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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 파충류 돌본다면 기억해야 할 기초 지식

김영석 2019-11-14 00:00:00

반려 파충류 돌본다면 기억해야 할 기초 지식
반려동물로 뱀이나 악어 등의 파충류를 키우고자 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사진=123RF)

반려동물에 대해 이야기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개, 고양이, 토끼 및 다른 털복숭이 포유동물이다. 하지만 반려동물로 뱀이나 악어 등의 파충류를 키우고자 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이런 파충류는 껴안거나 침대에서 함께 잘 수는 없지만, 매력적이다. 그런데 파충류를 돌보려면 반드시 필요한 기초 지식을 갖고 있어야 한다.

반려동물 관련 팁을 제공하는 웹사이트인 스프루스펫에 따르면 지구상에는 약 9,500종의 각기 다른 파충류가 있다. 이는 반려동물로 키울 수 있는 파충류의 종류도 매우 다양하다는 뜻이고, 따라서 파충류를 키우기 전에 어떤 파충류를 키울 것인지, 그리고 그 파충류를 키우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미리 알아둬야 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우선 파충류 중에는 멸종위기에 처한 동물들도 있는데, 이런 동물은 반려동물로 입양이 불가능하다. 따라서 자신이 키우고자 하는 파충류가 공식적으로 승인받은 반려동물인지, 그리고 육식인지 초식인지 잡식인지 알아야 한다.

또한 파충류는 종류에 따라 서식지가 다르다. 일부는 습한 곳, 일부는 건조한 곳에 살며 일부는 작은 공간만 있으면 되는 반면, 일부 파충류는 활동적이어서 넓은 공간과 장난감 등이 필요하다. 또 어린이가 만지기에는 위험한 파충류도 있어 가정에 아이가 있다면 주의해야 한다.

파충류의 먹이

고양이나 개와 달리 파충류 먹이는 종류가 그리 다양하지 않다. 전문 사료, 펠릿, 귀뚜라미, 밀웜, 쥐 등이 파충류의 먹이로 쓰인다. 파충류에 따라 사료만 먹어도 되는 종이 있고 쥐 등의 먹이를 직접 먹어야 하는 종이 있기 때문에 이 점도 고려해야 한다. 흔히 키울 수 있는 파충류를 알아보자.

뱀 : 뱀은 육식이거나 식충 동물로, 쥐나 귀뚜라미를 주로 먹고, 일부 종은 과일이나 야채를 먹기도 한다. 하지만 대부분 뱀이 고기를 먹는 것을 선호하기 때문에 뱀을 키우려면 귀뚜라미나 쥐를 먹이로 줄 각오를 해야 한다. 어떤 뱀은 움직이지 않는 먹이는 먹지 않는 경우도 있다.

도마뱀 : 도마뱀은 살아있는 먹이나 사료 등을 먹는다. 몸집이 작은 도마뱀은 곤충이나 사료를 먹기 때문에 키우기 쉽다. 어떤 도마뱀은 초식 혹은 잡식이기도 하다. 도마뱀을 키울 때는 대개 사료, 밀웜, 귀뚜라미, 과일, 채소 등을 먹이로 준다.

도마뱀을 위한 귀뚜라미는 애완동물 용품점에서 구입하거나 직접 키울 수 있지만, 불가능하거나 번거로운 경우 사료만으로 키울 수 있는 도마뱀을 찾아야 한다. 예를 들어 이구아나는 채식주의이기 때문에 사료나 과일, 채소 등을 먹이면 된다.

반려 파충류 돌본다면 기억해야 할 기초 지식
고양이나 개와 달리 파충류 먹이는 종류가 그리 다양하지 않다(사진=123RF)

파충류를 위한 집

파충류를 키우려면 대개 유리로 된 파충류 전용 케이지를 준비해야 한다. 개나 고양이와 달리 뱀이나 도마뱀, 거북이 등은 집에 풀어두고 키울 수 없기 때문이다. 또 파충류는 예민하기 때문에 자신만의 은신처를 필요로 한다. 파충류와 사람들의 안전을 위해서는 튼튼한 케이지와 그 안을 꾸며줄 부가적인 재료를 준비해야 한다.

파충류는 대개 체온을 스스로 조절할 수 없다. 그래서 파충류의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해주기 위해서는 강한 UVB 빛이나 램프 등이 필요하다. 일부 거북이 종은 이런 빛을 제대로 쬐지 못할 경우 등껍질이 이상한 모양으로 자라 신경계에 병이 발생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파충류가 선호하는 기온은 제각기 다르므로 자신이 키우고 싶은 파충류의 서식 형태를 잘 알아봐야 한다.

반려 파충류 돌본다면 기억해야 할 기초 지식
파충류를 키우려면 대개 유리로 된 파충류 전용 케이지를 준비해야 한다. 개나 고양이와 달리 뱀이나 도마뱀, 거북이 등은 집에 풀어두고 키울 수 없기 때문이다(사진=123RF)

파충류를 키우기에 적당한 온도

앞서 언급했듯이, 사람이나 포유동물 등의 온열동물과 달리 파충류는 냉혈 동물이라 외부의 열에 의해 체온을 조절해야 한다. 한국처럼 여름과 겨울의 기온 차가 큰 곳에서는 특히 파충류 케이지의 온도 조절에 주의한다.

파충류에게 적절한 온도 범위는 파충류의 종마다 다르며, 또한 파충류의 건강 상태에 따라서도 다르다. 만약 파충류가 아프거나, 임신했다면 평소와는 다른 온도로 조절해야 한다.

열대 종에 속하는 파충류는 대개 섭씨 27~38도를 선호한다. 다른 지역에서 온 파충류는 섭씨 20~35도에서 사는 것을 선호하기도 한다. 이를 잘 맞추기 위해서는 파충류 케이지 안에 온도계를 설치해야 한다. 파충류에게는 습도도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습도계도 따로 설치한다.

파충류의 독특한 매력

파충류를 반려동물로 선택하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파충류와 관련된 정보를 제공하는 웹사이트나 수의사도 늘어났다. 파충류는 대부분 시간을 가만히 앉아 있거나 은신처에 숨어서 보낸다. 어떻게 보면 재미없는 반려동물처럼 느껴질 수도 있지만, 파충류들은 다른 동물과는 다른 방식으로 주인과 상호 작용한다. 만약 자신이 키우는 파충류가 지나치게 움직이지 않는 것 같아 걱정된다면 케이지 내 곳곳에 먹이나 간식을 숨겨두고 파충류가 찾아다니도록 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이런 방식은 파충류의 사냥 본능을 일깨우고 신체 활동을 장려한다.

파충류는 개처럼 사람의 명령을 따르지도 않고 고양이처럼 애정을 표현하지도 않지만, 나름대로 독특한 매력을 갖고 있어 인기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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