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채널

사막에서 독사 사냥하는 고양이?..모래고양이, 깜찍한 외모에 반전 매력

심현영 2018-06-01 00:00:00

사막에서 독사 사냥하는 고양이?..모래고양이, 깜찍한 외모에 반전 매력
▲먹이를 사냥하고 있는 모래고양이(출처=픽사베이)

야생고양이 가운데 가장 작은 종류에 속하며 귀여운 외모를 자랑하는 모래고양이. 이 고양이를 처음 본다면, 집안에서 기르는 반려묘처럼 사랑스럽고 순수해 보일 것.

이런 고양이가 먹이로 독사를 사냥한다면 믿겨질까? 모래고양이는 실제 사막에 서식하기 때문에 이름 붙여졌다. 이들은 이란, 이라크, 우즈베키스탄 등 지역과 아프리카에 분포된 사막에서 생활한다.

국제멸종고양이협회에서 제작한 지도를 근거로, 이 야생 고양이는 알제리아와 이집트, 사우디아라비아, 투르크메니스탄 등 사막과 건조한 지역에서도 생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서식지에서도 발견된 적이 극히 드물기 때문에 정확하게 살고 있다고 단정 짓기는 어렵다. 모래고양이가 지난해 처음으로 비디오에 촬영된 것도 이 같은 사실을 뒷받침한다. 모래고양이를 처음 발견한 것은 지난 1856년과 1857년도로 불과 155년 전 일이다.

사막에서 독사 사냥하는 고양이?..모래고양이, 깜찍한 외모에 반전 매력
▲목표를 발견한 모래고양이(출처=위키미디어 커먼스)

서식지와 분포

워싱턴에 있는 스미소니언국립동물원 웹사이트에는 모래고양이가 서아시아 아라비아반도와 중앙아시아 파키스탄에 서식한다고 설명돼 있지만, 캐나다 ISEC는 이를 반박했다. ISEC는 모래고양이의 아라비아 서식설에 관해 "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라고 일축했다. 한편, 국제자연보전연맹(IUCN)도 이스라엘과 파키스탄, 예멘에서 모래고양이가 이미 멸종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했다.

지난 1993년, 이스라엘 생물학자들은 무선원격측정을 사용해 모래고양이 위치를 최초로 확인했다. 그들은 모래고양이의 행방을 찾는 것이 얼마나 어려웠는지 토로했다.

라디오 신호를 활용하는 무선원격측정은 동물을 추적에 도움이 된다. 이 도구는 지난 1960년대 최초로 도입됐다.

일반적으로 육상 동물은 발자국이나 발굽 자국을 통해 위치를 추적한다.

하지만 이 육식동물 모래고양이의 경우는 발이 털로 덮여 있어서 걷거나 뛸 때에 모래 위에 어떤 자국도 남기지 않는다.

온도 내성

모래고양이가 살 수 있는 환경의 온도는 어느 정도일까? 한낮에는 최대 51℃ 정도로 뜨겁고 한밤중에는 0.5℃ 정도로 춥다. 모래고양이는 온도가 그 이상으로 올라가거나 그 이하로 내려가 견디기가 어려워지면, 땅을 파서 스스로를 보호한다. 스미소니언국립동물원에 따르면, 모래고양이는 이 같은 이유 때문에 땅을 파기 어려울 정도로 단단한 흙이 있는 환경은 피하는 경향이 있다.

학명: 펠리스 마르가리타(Felis margarita)

프랑스 군인 겸 자연학자 빅터 로셰(1806-1863)가 1858년 모래고양이에 관한 내용이 들어있는 포유동물 연감을 발표하면서, 모래고양이의 존재가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로셰는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사막인 사하라사막에서 다른 동물과 함께 최초로 모래고양이를 발견했다. 로셰는 이 연구를 이끌었던 프랑스 장군 장 아우구스트 마르게리트(1823-1870)의 이름을 따서 모래고양이의 학명을 붙였다.

모래고양이는 관심대상이다

세계자연보전연맹 멸종위기생물종 리스트에서는 모래고양이를 관심대상으로 분류했다. 이는 개체수가 안정적이라는 의미다. 한편, 스위스에 본부를 두고 있는 세계자연보전연맹은 모래고양이를 네 가지 하위종으로 분류했다.

모래고양이는 사막고양이와는 다르다

반려묘 전문매체 노우유어캣은 모래고양이를 아프리칸야생고양이라고 불리는 사막고양이와 혼돈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크기 및 수명, 먹이 성체 모래고양이는 길이 16.5~22.4인치, 몸무게 3kg까지 자라며, 포획 시(동물원에서) 최대 13년까지 살 수 있다. 모래고양이는 큰 귀가 달린 넒은 머리에 녹색빛이 도는 노란 눈을 가지고 있다. 일반적인 가정용 고양이와는 달리 모래고양이는 점프 능력이나 올라타는 능력이 부족하다.

모래고양이는 야행성으로 독사와 곤충, 쥐, 새, 거미 등을 먹는다. 때때로 토끼를 사냥하기도 한다.

사막에서 독사 사냥하는 고양이?..모래고양이, 깜찍한 외모에 반전 매력
▲잠자고 있는 모래고양이(출처=픽사베이)

2017년 헤드라인 장식

지난해 10월 국제야생고양이보존협회는 모로칸 사하라에서 세 마리 새끼와 함께 있는 모래고양이를 촬영했다. 이는 모래고양이를 최초로 촬영한 '사건'이다.

중앙아시아의 생물다양성 보존을 취지로 출범한 중앙아시아사막이니셔티브는 우즈베키스탄에서 모래고양이를 촬영했다.

이 때, 모래고양이는 굴속에서 머리를 내미는 찰나였다.

[팸타임스=심현영 기자]

ADVERTISEMENT
Copyright ⓒ 팸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