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니피그(출처=게티 이미지 뱅크)

위생해충인 이는 사람은 물론 가축 등 포유류에 기생해 흡혈하기 때문에 반려동물이 감염되기도 한다. 특히 기니피그가 간지러워하거나 몸을 긁기 시작하면 이에 감염됐다는 징후다.

기니피그에 이가 옮게 된 경로는?

다른 기니피그와 접촉할 일 없이 단독으로 기르는 기니피그도 조리된 먹이와 애완동물 매장에서 구입한 깔개에서 이를 옮을 수 있다. 해당 물품은 이가 기생할 수 있는 좋은 소재다.

또한 동물 보호소나 애완동물 매장, 친구가 기르고 있던 다른 기니피그와의 접촉을 통해서도 이가 감염될 수 있다.

따라서 다른 기니피그와 접촉한 후에는 기니피그 귀 뒤편에 작은 알이 생겼는지 검사해봐야 한다. 이 부위는 털이 없기 때문에 이 등 기생충이 있는지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이 전염 예방하기

기니피그의 먹이와 깔개를 케이지 내부나 케이지를 설치한 방 안에 들이기 전에는 24시간 동안 냉동시켜야 한다. 냉동을 통해 애완동물 매장이나 물류창고에서 옮아온 이나 벼룩을 죽일 수 있다.

다른 사람이 기르고 있는 기니피그를 만지고 돌아온 주인이 자신의 기니피그를 만지기 전에 먼저 손을 씻는 것도 중요하다.

기니피그 케이지를 주기적으로 청소하는 방법으로도 이 전염 및 기생을 예방할 수 있다.

▲기니피그(출처=게티 이미지 뱅크)

기니피그가 이에 감염돼 있다면?

이에 감염된 기니피그는 즉시 동물병원에 데려가야 한다. 약국이나 애완동물 매장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설치류 이를 죽이는 약품에만 의존해서는 안 된다. 또한 사람용 이 치료제는 기니피그에 효능이 없으며, 애완동물 매장에서 구입한 약품을 사용한 경우 기니피그에게 발작을 유발할 수 있다.

이외에도 기니피그가 걸릴 수 있는 질병은 다양하다. 기니피그에 치명적인 질병과 치료법을 살펴보자.

기니피그가 장 폐색증에 걸렸다면?

기니피그가 먹이를 잘 먹지 않고 배변활동도 거의 하지 않는다면, 장 폐색을 의심해봐야 한다. 장 폐색은 체내 가스가 쌓이고 장이 일반적인 연동운동을 하지 않아 생긴 질병이다. 이 질병에 걸리면 체내 가스가 외부로 배출되지 않기 때문에 상당한 괴로움이 동반된다. 반려 기니피그가 장 폐색증이 의심된다면 동물병원에 데려가 적절한 치료를 받게 해야 한다.

자궁 및 난소 질병

암컷 기니피그는 암을 포함해 자궁 및 난소 질병에 걸릴 수 있다. 자궁 및 난소를 제거할 수도 있지만, 암이 체내 다른 기관으로 쉽게 전이돼 수술이 불가능할 수도 있다.

따라서 암컷과 수컷을 같이 키울 경우, 난소 적출술을 권장한다. 기니피그도 고양이나 개처럼 6개월이 되면 완벽한 난소자궁절제술이 가능하다.

호흡기 질병

기니피그는 찬 공기에 민감해서, 폐렴을 포함한 상기도 감염에 걸리기 쉽다. 또한 개나 고양이, 토끼로부터 기관지 폐렴을 옮을 수도 있다.

때문에 기니피그가 찬 공기를 맞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다른 동물을 만지고 귀가한 주인은 먼저 손을 씻어야 한다.

▲나무 바구니에 들어있는 기니피그(출처=게티 이미지 뱅크)

방광 결석

기니피그가 요결석 또는 방광 결석에 걸리게 되면 통증과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 결석은 염증을 유발하기 때문에 오줌에 피가 섞여 나올 수 있다. 이는 동물병원에서 수술로 제거할 수 있다.

각막 궤양

각막 궤양은 기니피그의 각막에 감염되는 질병으로 통증을 동반한다. 기니피그 눈이 흐릿해 보이거나 충혈되면 각막 궤양을 의심해야 한다. 또한 기니피그가 앞발로 눈을 만지거나 계속 눈을 감고 있고, 바닥에 눈을 비비는 행동을 하면 동물병원에 데려가야 한다.

동물병원에서 수의사는 각막 궤양을 치료하기 위한 안구 전용 연고를 처방할 수 있다. 연고를 사용한 후에도 궤양이 낫지 않는다면 혈액을 채취해 원심 분리기로 테스트한 후 결과에 맞는 면역 혈청을 사용할 수 있다. 이 때도 궤양이 남아있다면, 각막 절개술을 실시하게 된다.

안구 감염

과다한 양의 박테리아나 진균 포자에 노출되면, 안구 염증이 생길 수 있다. 안구 염증에 걸리면, 감염된 눈 주위의 털이 빠지거나 결막염이 생기고 눈에서 분비물이 흐를 수도 있다.

치료를 위해 수의사는 항박테리아나 항진균성 치료제를 처방할 수 있지만, 감염이 낫지 않는다면 박테리나 또는 진균 표본을 채취할 수 있다. 또한 눈에서 채취한 박테리아나 진균을 배양해 그에 맞는 적절한 치료법을 다시 처방할 수 있다.

지나치게 자란 이빨

기니피그 이빨이 과도하게 자라면 앞니 뿌리가 비루관-누관이라고 부르는 코와 눈 사이 경로에서 자랄 수 있다. 이 관이 막히게 되면 눈에서는 과다한 눈물이 흐른다.

안구 종양

기니피그의 눈 뒤에서 종양이 자라는 경우도 있다. 그 결과 눈이 부풀어올라 불편함을 느끼게 된다. 수의사는 기니피그 두개골에 있는 종양을 확인하기 위해 X레이를 찍는다. X레이만으로 이상이 확인되지 않는 경우 MRI 촬영을 할 수도 있다.

[팸타임스=심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