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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 키우기 꿀팁, 못 벗은 눈 허물 '아이캡' 제거 방법

심현영 2018-04-30 00:00:00

뱀 키우기 꿀팁, 못 벗은 눈 허물 '아이캡' 제거 방법
▲초록나무비단뱀(출처=픽사베이)

뱀은 사람과 달리 눈꺼풀이 없지만 눈을 보호할 수 있는 아이캡 또는 렌즈라 불리는 비늘이 있다. 아이캡은 피부 일부와 함께 허물이 벗겨지듯 떨어져 나가지만, 때때로 제거되지 않고 눈에 그대로 남아있는 경우도 있다. 비단뱀이나 인디고뱀처럼 돌출된 구조의 눈을 가진 뱀은 아이캡이 잘 떨어지지 않고 남아있기도 한다.

아이캡이 남아있는 원인

겨울에 난방기를 사용할 때처럼 뱀의 케이지 내부가 건조한 경우에도 아이캡이 떨어지지 않는다. 습도가 낮으면 뱀이 탈피할 때도 하나의 조각으로 허물을 벗지 못하고 부분적으로 탈피하게 된다. 뱀의 눈 주위 틈에 번식하는 뱀 진드기 또한 눈에 염증을 유발하고, 그로 인해 약해진 각질층은 아이캡을 그대로 남아있게 만든다. 눈 주위 피부 감염증도 아이캡이 떨어지지 않게 만드는 원인이다.

아이캡이 남아있는지 확인하기

뱀의 허물을 조사하는 것이 중요하다. 벗어놓은 허물에서 뱀의 눈 자리에 구멍이 없다면, 아이캡도 함께 벗겨진 것을 의미한다. 아이캡을 탈피된 허물에서 찾지 못한 경우 아이캡이 따로 떨어져 나간 것일 수도 있지만, 주인들은 뱀의 눈에 아이캡이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

뱀의 눈은 보통 깨끗하지만, 탈피하기 전에는 탁한 파란색을 띤다. 흐린 눈은 아직 아이캡이 남아있다는 것을 뜻한다.

아이캡이 남아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는 눈 주위의 틈에서 아이캡의 가장자리 또는 떨어지지 않고 남아있는 얇고 죽은 피부가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 일반적인 아이캡은 피부 안에서 지속적으로 남아있기 때문에 가장자리가 보이지 않는다면 아이캡이 떨어져 나간 것이다.

뱀 키우기 꿀팁, 못 벗은 눈 허물 '아이캡' 제거 방법
▲초록나무비단뱀(출처=123RF)

남아있는 아이캡 제거하기

파충류 커뮤니티에서는 뱀의 남아있는 아이캡을 제거하는 문제를 놓고 대립하고 있다. 아이캡이 남아있어도 괜찮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다음 탈피시기에 뱀이 스스로 제거할 수 있도록 둬야 한다고 주장한다.

반면, 제거를 주장하는 사람들은 아이캡이 시력에 영향을 주게 되면, 뱀은 신경질적이며 공격적으로 변하고 식욕이 감소할 수도 있다고 설명한다. 따라서 탈피시기에 떨어지지 않고 남아있는 아이캡을 제거해야 한다는 것이다. 남아있는 아이캡을 제거할 자신이 없다면, 수의사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뱀을 하루에 두 번 미온수에 담아두는 것도 아이캡을 제거에 도움이 된다. 그러나 하루나 이틀 뒤에도 효과가 없다면, 반드시 동물병원을 찾아야 한다.

아이캡을 떼어내기 위해 핀셋을 사용해서도 안 되며, 힘으로 잡아당겨서도 안 된다. 보통 떨어져야 할 아이캡 아래에는 정상적인 일반 아이캡이 들어있기 때문에 무리하게 제거하려 들면 손상을 입힐 수 있다. 따라서 탈피 후 24시간 내 아이캡이 남아있는 것을 확인한다면, 아직 느슨하게 부착돼 있어 쉽게 제거할 수 있다. 24시간이 넘었다면, 건조된 상태기 때문에 일반 아이캡에 붙어버린다.

건조해 붙어버린 아이캡 제거 시에는 인공눈물을 사용해 수분을 줄 수 있다. 30~60분간 인공눈물을 점적하고, 눈 주위 물기를 제거한 후 집게손가락에 스카치테이프의 끈적한 면을 위로 향하게 두른 후 접작해 떼어낸다.

또한 끝이 뭉툭한 탐침이나 한 쪽 끝이 뭉툭한 핀셋을 눈 주위 틈에 부드럽게 넣어 남아있는 아이캡의 가장자리 아래를 살짝 건드릴 수 있다. 그리고 탐침을 부드럽고 천천히 들어 올려 남아있는 아이캡을 제거하면 된다.

뱀 키우기 꿀팁, 못 벗은 눈 허물 '아이캡' 제거 방법
▲초록나무비단뱀(출처=123RF)

남아있는 아이캡 예방하기

적절한 습도를 유지하면 뱀의 아이캡이 남아있지 않도록 예방할 수 있다. 가습기나 휴대용 분무기를 사용해 수시로 습기로 가할 수 있다. 습도를 유지할 목적으로 케이지를 지나치게 밀폐하는 것은 잘못된 상식이다. 난방과 습기, 정체된 공기가 만나면 박테리아와 곰팡이가 증식해 피부 및 호흡기 감염이 유발된다.

케이지 내부에 가습상자를 설치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가습상자는 뱀이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큰 플라스틱 용기로 뚜껑 부위에 구멍이 있다. 그리고 상자 안에는 적절한 양의 습기를 제공할 수 있는 젖은 물이끼를 넣어 둔다. 물이끼는 산성이기 때문에 곰팡이와 박테리아의 성장을 막는다. 곰팡이가 보이거나 악취가 난다면, 물이끼를 교체하고 상자를 깨끗하게 세척해야 한다.

[팸타임스=심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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