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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로 키우는 '토끼'의 흔한 질병 4가지

고철환 2019-11-28 00:00:00

반려동물로 키우는 '토끼'의 흔한 질병 4가지
토끼가 취약할 수 있는 일부 건강상 질병 및 합병증이 존재한다(사진=123RF)

토끼는 개나 고양이와 마찬가지로 친근한 반려동물 가운데 하나다. 그러나 토끼가 취약할 수 있는 일부 건강상 질병 및 합병증도 있어, 보호자는 정보를 미리 숙지하고 적절한 관리를 통해 예방하는 것이 좋다.

수의 관리 및 서비스 업체 베트웨스트는 건강한 토끼가 신체적 특징과 질병에 걸렸을 경우에 나타나는 미묘한 증상을 파악할 수 있다면, 충분히 예방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반려토끼라도 습성은 야생 토끼와 비슷하다는 것을 명심할 필요가 있는데, 가령 병에 걸렸더라도 심하게 아프지 않는 한 증상을 잘 숨기는 것이다. 먹이사슬의 최하위에 있는 특성상 나타나는 방어 메커니즘으로, 야생에서는 약점이 포식자에게 더욱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다.

이외에도 예방 접종과 건강한 식단 및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토끼에게 항상 에너지 넘치는 활력과 복지를 제공해야 한다.

건강이 좋지 않은 토끼가 보이는 징후

토끼의 건강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먼저 하기와 같은 일종의 이상 징후, 즉 겉으로 드러나는 경고 표시를 잘 읽을 필요가 있다.

1. 무기력증과 식욕 부진

만일 토끼가 갑자기 활동적이지 않거나 사료를 제대로 먹지 않는다면, 다양한 질병에 대한 모호한 증상일 수 있다. 토끼가 소비하는 음식과 물 섭취량을 기록해, 평소와 다른 섭취량을 보이는지를 비교할 필요가 있다.

2. 감기 증상

상부 호흡기 질환은 코를 통해서만 호흡할 수 없다는 점에서 토끼에게 심각한 질병으로 간주된다. 보통 반려동물이 감기에 걸리면 재채기나 코 분비물, 호흡 문제, 기침 및 입을 벌리는 증상 등이 나타나는데, 토끼 역시 이 같은 징후가 나타나는지 살펴봐야 한다. 한 가지라도 발견된다면, 바로 병원으로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3. 한쪽으로 기울어진 머리

토끼 머리가 균형이 잡히지 않고 한쪽으로 기울어져 있다면, 이 역시 잠재 질병의 증상일 수 있다. 머리가 기울어지는 것은 토끼의 균형을 조절하는 시스템 기능에 장애가 발생했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반려동물로 키우는 '토끼'의 흔한 질병 4가지
무기력과 식욕 부진은 다양한 질병의 공통된 징후다(사진=123RF)

토끼가 걸리는 흔한 질병

일반적인 증상을 숙지했다면, 이제는 이 같은 증상을 일으킬 수 있는 여러 질병에 대해 파악해야 한다. 이와 관련, 토끼가 대체로 잘 걸리는 흔한 질병을 소개한다.

점액종증 : 점액종증은 점액종 바이러스에 의해 야기되는 질병으로, 보통 야생에 서식하는 토끼에게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 파리나 진드기, 벼룩, 혹은 모기 등에 의해 전파될 수 있어 야생동물과 접촉하지 않았더라도 감염될 가능성은 높다. 이밖에 오염된 가시나 엉겅퀴 등에 긁혀 상처나 부상을 입은 경우, 혹은 감염된 토끼와 직접적인 접촉을 했을 경우에도 발생한다.

일반적으로 잠복기는 1~3일가량으로, 눈꺼풀이 붓거나 무기력증, 화농성 결막염이 생길 수 있으며 이외에도 생식기 주변이나 눈, 귀 등의 피하 부위가 붓는 현상을 목격할 수 있다. 붓는 증상은 곧 호흡 곤란이나 피부 출혈, 발열, 식욕 부진 및 피부 종양 등으로 발전할 수 있다. 특히 감염된 후 1~2주 안에 사망할 수 있어 더욱 위험하다. 

예방 접종을 미리 받아두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일부 지역이나 국가에서는 특정 백신을 공급받지 못할 수도 있다.

유행성 출혈열 : 칼리시 바이러스에 의해 야기되는 이 질병은, 아무런 임상 증상 없이 바로 사망할 수 있어 치명적이다.

감염된 토끼나 설치류, 그리고 오염된 케이지나 접시, 옷 등 토끼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물건들을 직접 접촉할 시 전염되는데, 잠복기는 최대 3일이다. 더욱 위험한 것은 아주 짧은 거리를 그냥 지나친다 하더라도 습한 공기를 통해 얼마든지 바이러스가 전달될 수 있다는 점이다.

증상은 입에서 거품을 내거나 발열이 나며 식욕 부진으로 인해  잠복기는 최대 3일이며 동물은 아무런 임상 증상 없이 죽을 수 있다. 이 병은 감염된 토끼, 설치류, 토끼 제품과 오염된 우리, 옷, 접시에 직접 접촉함으로써 전염된다. 또한 습한 공기를 통해 전달될 수 있다. 

증상으로는 열, 식욕 감퇴, 그리고 코에서 나오는 피가 섞인 분비물 등이다. 혹은 갑자기 쓰러지거나 경련이 나고 혼수상태에 이를 수 있다. 

만일 거주 지역에서 이 같은 유행성 출혈열이 만연하게 발생한다면, 토끼를 매년 예방 접종시키는 것이 가장 최선의 방책이다.

반려동물로 키우는 '토끼'의 흔한 질병 4가지
점액종증과 유행성 출혈열, 뇌회백염 등은 토끼에게 치명적인 질병이다(사진=123RF)

뇌회백염 : 이 질병은 세포에 기생하는 유기체를 통해 감염되는데, 감염된 소변을 통해 한 토끼에서 다른 토끼로 쉽게 전파될 수 있다. 게다가 임신한 경우라면 자궁에 있는 새끼에게도 영향을 미치는 강력한 힘을 가진다. 

게다가 일반적으로 토끼에 잠복해있는 상태로 유지되기 때문에, 감염됐다 하더라도 병의 징후가 보이지 않는다. 다만 감염됐을 경우 한쪽 혹은 양쪽 눈에 백내장 현상이 나타날 수 있고 머리가 한쪽으로 기울여지거나 식욕이 감소하는 등의 증상을 보일 수 있다. 이외에도 근육 떨림과 발작, 호흡 문제가 나타나기도 한다. 

이때는 몇 주간 항염증제 및 기생충 치료제를 투여하고 이와 함께 멀미약도 복용시켜야 한다. 그러나 완치를 보장하는 약물은 없다. 이에 많은 토끼가 치료를 받은 후에도 여전히 비슷한 징후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

파스튜렐라 감염증/토끼스너플스 : 파스튜렐라 멀토시다 박테리아에 의해 발생하는 질병으로, 토끼에 패혈증을 일으킬 수 있다. 다만 모든 토끼가 파스튜렐라 유기체를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소수만 이 질병에 걸린다는 특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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