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견신문=우지영 기자] 울릉군 공수의사가 유기견을 외과수술 실습에 활용했다는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고 있다.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는 지난 12일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유기견을 수술실습용으로 이용해온 울릉도 유기견보호소 전 소장을 고발합니다"라는 글과 함께 4장의 사진을 온라인에 공개했다.
카라는 "얼마 전 울릉군의 공수의사가 2년간에 걸쳐 유기견들을 수술 실습용으로 활용해왔다는 믿기지 않는 정황이 한 언론사에 의해 포착돼 보도되었습니다. 유기동물의 질병 예방과 진료에 힘써야 할 수의사, 그것도 공수의사로 위촉됐으면서 (지자체가 위탁한) 유기견보호소 전 소장이었던 사람이 되레 유기견을 외과수술 실습용으로 이용해왔다고 하니 참담하기까지 합니다."라며 현장 조사를 위해 방문한 지난 9일 울릉도의 사진을 공개했다.
경찰에 압수된 유기견 모두 10마리(성견 7마리, 새끼 3마리)로 울릉도 농업기술센터 창고에 기거하고 있으며 이중 2마리는 카라 동물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카라는 이송된 2마리의 건강상태에 대해 다행스럽게도 우려보다 나쁘지는 않다고 전했다. 이어 한 마리의 경우 공수의사의 진술과는 달리 항문낭 수술을 받은 것으로 보였고, 나머지 한 마리는 항문낭 수술이 잘못되어 괄약근이 손상된 것으로 확인됐으나 살아가는 데 지장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우지영 기자 wjy@do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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