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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람쥐 캥거루 '슈가글라이더', 반려동물로 길러도 될까?

심현영 2018-05-30 00:00:00

다람쥐 캥거루 '슈가글라이더', 반려동물로 길러도 될까?
▲슈가글라이더 (출처=123RF)

개나 고양이는 일반적인 반려동물로 선호하고 있는 동물이지만, 최근 몇 년 사이 전 세계적으로 이국적인 동물을 반려동물로 키우는 사람의 수가 급증하고 있다. 거미와 전갈에서부터 도마뱀까지, 점점 더 많은 사람이 낯선 동물이나 곤충에 매력을 느끼고 있다.

이국적인 동물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인터넷 상에서 불법 거래도 늘고 있는 추세다. 세계야생동물보호기금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온라인 시장과 소셜 미디어 플랫폼에서 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 거래에 관한 광고를 최소 5,000건 이상 찾아볼 수 있다. 하지만 불법적인 거래만 있는 것은 아니다.

파푸아뉴기니와 호주가 원산지인 이국적인 동물인 '슈가글라이더'는 현재 동물보호소나 애완동물 매장, 심지어 전문 사육자로부터 구입이 가능하다. 이 동물은 가정용 반려동물로써 소유가 합법이지만 실제로 포획하는 것이 맞는지는 생각해볼 여지가 있다.

야생에서의 슈가글라이더는?

슈가글라이더는 날다람쥐와 유사한 외모를 가지고 있는 작은 동물이지만, 실제로는 캥거루와 관련이 있다. 유대목 동물인 슈가글라이더는 캥거루처럼 배에 새끼를 기를 수 있는 주머니가 있기 때문.

다람쥐 캥거루 '슈가글라이더', 반려동물로 길러도 될까?
▲슈가글라이더 (출처=123RF)

야생에서의 슈가 글라이더는 대규모로 그룹을 만들어 팔에 달린 주름을 사용해 한 장소에서 다른 장소로 활공한다. 이 생명체는 사교성이 뛰어나 무리 내에서 상호활동이 활발하게 이뤄진다. 또, 야생성 동물이어서 아침에는 잠을 자고 밤에 주로 활동을 한다. 슈가글라이더는 나무에서 나무로 활공하지 않을 때에는 나무를 오르내리며 먹이를 구하고 있어서 마치 다람쥐처럼 보이기도 한다.

포획한 슈가글라이더

반려동물로써 슈가글라이더의 매력은 작은 몸집과 큰 눈, 사랑스러운 성격이다. 특히 슈가글라이더 매매가 합법적인 것으로 간주되고 있어서 대중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동물을 윤리적으로 대하는 사람들(PETA)'에 따르면, 슈가글라이더가 반려동물 매장이나 동물보호소에 모습을 드러내기 전까지 이 동물은 실제로 강아지 공장과 유사한 시설에서 사육되고 있었다. 강아지공장은 논란이 되고 있는 사육시설로 비인도적인 방식으로 동물을 교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려동물로써의 슈가글라이더

슈가글라이더 보호자가 흔히 범하는 실수 중 하나는 슈가글라이더가 원하는 것을 알아채지 못한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상당수 슈가글라이더가 보호소에 버려지고 있다.

슈가글라이더는 장시간 보호와 특별한 먹이, 많은 관심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관리가 어려운 동물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다람쥐 캥거루 '슈가글라이더', 반려동물로 길러도 될까?
▲슈가글라이더 (출처=123RF)

슈가글라이더는 최대 14년까지 살 수 있다. 이 시간 동안, 주인은 슈가글라이더가 행복할 수 있도록 야생과 유사한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

또, 슈가글라이더는 사교적인 동물이다. 선천적으로 여러 마리가 모여 살기 때문에 교감하고 관심받는 것을 좋아한다. 따라서 슈가 글라이더를 한 마리만 기르면, 우울증에 걸리기 쉽다.

슈가글라이더는 다른 슈가글라이더와 함께 살 때 쾌활하고 장난을 치며, 소리를 낸다. 슈가글라이더가 내는 소리는 주인에게 자신의 감정을 전달하는 방식이다. 또, 주인은 슈가글라이더를 기르기 위해 특별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이러한 관심은 슈가글라이더를 손으로 만지는 것에서부터 셔츠 주머니나 천으로 된 파우치에 넣고 다니는 일이다.

슈가글라이더, 반려동물로 적합할까?

장시간 슈가글라이더와 함께 보낼 수 있는 사람이라면, 이들은 가정에서 훌륭한 동반자가 될 수 있다. 적어도 한 쌍의 슈가글라이더를 함께 길러야 하며, 특별한 식단을 먹이고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넓은 환경을 제공해야 한다.

하지만 슈가글라이더는 어린 아이가 있는 가정에는 적합하지 않다. 슈가글라이더는 야행성 동물이기 때문에 아침에는 조용한 환경을 원하고 밤에는 활발해지기 때문이다.

[팸타임스=심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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