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 여성의 무릎에 앉아있는 반려견(출처=셔터스톡) |
약물이나 알코올 중독으로 인해 일상생활을 제대로 할 수 없는 사람들이 한시적으로 밟아야 하는 재활. 재활 기간동안 환자들은 심리적, 육체적인 어려움을 극복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여야만 한다. 진행 과정에 따라 짧게는 몇 주, 혹은 몇 달까지도 치료가 걸릴 수 있어 가족이나 친구, 의사 등 주변인들의 인내심 역시 필요하다.
그러나 최근 수년간 이런 재활 과정에 치료견이 도입되면서 환자의 부담이 줄어들고 회복 과정도 빨라지는 추세다. 물론 치료견은 자폐아나 장애인,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의족 혹은 의수를 사용하는 사람들에게도 정서적인 안정을 주며 일상생활을 향상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마약과 술로 찌들어진 삶을 살았던 사람들에게 치료견이 주는 혜택을 살펴보자.
대부분의 약물이나 알코올 중독 환자들은 재활 프로그램의 초기 단계에서 어려움을 겪게 마련이다. 프로그램이 요구하는 엄격함과 스트레스 때문인데, 이때 등장하는 치료견은 환자가 어려움을 극복하고 궁극적인 목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특히 중독에서 회복하는데는 대게 장시간의 유지 관리와 재발 방지 치료가 필요하다. 긴 시간동안 이들 옆에서 꾸준히 지지하고 지원해주는 존재가 필요하기 마련. 치료견은 이들이 끊임없는 유혹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게 하는데 가장 큰 역할을 할 수 있다. 바로 상대를 판단하지 않고 무조건적인 애정과 사랑을 주면서 정서적, 신체적 혜택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반려견은 중독 환자들을 비판하거나 판단하지 않는 유일한 존재다.
▲치료견은 환자의 정서적 안정에 도움을 준다(출처=셔터스톡) |
환자는 또한 마약과 술에 대한 의존성을 없애는데도 치료견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두려움이나 분노, 기쁨, 안도 등의 모든 실제 감정을 표현하는데 반려견 만큼 솔직하고 정직하게 감정을 표현하는 동물은 없기 때문이다. 환자는 이들의 이런 감정 표현을 보고 배울 수 있다. 그리고 자신의 행동으로 반려견들이 감정 표현을 솔직하게 보여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반려견과 환자와의 새로운 관계 수립도 재활에서 중요한 요소다. 가령, 술과 마약으로 맺어졌었던 기존의 관계를 모두 버리고 새로운 연결 고리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인데, 반려견은 사람과 윧대감을 형성하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데 주저함이 없다. 반려견을 새로운 친구로 맞아 정직하게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고 진실한 대화를 나누면 정서적 건강에 이롭다. 단순히 환자와 반려견과의 관계만이 아닌 환자를 야외로 이끌어 신체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해줄 뿐 아니라 그 과정에서 다른 여러 사람들과 만날 수 있는 다리를 놓아주기도 한다.
운동은 재활 프로그램에서 없어서는 안 될 요소다. 반려견이 옆에 있다면 자발적으로 운동이나 기타 신체 활동을 할 기회가 더 많아져 특히 도움이 된다. 밖에 나가 신선한 공기와 따뜻한 햇볕을 쬐이면 기분도 나아지고 건강에도 유익해져 재활 속도가 더 빨라질 수 있다.
전문가들은 외로움을 극복하는 것도 또 다른 중요한 요소로 꼽는다. 치료견은 이때도 환자를 미소짓게 하고 즐겁게 움직일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할 수 있다. 웃는 것 자체만으로도 세로토닌이나 도파민 같은 좋은 호로몬을 분비돼, 건강에 매우 유익하다. 결론적으로, 이러한 모든 신체적, 정서적인 혜택을 제공하는 치료견으로 인해 환자는 재활 과정에서 자신의 가치와 능력을 다시 쌓을 수 있게되고, 정상적인 생활로 한걸음 나아가게 된다.
▲아동 환자를 방문해 치료에 도움을 주는 반려견(출처=셔터스톡) |
실제로 치료견의 역할로 많은 도움을 받는 사람들이 있다. 자신의 두 딸이 모두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와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를 앓고 있는 소피아의 경우가 바로 이에 해당한다. 소피아는 약물과 치료에만 익숙해 있었던 아이들이 학교와 가족, 그리고 회복 스트레스 요인의 증가로 마약과 술에 의존하기 시작했었다고 말했다.
이에 회복 프로그램의 추진력이 떨어지면서 중독성 행동이 재현되기 시작했다는 것. 다행히 치료사는 두 딸이 어려움을 극복하고 새로운 환경을 조성해주고자 치료견을 도입했고, 이로 인해 회복 프로그램은 효과를 볼 수 있었다.
몰리라는 치료견으로 도움을 받은 또 한사람이 있다. 4개월 간 집중 치료와 뇌 손상 재활을 받았던 알란의 경우다. 알란의 아내인 자넷에 따르면, 알란은 치료와 몰리의 도움으로 독서와 작문, 산책, 말하기 및 기억 능력을 되찾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특히 몰리와 자주 대화하면서 정서적인 안정도 느낄 수 있었다. 몰리는 알란에 있어 대화의 경청자나 마찬가지였기 때문에, 엄청난 양의 감정적인 지원을 얻을 수 있었다. 결국 알란의 PTSD는 몰리의 도움으로 극복할 수 있게 됐다.
[팸타임스=이경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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