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은 대부분 인간의 친구이자 동반자다. 경비견으로서 가정을 보호하고 안내견으로서 인간의 지팡이 역할을 해준다. 시각장애인을 돕는 안내견은 언제부터 지금처럼 활약하게 된 걸까?
반려견 관련 매체 포털 바크포스트에 따르면, 개를 시각장애인의 가이드용으로 사용하는 아이디어는 기원후 1세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1700년대까지 안내견이라는 개념이 공식화되지는 않았지만, 로마 헤르쿨라네움 유적지에 매장된 안내견 벽화는 당시 사람들이 개를 안내견으로 사육했을 것이라는 추정을 드리운다. 이밖에 아시아 및 유럽에서도 중세시대까지 안내견의 존재를 보여주는 여러 증거가 발견됐다.
안내견 훈련은 1780년대 파리의 한 병원(Les Quinze-Vigts)에서 처음 시작된 것으로 알려진다. 여기서 안내견은 맹인을 가이드하도록 훈련받았는데, 이후 이 훈련은 오스트리아로 전파됐다. 1819년 비엔나 맹인교육연구소의 설립자인 요한 빌헬름 클라인이 안내견 훈련 및 교육을 연구 교육에 포함한 것이다.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난 직후 안내견의 역할은 더욱 두드러졌다. 1916년 8월 독일 의사였던 게르하르트 스탈링이 올덴베르크에 세계 최초의 반려견 학교를 세워 안내견을 훈련한 것으로, 이는 전쟁에서 독가스로 눈이 먼 병사들에게 매우 절실했다. 학교는 이후 독일 전역에 걸쳐 분점을 설립했으며, 전 세계 많은 시각장애인을 위해 매년 600마리 이상의 반려견을 훈련했다. 포츠담에 있는 한 학교에서는 한 번에 100마리가량의 개를 훈련하고 매달 12마리의 완전히 훈련된 개를 졸업시키기도 한다.
발전을 거쳐 오늘날 수천명의 시각장애인은 안내견의 서비스로 더 나은 삶의 질을 유지하고 있다.
시각장애를 앓는 이들에게 안내견 훈련은 삶의 질을 끌어올리는 데 매우 필수적이다. 보통 훈련은 4단계로 이루어지며, 1단계는 기본 명령 훈련, 2단계는 새로운 환경 간 훈련, 3단계는 자체 주도력/반응성 임무 수행, 그리고 마지막 4단계는 집중력 강화 및 지능적 선택 등으로 구성된다.
시드니대학의 수의과학부 라라 바트와 마졸린 바트, 존 바굴리 그리고 폴 맥그리비가 수행한 연구에 따르면, 안내견 훈련의 성공 여부에는 여러 요인이 작용한다. 여기서 성공이란 훈련을 모두 통과하고 안내견으로 정식 임명되는 것까지를 의미한다.
연구팀은 서로 다른 품종의 반려견 105마리 가운데 43마리를 연구해 결과를 도출했다. 개는 6개월과 14개월, 20개월 등 다양한 연령으로 구성됐으며, 이에 맞는 다양한 테스트, 즉 기질(사회적 접촉 및 주의산만) 및 편재화(신경 및 인지 기능 향상)에 대한 시험 등이 치러졌다.
그 결과 연구팀은 테스트 1에서 3가지 요소가 주의산만 시험과 수동 시험의 성공 확률을 크게 좌우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낙하 대기 시간(p-값(유의확률) 0.005)과 휴식 대기 시간(p-값 0.006), 점프 테스트(p-값 0.005)에서, 낙하 대기 시간이 짧아지고 휴식 대기 시간이 증가하며, 점프가 부재할수록 합격 확률이 27.13%까지 극대화된 것이다.
테스트 2에서는 코에서 테이프를 제거할 가능성(p-값 0.001), 테이프를 제거할 때 양쪽 발이 사용된 비율(p-값 0.001 미만), 산만할 때 리드줄을 당기는 행동(p-값 0.001 미만) 등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그리고 개의 코에서 테이프를 제거할 가능성이 높고 테이프를 제거하기 위해 양쪽 발을 사용하는 비율이 낮으며, 산만할 때 리드를 잡아당기지 않는 것이 성공률을 100% 극대화한다는 것이 발견됐다.
테스트3의 경우 양쪽 발을 사용해 테이프를 제거하는 비율(p-값 0.023)에 대한 보다 구체적인 확률이 제공됐다. 낙하 대기 시간이 짧아지고 휴식에 대한 대기 시간이 증가, 그리고 점프가 부재할수록 교육 성공률은 32.44% 향상됐다.
안내견은 사회적 조력자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인간의 정신적 및 육체적 건강 문제를 관리해주는 중요한 존재다. 또한 새로운 도전 및 개발을 시도하고 다시 배우며, 자신에 대해 다른 관점에서 생각하도록 장려하는 역할도 한다.
안내견의 영향을 연구한 릴 드베를 박사는, 조사 대상자의 65%가 시각장애를 앓거나 시력이 낮은 사람들이 경험하는 주요 이슈로 사회적 및 정서적 취약성, 만성적 고통, 불안을 언급했다고 설명했다. 안내견은 이러한 모든 이슈를 관리해주면서 동시에 시각장애인이 생존에만 급급해하지 않고 삶의 여유도 가질 수 있도록 양질의 균형을 제공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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