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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성형수술이 부의 상징?..싱가포르서 관상어 성형수술 유행

심현영 2018-04-20 00:00:00

반려동물 성형수술이 부의 상징?..싱가포르서 관상어 성형수술 유행
▲금붕어(출처=플리커)

반려동물 미용 범위가 성형수술까지 확대됐다. 최근 싱가포르에서는 관상어 성형수술 사업이 증가 추세라는 보도가 나왔다.

자신의 반려동물을 성형수술 시키는 주인은 이를 통해 그들의 매력을 배가시킨다고 말한다.

관상어 성형수술 매장 운영자에 따르면, 기괴하고 심지어 잔인해 보이는 모습을 원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기존보다 나아진 관상어의 모습을 원하는 사람도 있다.

싱가포르에서 실시되고 있는 가장 유명한 관상어 성형수술은 안검성형이다. 이는 관상어 눈 뒤의 조직을 풀어 구멍 안으로 눈알을 밀어 넣는 수술이다.

유진 응 관상어 성형수술 수의사는 "관상어 성형수술을 의뢰하는 고객의 대부분이 안검 성형을 원한다"며 "관상어가 보다 멋지게 보이도록 수술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려동물 성형수술이 부의 상징?..싱가포르서 관상어 성형수술 유행
▲여러 가지 바늘과 가위(출처=위키미디어 커먼스)

반려동물 성형수술 수의사들은 반려동물 성형 열풍이 단순한 허영심에서 시작된 것이 아니라, 사회적 신분의 상징이라고 설명한다. 관상어 성형수술은 고가의 비용이 수반된다. 또한 아시아에서 관상어 아로와나 종, 중국 드래곤 피쉬 등은 세계에서 가장 비싼 관상어 중 하나다.

관상어 애호가인 케니 림은 "아로와나나 노랑 가오리같이 희귀한 동물을 수집하는 것은 재력을 상징한다"고 말했다. 중국에서 아로와나는 상으로 수여될 만큼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중국 신화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용처럼 생긴 외모 때문이다. 또, 중국에서 아로와나는 주인이 사업상 결정을 내리기 전 잠재적인 손실을 예측해준다는 믿음도 있다.

뉴욕타임스는 "값비싼 관상어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일부 사육자들이 곧은 수염, 초롱초롱한 눈, 크고 둥근 지느러미와 꼬리, 반짝이는 비늘 등 관상어를 더욱 세련되게 만들기 위해 DNA 기술에 의존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관상어 전문 브랜드 치안후피쉬 연구개발부서 알렉스 칭은 "관상어를 아름답게 만들려는 시도가 늘어나고 있다"며 "고가의 관상어는 재산에 속한다"고 설명했다.

반려동물 성형수술이 부의 상징?..싱가포르서 관상어 성형수술 유행
▲관상어의 눈(출처=픽사베이)

반려동물의 성형수술을 잔인 행위인가?

관상어 뿐만 아니라 반려동물이 받고 있는 성형수술이 늘어나고 있다. 반려견의 경우 도그쇼 등 대회에 나갈 목적으로 성형수술을 받고 있다.

반려견이 받는 가장 일반적인 수술은 귀와 꼬리를 짧게 자르는 것이다. 이는 고통을 수반하며 불필요하다. 동물보호단체는 이러한 수술에는 의료적인 이유가 전혀 없다고 주장한다.

짖지 못하게 만드는 지포술도 잔인한 수술 중 하나다. 이 수술은 보통 개나 고양이가 짖거나 우는 소리를 줄이기 위해 실시하며, 성대 조직을 제거한다. 현재 영국에서는 이 수술을 절단 행위로 간주해 금지하고 있지만, 미국의 일부 주에서는 합법적이다.

고양이의 경우 발톱을 제거하는 수술이 있다. 이 수술은 고양이에게 극심한 통증을 야기하며, 감염이나 관절염, 비정상적인 재성장 같은 여러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반려동물이 관상어 등 어류인 경우 문제가 심각하다. 관상어 성형수술을 행하는 대다수의 사람들이 어류는 다른 동물과 달리 복잡한 신경계가 없어 통증을 느끼지 못한다고 주장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펜주립대학 생물학자 빅토리아 브레이스웨이트 교수는 어류도 통증을 느낀다고 전했다. 사람이 느끼는 통증과는 다른 수준이지만, 어류도 잠재적인 통증을 감지하는 통각수용기가 있다는 것이다.

리버풀대학 생물학자 린 스네던 교수가 실시한 또 다른 연구에서는 어류도 선택을 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황량한 수족관과 자갈과 식물이 심어진 수족관 사이에서 물고기는 살기 좋은 자갈과 식물이 심어진 수족관을 선택했다. 또 다른 실험에서는 물고기에게 산성 화학물질을 주사하고, 황량한 수족관에 진통제 성분을 채웠다. 그 결과 물고기는 고통을 잊기 위해 자갈과 식물이 심어진 수족관을 버리고 황량한 수족관 쪽으로 이동했다.

[팸타임스=심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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