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호저(출처=픽사베이) |
온 몸에 날카로운 가시가 있지만 특유의 귀여움으로 사랑받는 반려동물이 있다. 호저의 일종인 나무타기산미치광이는 나무타기호저로도 불리며, 남미에서 이색적인 반려동물로 인기가 높다. 다소 험하게 들리는 이름은 실제로 '미친 듯이' 나무를 즐겨 타서 붙여졌다.
나무타기산미치광이는 온 몸에 짧고 두꺼운 가시가 돋아 있으며 몸체 색은 노란색부터 어두운 갈색까지 다양하다. 30~60cm까지 자라며 꼬리를 제외한 몸 길이는 대략 48cm다. 꼬리로 물건을 집을 수 있으며 나무를 오를 수도 있다.
남미, 특히 베네수엘라와 브라질, 볼리비아, 파라과이 등 국가의 토착 동물이며 나무 위에서 상당한 시간을 보내기 때문에 수목동물로도 알려져 있다.
▲브라질 호저(출처=플리커) |
호저 주인이 알아둬야 할 내용 중 한 가지는 수면 주기다. 호저는 야생성 동물이기 때문에, 한밤중에 일어나 달리고 싶어한다. 야생에 사는 호저는 낮에는 나뭇가지나 비어 있는 나무뿌리, 굴 등에 누워서 시간을 보낸다. 그리고 나뭇잎이나 꽃, 뿌리 등을 주로 먹고 산다. 이 동물은 초식동물이기 때문에, 주인들은 비스킷이나 뿌리 채소, 견과류, 녹색식물 위주로 식단을 구성하면 된다.
비슷한 호저 종 가운데 반려동물로는 부적합한 종도 있다. 따라서 호저 구입 전 매장에 들러 관련 정보를 구하는 것이 좋다. 일반 가정에서 호저를 키우는 것을 금지하는 일부 지역도 있기 때문에 관련 법률을 먼저 숙지해야 한다. 또, 현지 관할 야생동물 관련 기관에서 관련된 면허증을 취득해야 할 수도 있다.
호저를 기르는 것은 까다로울 수 있다. 먼저 이 동물이 살았던 야생 분위기가 나는 케이지가 필요하다. 나무타기산미치광이의 경우 나무에 오르는 것을 좋아하고, 에너지가 넘치는 동물이다.
▲호저(출처=플리커) |
안전 문제가 최고 우선순위다. 호저는 주인뿐만 아니라 기르고 있는 다른 반려동물에게도 부상을 입힐 수 있다. 호저는 동작이 느린 편이지만 몸에 난 가시가 동물 피부에 쉽게 상처를 낼 수 있다. 또, 매우 방어적인 성격이어서 위협을 느낄 때 언제든지 가시를 사용한다. 따라서 호기심이 많은 개들이 호저의 가시에 부상을 입는 사례가 많다.
호저 주인들이 할 수 있는 것은 호저의 움직임에 주의하는 것이다. 호저를 놀라게 할 수 있는 동작을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호저와 교감하길 원한다면, 먼저 가죽 장갑을 준비해야 한다. 가죽 장갑을 낀 손을 호저에게 천천히 내밀어 손 냄새를 맡게 한 뒤, 호저가 머리를 만지게 해 준다면 좋은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
호저에게는 부드러운 면도 있다. 일반적으로 호저는 느리게 움직이는 동물이며, 잠이 많은 편이다. 그리고 위협을 느끼지 않는 한 먼저 공격성을 보이지 않는다. 호저를 키우고 싶다면 비교적 작은 크기의 나무타기산미치광이가 적당하다.
[팸타임스=심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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