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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저 멀리, 우주로 여행간 개들

심현영 2018-05-21 00:00:00

멀리, 저 멀리, 우주로 여행간 개들
▲박물관에 전시된 모형견(출처=Simoskow.ru)

세계 최초의 우주인은 지난 1961년 우주로 떠난 소련군 유리 가가린이다. 이에 앞서 과학자들은 다양한 동물을 먼저 우주로 보냈다. 여기에는 인간의 오랜 친구인 개도 포함돼 있다.

우주과학자 및 미국항공우주국(NASA) 전문가들은 우주에서의 동물 행동 연구를 위해 엄선한 동물을 우주로 보내기로 결정했다.

과학자들은 우주 공간에서 벌이 꿀을 만들 수 있는지, 무중력 상태에서 물고기가 기존처럼 헤엄칠 수 있는지 등 다양한 호기심을 가졌다. 이 때문에 상당수 동물들은 수십 년간 우주로 보내졌다.

동물을 우주로 보내는 궁극적인 이유는 우주 연구가 초기 단계기 때문이다. 우주에서의 동물 신체 반응을 테스트하기 위해 다수의 동물들이 동원되고 있으며, 실제로 연구에 상당한 도움이 되고 있다.

특히 대중들은 우주로 나간 개들의 희생정신을 기려 영웅시하기도 한다. 로라 루이스 NASA 관계자는 "우주로 나간 동물들에 관해 걱정할 일이 없다"며 "동물을 우주로 보낼 때 최우선 고려사항은 동물의 복지"라고 주장했다.

첫 번째 동물: 치간과 데지크

우주비행에 최초로 동원된 개는 치간과 데지크다. 지난 1951년 7월 최초로 110km 상공까지 올라갔으며, 귀환에도 성공했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같은 해 9월 리사라는 개와 동승해 저궤도 탐사에 참여한 데지크는 무사귀환에 실패했다.

두 마리의 힘: 벨카와 스트렐카

지난 1960년, 벨카와 스트렐카라는 두 마리 개가 소련 스푸트니크 5호에 탑승했다. 이후 벨카와 스트렐카는 우주 비행에서 생존한 최초의 개가 됐다.

당시 소련 니키타 흐루시초프 총리는 우주에서 돌아온 강아지 스트렐카를 미국 존 F. 케네디 대통령에게 선물했다. 케네디 대통령은 스트렐카의 이름을 플러프라고 짓고 백악관에서 길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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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견, 스트렐카(출처=위키미디어 커먼스)

라이카: 가장 유명한 개

지난 1957년 스프투니크 2호가 우주로 출발할 때 시베리안허스키 믹스견인 라이카가 탑승했다. 당시 소련 정부는 이 우주견을 두 가지 이름으로 소개했다. 하나는 '담카(어린 숙녀)'며, 다른 하나는 '리몬치크(작은 레몬)'라는 이름이다. 하지만 오늘날까지 전 세계인의 기억 속에는 라이카라는 이름으로 남아있다.

한편, 2002년에서야 라이카가 우주 궤도에서 살아남지 못했다는 공개 발표가 이뤄졌다.

기록 보유견: 베테로크과 유골리요크

지난 1966년, 러시아 우주견 두 마리가 22일간 우주에 머물면서 최장기 우주 체류 기록을 세웠다. 이 기록은 10년 가까이 흐른 1974년까지 유지됐다.

또 다른 소련 우주견

소련에서 우주로 보낸 개들은 모두 암컷이다. 우주 및 천문학 정보 웹사이트 스페이스닷컴에 따르면, 1950년대 소련은 우주 궤도 비행을 위해 12마리 유기견을 모집했다. 이 개들은 한겨울 거리에서 살고 있었기 때문에 우주의 추운 온도에서도 견딜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우주로 보내진 다른 동물들

지난 1959년, 우주 비행에 최초의 토끼 한 마리가 참여했다. 또, 다음과 같은 동물들이 우주 비행에 투입됐다.

1947년: 초파리

1949년: 붉은털원숭이

1950년: 쥐

1958년: 다람쥐원숭이 '고르도'

1959년: 붉은털원숭이 '에이블', 다람쥐원숭이 '베이커'

1960년대: 돼지꼬리원숭이

1961년: 침팬지 '에노스', '햄'

1963년: 고양이 '펠리세트'

1968년: 거북이 두 마리

1969년: 무당거미 '아라벨라', '아니타'

한편, 스페이스닷컴에 따르면 지난 1783년 열기구가 제작된 해에는 오리와 수탉, 양이 열기구에 탑승해 하늘로 날아올랐다. 해당 열기구는 2마일(약 3.2km) 거리를 이동한 후 안전하게 지상에 착륙했으며, 모든 동물이 안전하게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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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와 수탉, 양을 하늘로 실어 나른 열기구(출처=픽사베이)

[팸타임스=심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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