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주인은 반려묘나 반려견에게 생고기를 먹일 때 여러 번 생각해야 한다. 반려동물에게 첨가제가 든 가공 사료보다 자연주의 먹이를 먹이는 것이 낫다고 생각하면서 이 같이 조리하지 않은 먹이를 주는 사람들이 늘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는 반려동물의 건강에 위험을 낳을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하지 못한 처사다.
이 같은 종류의 사료를 '생물학적으로 적절한 생식(BARF)'이라고 부른다. 자연식은 보통 가공식품에 들어있는 인공 첨가료가 없어 독성이 없다는 생각이 팽배하기 때문에 매력적으로 들릴 수 있다.
하지만 생식은 생각하는 것만큼 안전하지 않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상업적으로 판매되고 있는 생식 사료에는 반려동물뿐만 아니라 주인에게도 해로운 박테리아가 함유돼 있어 위험할 수 있다.
수의사 이안 빌링허스트 박사는 개나 고양이 같은 동물들에게 위생 상태가 불투명한 생식 사료를 제공해서 안 된다고 주장했다.
개가 과거 사육되기 전부터 식생활이 진화했다는 사실을 고려했을 때 진화적 식단을 먹이면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고 빌링허스트 박사는 설명했다. 소위 말하는 진화적 식단에는 가공하지 않은 상태의 뼈가 붙은 살코기와 채소 등이 포함된다. 하지만 오늘날 반려동물 주인들이 선호하는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생식은 반려견의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고 빌링허스트 박사는 덧붙였다.
생식 사료를 주제로 수의사 커뮤니티 내에서도 논쟁이 일고 있다. 대부분의 수의사들은 생식 사료를 찬성하지 않고 있다. 이들은 여러 연구에서 입증한 것처럼 생식 사료와 관련된 위험이 많다고 주장했다.
미국수의사회(AVMA)는 가정에서 기르는 동물에 생식을 먹이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 이러한 종류의 사료에는 질병을 유발할 수 있는 치명적인 병원균이 들어있기 때문에 반려동물에게 조리하지 않은 동물성 단백질을 제공해서는 안 된다고 AVMA는 설명했다.
스웨덴농업과학대학 연구팀도 생고기 제품은 냉동 및 저장하기 전 열 처리를 하지 않은 것으로 고기에 해로운 박테리아가 번식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상업적으로 판매되고 있는 생고기 제품에는 조리하지 않은 육류와 식용뼈, 소와 닭, 양과 연어의 내장 기관이 포함돼 있다. 연구팀이 이러한 사료의 샘플을 분석한 결과 장내세균이 들어있는 것을 확인했다. 그리고 연구팀이 분석한 사료 중 52%r에서 그램당 약 5,000개의 박테리아가 검출됐다.
연구팀은 분석 샘플에서 살모넬라 박테리아도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료 제조업체들에게 생고기 제품을 안전하게 저장 및 처리할 것을 촉구했다.
취리히대학의 미생물학자 마그달레나 뉘시 인더비넨 박사 또한 독자적인 연구를 진행해 생식 사료에 살모넬라 박테리아가 4%가량 들어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그리고 사람과 반려동물 모두 식중독에 걸릴 수 있는 전염성 병원균도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
인더비넨 박사는 반려동물 소유주들이 반려동물의 먹이를 손으로 다룬 후 손 위생을 철저하게 지킬 것을 당부했다. 일반 사료에서 생식으로 바꾸기 전에 반려동물과 가족 전체의 건강을 고려해 수의사와 상의를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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