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다만 크레이트 스네이크(출처=위키미디어 커먼스) |
뱀을 반려동물로 키우는 사람들은 뱀이 자신의 이름을 알아 들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는 과학적으로 일부 입증되기도 했다.
▲코브라와 공연하고 있는 군인(출처=위키미디어 커먼스) |
뱀은 귓바퀴가 없기 때문에 소리를 듣지 못한다고 오해할 수 있다. 하지만 외이만 없을 뿐 눈 뒤에 귀가 있으며, 머리 양쪽에는 작은 구멍이 있어 귓구멍 기능을 한다. 또, 작은 구멍 안에는 고막 또는 중이가 없이, 바로 기능을 하는 내이가 있다. 다른 동물들이 가지고 있는 일반적인 내이는 체액으로 채워져 있지만, 뱀의 내이에는 공기가 들어있다.
뱀은 내이 외에도 턱에 방형골이라고 불리는 뼈가 있어, 땅을 기어 다닐 때 진동에 반응하며 움직일 수 있다. 연구에 따르면, 방형골은 공기 및 지상 진동에 반응한다. 진동은 내이로 전달돼 신호로 만들어져 뱀의 뇌로 보내지고 다시 소리로 해석된다.
사람의 경우, 공기 중에서 이동하는 음파는 고막을 때려, 내이에 들어 있는 작은 뼈와 매우 작은 모세포가 움직이도록 만든다. 그리고 이러한 진동은 뇌를 통해 이동하는 신경 파동으로 바뀐다.
덴마크 오르후스대학 크리스천 크리스텐센 생물학 박사와 연구팀은 뱀이 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하기 위해 비단뱀 우리 위에 스피커를 매달아놓고 음악을 틀어놓을 때마다 신경이 전기 파동을 전달하는지 측정했다.
이를 통해 연구진은 뱀의 신경 파동이 80~160Hz 사이 주파수에서 가장 강하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 주파수대는 첼로의 가장 낮은 음정 주파수이지만 뱀이 야생에서 들을 수 있는 소리 유형은 아니다.
연구진은 비단뱀 두개골에 전극을 붙여, 음파가 공기를 통해 뼈에 직접 충분한 양의 진동을 유발하고 있다는 사실을 밝혔다. 이를 통해 뱀은 소리를 느낄 수 있는 것이다.
매사추세츠대학 브루스 영 신경생물학 박사는 "뱀은 약 3,000종이 있기 때문에 다른 뱀 종에서도 결과가 동일한지 연구해야 한다"며 "뱀이 지상의 진동을 느끼는 능력이 보다 우수하고, 이에 반해 공중의 음파를 감지하는 능력은 그보다 약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뱀은 진동에 반응하는 피부와 머리에 특별한 감각 기관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공중과 지상에서 진동을 감지하는 다른 방법도 있을 수 있다"며 "몸 전체로 진동을 감지하는 뱀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과 독일 연구진은 뱀의 턱이 모래나 땅에서 이동하는 음파 반응에 따라 움직이는 방법을 모의실험하기 위해 배의 움직임을 측정하는 평형계를 사용했다.
뱀의 아래턱은 위로 솟은 실린더처럼 생겨 배와는 상당히 달랐다. 주로 땅에 놓여 있는 턱은 지면을 이동하는 음파에 반응하기 때문에, 파동에 따라 위아래로 오르내리는 배와 유사했다. 또한 배가 바다 아래로 깊이 내려가면 보다 안정적이듯, 뱀도 머리를 모래 속에 묻으면 소리를 더욱 정확하고 쉽게 들을 수 있었다.
뱀의 턱뼈에서 소리를 골라내면 소리는 달팽이관으로 이동하고, 달팽이관의 신경은 신호를 잡아내 뇌로 전달한다. 미국 및 독일 연구진은 뼈를 통해 소리를 듣는 뱀은 귀 말고도 다른 방식의 청각 능력이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 뱀의 두 턱은 먹잇감을 삼킬 때뿐만 아니라 스테레오 방식으로 소리를 들을 수 있게 한다.
메릴랜드대학 캐서린 카 생물학 교수는 "매우 흥미로운 연구"라며 "두개골을 통한 소리 전달은 육지 척추동물이 최초로 소리를 들었던 방법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목에 비단뱀을 감고 있는 노인(출처=플리커) |
일부 연구진은 뱀이 내이를 통해 50~1,000Hz 범위 저주파수대 공기 및 지상 진동을 감지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뱀이 들을 수 있는 소리는 정확하지 않다. 뱀의 최고 민감도는 200~300Hz이지만, 또 다른 연구자들은 80~160HZ 범위가 최고치라고 전했다.
파이프 오르간의 가장 낮은 소리 또는 고양이가 낮게 가르릉거리는 소리는 20Hz이며, 피아노가 낼 수 있는 가장 높은 음은 약 4,100Hz다. 이를 비교하면 뱀이 들을 수 있는 가장 낮은 주파수 소리를 추정할 수 있다.
[팸타임스=심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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