해 야생에서 포식자가 나타나면 숨는다. 또, 동부돼지코뱀의 경우 위협을 느끼면 혀를 내밀고 누워 죽은 척을 한다.
1. 학명: ▲서부돼지코뱀–헤테로돈 나시쿠스 ▲동부돼지코뱀–헤테로돈 플래티르히노스 ▲남부돼지코뱀–헤테로돈 시무스
2. 크기: 가장 큰 품종은 동부돼지코뱀이다. 최대 120cm까지 자라기도 하지만 대부분 종은 포획 시 100cm 이내로 자란다. 수컷보다 암컷이 큰 편이고, 포획 시 수명은 8~10년이다.
동부돼지코뱀이 가장 큰 품종이며, 남부돼지코뱀이 가장 작다. 반려동물로 길러지는 품종은 대부분 서부돼지코뱀이다. 돼지코뱀의 송곳니는 입 뒤쪽에 위치하며 약하지만 독성이 있다. 이는 천적인 두꺼비 사냥에 유용하게 쓰인다. 독성 자체가 약해 사람을 중독 시킬 정도가 못되며 독사로 분류되지 않는다.
▲핑크색 알비노 서부돼지코뱀(출처=123RF) |
서부돼지코뱀의 서식지는 서부 텍사스와 뉴멕시코, 남부 캐나다 등지며, 동부돼지코뱀은 미네소타와 남부 뉴햄프셔, 플로리다, 텍사스, 캔사스에서 찾아볼 수 있다. 한편, 남부돼지코뱀의 서식지는 노스 캐롤라이나와 플로리다, 미시시피 등이다.
돼지코뱀을 입양하기 전에는 먹이 종류와 횟수, 마지막으로 먹이를 먹은 시간과 배설 시간을 물어보는 것이 좋다. 뱀은 육안으로 늑골을 확인할 수 없기 때문에 완전히 몸을 뻗은 상태에서 구부러진 부위가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
뱀을 길러본 경험이 적은 사람에게는 처음부터 애정을 붙일 수 있는 새끼를 입양하는 것이 좋다.
돼지코뱀은 낮에는 활동적이며, 온도가 지나치게 높으면 땅을 파고 들어가 숨는 경향이 있다. 주로 두꺼비를 먹이로 잡아먹으며, 들창코를 사용해 먹이를 땅에 묻는 습성이 있다. 위협을 받은 경우, 코브라처럼 머리를 들어 올리고 공격하는 척 하지만 실제로 공격하지는 않는다. 이러한 속임수가 통하지 않은 경우에는 배를 드러내고 혀를 바깥으로 뽑아내 죽은 척 한다. 극도로 두려운 경우에는 사향을 배출한다.
▲돼지코뱀(출처=123RF) |
케이지 돼지코뱀은 선천적으로 작기 때문에 커다란 케이지를 필요로 하지 않지만, 몸을 뻗었을 때 한 끝이 닿지 않을 정도의 크기는 보장해 줘야 한다. 야생 돼지코뱀은 부엽토에 굴을 파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케이지 안에 파충류에게 안전한 흙과 모래를 섞어 굴을 파고 숨을 수 있을 정도 높이로 넣어주는 것이 좋다.
돼지코뱀이 올라타는 능력이 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케이지 상부를 마개로 막아 탈출하지 못하도록 예방하는 것이 좋다. 이외에 케이지 안에는 돼지코뱀이 오를 수 있는 높이의 물그릇을 넣어줘야 한다.
또, 12시간 주기로 UVB 조명을 유지해야 한다. 일광욕을 하는 위치는 29.5~32℃를 유지해야 하고, 그늘진 위치는 21℃ 이하로 내려가지 않도록 한다.
동부돼지코뱀은 포획했을 때 먹이 주기가 어렵다. 처음에는 칼슘 가루를 뿌린 귀뚜라미로 시작할 수 있으며, 성장 정도에 따라 쥐를 먹일 수 있다.
어린 돼지코뱀은 일주일에 여러 번 먹이를 줄 필요가 있지만, 성체 돼지코뱀은 일주일에 한번 하나의 먹잇감을 주면 된다.
돼지코뱀이 배가 고플 때 보내는 신호 중 하나는 주인이 다가왔을 때 입을 벌리는 동작이다. 이는 먹이를 삼킬 준비가 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돼지코뱀은 다른 파충류처럼 호흡계 감염이 취약하다. 호흡계 질환의 증상에는 쌕쌕거리면서 숨을 쉬거나, 침을 흘리고, 무기력증을 보인다. 뱀들은 보통 부적절한 습도 때문에 반복적으로 호흡계 감염이 걸리곤 한다.
감염성 구내염도 뱀이 걸릴 수 있는 질병으로써, 입 주위에 거품이 기거나 염증이 생긴다. 이는 고통스러운 증상이기 때문에 치료를 받지 않으면, 이가 빠질 수 있다. 그리고 뱀은 곰팡이 감염에 취약하기 때문에 피부 변색이나 탈피에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
[팸타임스=심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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