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를 걷고있는 베르가마스코(출처=위키미디어 커먼스) |
마치 레게머리를 한 것처럼 독특한 털을 가진 강아지가 있다.
베르가마스코쉽독은 이색적인 외모로 유명한 희귀 견종이다. 이 견종은 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종 가운데 하나로, 수천 년 전 페르시아에서부터 기원을 찾아볼 수 있다. 이후, 베르가마스코는 양을 몰고 주인을 보호하는 목적으로 길러졌다.
오늘날에는 유일무이한 독보적인 외모로 인기를 얻고 있다. 애니멀 켄넬 클럽에서는 기존에 이 희귀견을 양기치개로 분류했다. 이후 2차 세계대전 당시 세계적으로 양모 수요가 줄어들면서 베르가마스코도 함께 멸종되다시피 했고, 희귀견으로 분류됐다.
▲잔디밭에 누워있는 베르가마스코(출처=픽사베이) |
베르가마스코쉽독은 세 가지 다른 질감으로 구성된 털을 가지고 있다. 강아지 때는 8~9개월부터 1년까지 부드럽고 복슬복슬한 털을 가지고 있다가, 털이 꼬이기 시작하면서 레게머리처럼 독특한 모습을 띄기 시작한다.
반려동물 전문매체 도그브리드인포닷컴에 따르면, 베르가마스코쉽독의 털은 내피와 염소털, 털이 많은 외피로 구성돼 있다. 개가 자라면서 이 세 가지 종류의 털도 같이 자라기 시작하고 서로 가닥가닥 꼬이다가 땅에 닿을 만큼 길어진다.
이 특별한 털은 미용 목적뿐만 아니라 더위와 추위로부터 신체를 보호하는 기능을 한다. 특히 털에 알레르기 반응이 없어 개털 알레르기를 가지고 있는 아이가 있는 가정에서도 기를 수 있다.
베르가마스코쉽독의 털을 다듬거나 완전히 잘라버리면, 특별한 모양을 더 이상 유지하지 못하고 거대한 매트처럼 변할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또한 빗질이 힘들어지고 윤기를 잃으며, 피부 감염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베르가마스코의 두꺼운 '걸레 같은' 털(출처=픽사베이) |
베르가마스코쉽독은 영리하고 독립적인 개다. 온순하고 용감하기 때문에 가정에서 기르기에도 적합하다.
이 견종은 가족들에게는 다정하고 장난치기 좋아하지만, 외부인이 위협을 가한다고 느끼면 공격적으로 변하고 주인에게 위험을 알린다. 특히 아이들에게 다정하며, 아이를 보호하려는 성격이 있어 치료 목적으로 길러도 좋다.
베르가마스코쉽독은 훈련이 비교적 용이하지만 조련사가 공격적이거나 제압하려 들면 반항심이 생길 수 있다. 선천적으로 독립적인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가정에서 자신의 위치를 반려동물로 인식하지 않고, 주인과 동등한 존재로 여긴다.때문에 베르가마스코를 길들일 때는 긍정적인 보상과 함께 개가 독립적으로 따라올 수 있도록 명령해야 한다.
베르가마스코의 최대 수명은 약 15년으로 긴 편이다. 또, 다른 개나 고양이와 함께 길러도 전혀 문제가 없다. 특히 어릴 때부터 같이 기른 경우에는 더 잘 융화된다. 이들은 소극적이고 온화한 주인보다는 자연스럽게 리더십을 보이는 주인에게 어울리는 견종이다.
[팸타임스=심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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