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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필리온 or 빠삐용?' 한국어보다 더 애매한 반려견 영어 발음

심현영 2018-04-30 00:00:00

'파필리온 or 빠삐용?' 한국어보다 더 애매한 반려견 영어 발음
▲시츄(출처=픽사베이)

반려견의 인기가 올라가고 반려인의 수도 증가하면서 교배를 통한 새로운 품종의 등장도 자연스러운 현상이 되고 있다. 새 품종은 기존 순종 반려견의 교배로 인해 이름도 처음 들어보는 합성어가 많다. 이에 때로는 어떻게 발음해야 할지 난감할 때가 많은 법.

그렇다고 기존 반려견의 이름이 쉬운 것도 아니다. 각 원산의 고유 이름을 쓰고 있기 때문에 하나의 발음으로 통일하기도 어려울뿐더러 각기 서로 다르게 불리는 경우도 있어 제대로 된 명확한 명칭을 알지 못하고는 부르기가 난해한 것이다.

한국이야 자음과 모음의 발음이 명확하기 때문에 일단 한글로 옮기면 그래도 발음하기는 수월하지만, 정작 반려견 수가 훨씬 더 많은 미국은 그렇지 않은 모양이다. 일관되게 스펠링 그대로 발음되지 않는 특성상, 처음 보는 스펠링 조합에 미국인들은 고개를 갸우뚱할 때가 많다고. 게다가 우리처럼 최대한 현지어로 발음하는 것이 아닌 '영어화'시켜 발음하기 때문에 더욱 어렵게 느껴질 수 있다.

미국인들이 발음할 때 자주 틀리는 반려견 품종이 대체 뭐길래? 일명 '발음-미스'의 재미난 예를 살펴보자.

시츄

인터넷을 찾아보면 위에 나온 품종은 시츄 혹은 시추다. 한국에서도 이미 2가지로 발음이 구분된다. 어떤 발음이 표준어인지는 사실 알길이 없다.

미국의 경우 tz 발음이 없기 때문에, 각자 알아서 발음하는 경향이 짙다. 그러나 원어에 가장 가깝게 발음하려면 'she-dzoo(시쥬)'로 소리를 내야 한단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반드시 D 사운드를 내야 한다는 것.

발음이 어떻게되든, 시츄는 매우 사랑스럽고 애정어린 강아지다. 사람들과 잘 어울리고 훈련도 잘 받아 훌륭한 가족 구성원으로서 손색이 없는 품종인것. 중국이 원산으로, 예전 중국 황실의 반려동물로 인기가 많았고, 귀족들만이 키울 수 있었던 품종이었다고 한다.

'파필리온 or 빠삐용?' 한국어보다 더 애매한 반려견 영어 발음
▲닥스훈트(출처=픽사베이)

닥스훈트

독일어로 '오소리 사냥'이라는 의미의 닥스훈트의 제대로 된 영어 발음은 'dahks-und(다크스-운드)'다. 특히 중간의 K 사운드를 강하게 발음하되 sh는 크게 발음을 낼 필요가 없다.

특유의 짧은 다리로 인해 종종 귀엽거나 우스꽝스러운 이미지로 대변되지만 위에 언급된대로 오소리를 사냥하는 사냥개로 사육됐다. 이에 근육이 매우 발달됐고 체형도 다부지다. 오소리뿐 아니라 토끼와 여우까지 사냥하는데 도가 튼 강아지로, 짧은 다리에도 불구 사냥에 발달된 체격으로 민첩하게 달릴 수 있다. 게다가 다리가 짧아 더 이로운 점은 땅과 가까운 나머지 굴을 파고 오소리를 찾아내는데 더욱 제격이라고!

비즐라

비즐라를 영어 발음으로 내려면 z 사운드를 sh처럼 내면 되는데, 가령 'veesh-la(비슬라)' 정도로 발음이 나면 어느 정도 넘어갈 수 있다.

즉, 비즐라보다는 비슬라에 가깝다는 이야기. 어찌 됐건 헝가리가 원산인 이 강아지는 닥스훈트와 마찬가지로 사냥개로 많이 활용된, 신체 활동을 좋아하는 강아지다. 그리고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의 주변을 맴돌고 따라다니며 애정을 갈구하는 사랑스러운 기질을 지녔다. 이런 귀여운 강아지에게 그 보상으로 한껏 뛰어놀며 에너지를 발산해준다면 가장 이상적인 동반자 관계가 될 수 있을 것.

'파필리온 or 빠삐용?' 한국어보다 더 애매한 반려견 영어 발음
▲빠삐용(출처=픽사베이)

빠삐용

빠삐용의 영어 스펠링은 Papillon(파필리온)이다. 그러나 이 발음 그대로 국내 웹사이트에 검색하면 강아지 품종과 관련된 정보는 하나도 얻을 수 없다는 것을 명심하자. 이유는 간단하다. 프랑스 원산인 강아지로, 프랑스어로는 '빠삐용'으로 발음되기 때문.

자부심(?)이 강한 미국인들이 굳이 영어로 변환시키면서 스펠링이 완전히 다르게 바뀌었지만, 사실 미국인들도 발음하려면 'pap-ee-yown(파-피-용)'으로 한다고 한다. 결국 발음과 스펠링이 완전히 다른 이상한 조합이 됐다.

빠삐용은 생김새도 빠삐용이라는 재미난 발음과도 어울린다. 머리위에 난 털이 마치 나비의 날개처럼 펴지고 튀어나와 있어 더욱 귀여운 매력을 더하기 때문. 게다가 성향도 적극적이면서 주의 경계도 게을리 하지 않는 매우 지능적인 개다. 이에 감시견으로도 활약하는데, 한번 사랑에 빠지면 무한 신뢰하는 관계로도 발전한다고.

뉴펀들랜드

이 품종을 잘 안다면 단번에 뉴펀들랜드(Newfoundland)라고 발음하겠지만, 처음 봤다면 자칫 스펠링만 보고 뉴파운들랜드로 잘못 발음할 수 있다. 이는 영어를 모국어로 쓰는 사람들도 마찬가지인가 보다. 어쨌든, 올바른 발음은 'found' 부분을 'fun'로 내는 것이다.

뉴펀들랜드는 캐나다의 뉴펀들랜드 지역에서 서식하던 토종견과 이후 바이킹을 통해 도입된 검은 베어 도그에서 유래된 견종이다. 특히 수중 인명 구조견의 일인자로, 산에서 세인트버나드가 있다면 물에서는 뉴펀들랜드가 있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다.

[팸타임스=심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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