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위에 앉아있는 붉은관앵무(출처=픽사베이) |
만발한 벚꽃이 아름다운 봄은 분홍빛 계절이다. 남녀노소 불문하고 아름답다고 느끼는 분홍색, 벚꽃만의 전유물은 아니다. 빛깔 고운 새 중에서도 붉은관앵무는 배와 가슴에 핑크색 깃털을 가져 시선을 사로잡는다.
호주가 원산지인 붉은관앵무는 현지에서 주로 '갈라'로 불린다. 붉은관앵무는 부리에서 꼬리 끝까지 평균 30~38cm 크기로 자란다. 건강한 사료를 먹이면서 사육하는 경우 최대 수명은 70년이다.
붉은관앵무는 가슴과 배, 얼굴 아랫부분이 밝은 핑크색 깃털로 덮여있으며, 머리 위 볏도 핑크색과 하얀색이 섞여 있다. 그 외에 등과 날개, 꼬리, 발 등은 회색이다. 부리는 상아색을 띠고 있다.
성체인 수컷의 홍채는 어두운 갈색인 반면, 암컷은 밝은 갈색에서부터 붉은 주황색까지 다양하다. 성체 붉은관앵무 중 5% 가량은 홍채 색만으로 성별을 판단할 수 없다. 이 경우, 내시경이나 채혈을 통해 정확한 성별을 가려낼 수 있다.
▲붉은관앵무(출처=픽사베이) |
붉은관앵무는 알려진 것보다도 훨씬 다정하며 관심 받기를 좋아하고, 주인과 교감하기를 원한다. 따라서 붉은관앵무를 반려동물로 기르려면 상당한 시간을 이 새와 함께 보내야 한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 야생 붉은관앵무는 수천 마리씩 모여 서식하는 습성이 있어 사교적이다.
또, 붉은관앵무는 무시당한다고 느끼면 소리를 지르거나 공격적인 행동을 보인다. 따라서 사육할 경우, 독립적으로 혼자서도 놀고 즐길 수 있도록 돕는 긍정적 강화 훈련이 필요하다. 이들은 자극받는 것을 좋아하고 새로운 것을 탐구하려는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훈련이나 학습을 좋아한다.
특히 매일 밤 아무에게도 방해 받지 않는 조용한 장소에서 12시간 가량 숙면을 취해야 한다. 밤에는 케이지를 덮어 안전하고 어두운 수면 상태를 만드는 것이 좋다. 붉은관앵무가 둥지에서 머무르는 시간은 어둡고 조용한 환경에서 쉴 수 있는 시간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붉은관앵무는 몸집이 작은 앵무종에 속하지만, 사육할 경우 상당히 넓은 공간이 필요하다. 케이지의 최소 크기는 길이, 폭, 높이 모두 120cm는 돼야하며, 케이지 바 간격은 3cm 정도 떨어져 있어야 한다. 붉은관앵무는 깃털과 전반적인 건강을 위해 자연광이 필요하다. 따라서 실외에 새장을 설치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관절염과 발 통증 예방을 위해 케이지 내에는 다양한 지름과 질감의 횃대를 설치해야 한다. 새가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주요 횃대는 나무 소재가 좋다. 새들이 밤에 앉아서 잘 수 있도록 모래가 들어있는 횃대는 케이지 상단에 설치해야 한다. 모래 소재 횃대를 사용하면 자연스럽게 발톱을 정리하는 데 도움이 된다.
케이지의 바닥에는 배설물을 청소하기 쉽도록 금속 격자를 설치하는 것이 좋다.
▲땅에 앉아있는 갈라 혹은 붉은관앵무(출처=위키미디아 커먼즈) |
붉은관앵무는 비만이 될 가능성이 높다. 살이 찐 붉은관앵무의 경우 먹는 양을 확인해야 한다. 붉은관앵무를 위한 건강한 사료는 근대나 케일, 중국양배추, 로메인 상추 같은 잎이 많은 채소가 좋다. 또, 뿌리 식물이나 시금치, 녹색콩 같은 종류의 채소도 먹일 수 있다. 신선한 과일과 아몬드와 피칸 같은 견과류도 건강한 사료가 될 수 있다.
붉은관앵무가 까다로운 식성을 보일 때는 주인이 직접 조리한 건강한 사료를 먹여도 된다. 감자를 끓여 부드럽게 만든 후 먹여도 된다. 이 새는 다양한 먹이를 좋아하기 때문에 조리한 파스타나 콩, 현미 등도 잘 먹는다. 하지만 먹지 않고 남긴 사료는 다음 날 바로 폐기해야 한다.
붉은관앵무는 사료를 부드럽게 먹기 위해 물 속에 담그는 것을 좋아한다. 따라서 언제나 깨끗한 식수를 마실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하며, 박테리아를 예방하기 위해 물은 매일 갈아야 한다.
하루에 최소 세 시간 정도는 붉은관앵무를 케이지 밖으로 꺼내 근육을 뻗을 수 있게 만들어줘야 한다. 나무나 가죽소재 장난감을 제공하면 턱 근육 운동에 효과적이다. 장난감은 붉은관앵무의 생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주기적으로 교체해주면 독립적으로 노는 데 관심을 붙일 수 있다.
[팸타임스=심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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