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계의 라이벌 개와 고양이 (출처=위키미디어 커먼스) |
흔히 반려묘보다 반려견이 더 많은 재주와 능력이 있다고 생각하기 쉽다. 강아지가 고양이보다 더 인간과 잘 어울리는 사교적인 특징을 가졌기 때문이긴 하지만, 사실 고양이는 강아지보다 몇몇 부분에서 더 나은 실력을 선보일 때가 있다.
먼 곳에서는 모르지만 가까운 곳에서는 고양이의 시야가 더 많은 능력을 발휘한다. 고양이는 최대 60cm 거리에 있는 물체나 대상에 대해 집중할 수 있지만, 강아지는 이미 1km 떨어진 곳에 있는 움직임에 대해서도 반응할 수 있다. 이 부분만 보면 강아지가 더 좋은 시력을 가진 것처럼 보일 수 있다. 그러나 가까운 시야에 있는 대상의 움직임에 관해서는 강아지보다 고양이가 더 탁월한 반응을 보인다. 바로 고양이가 살아있는 작은 동물들을 잘 잡는 뛰어난 사냥꾼의 실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해주는 능력이다.
미 매사추세츠에 소재한 동물 보호소의 의료 이사인 그레이스 박 박사에 따르면, 고양이는 사실 저조도 환경에서도 더 잘 볼 수 있는 특별한 적응력을 갖고 있다. 인간과 비교했을 때 6배나 더 많은 빛을 흡수할 수 있는데, 이는 망막 뒤에 빛을 흡수하는 잘 발달된 반사판이 있기 때문이다. 반사판이 마치 거울처럼 눈 뒤쪽으로 들어오는 빛을 반사하는데, 이 반사율이 매우 높은 구조로 이뤄진 점이 특징이다. 즉, 최소한의 빛으로도 더 잘 볼 수 있는 것이다.
수의사인 캐롤 오스본 박사에 따르면, 고양이는 강아지보다 더 효율적으로 물을 마실 수 있다고 한다. 가령 같은 양의 물을 마신다고 했을 때, 강아지는 고양이보다 3잔을 더 마셔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과학자들이 고속 카메라로 이들의 물 마시는 습관을 관찰한 결과, 강아지는 혀에 물을 튀기며 입으로 가져가는 반면 고양이는 혀로 물을 잽싸게 낚아채 바로 입으로 넣는 행동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양이가 강아지보다 더 나은 균형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은 익히 잘 알려진 부분이다. 다리에서 느끼는 좋은 감각과 더불어 내이(inner ear) 및 시각적 능력, 그리고 빠르고 신속하게 반응하는 능력과 척수 반사 작용 및 운동 반응의 조합이 모두 골고루 잘 이뤄졌기 때문이다. 이에 강아지보다 훨씬 더 좋은 균형 감각을 유지할 수 있다.
오스본 박사는 고양이의 뼈가 길고 가벼울뿐더러 척추와 꼬리도 유연해 개보다 더 쉽게 균형 잡기가 수월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높은 곳에서 뛰어내릴 때도 항상 가볍고 우아한 자태로 착지가 가능하다는 것.
▲고양이는 개보다 균형감각이 좋다 (출처=위키미디어 커먼스) |
평균적으로 고양이가 쓰는 소리는 강아지보다 더 다양하다. 즉, 의사소통을 위해 강아지보다 더 다양한 소리를 낼 수 있다는 것으로, 오스본 박사에 따르면 고양이는 야옹을 비롯해 가르랑거리거나 울부짖거나 쉿 소리 혹은 치아를 떨고 으르렁거리는 소리 등 매우 다양한 소리를 낼 수 있다.
이런 다양한 소리는 감정을 표현하거나 신체적인 행동을 보완하는 데 활용된다. 또한 소리에 민감하기 때문에 때로는 물체와 연관된 소리보다는 어떤 소리로 인해 유발되는 행동을 보일 때도 있다.
강아지보다 더 많은 시간을 자는 것은 아니지만 다른 유형의 수면 습관으로 더 잠을 잘 자는 능력도 겸비했다. 깊은 잠도 잘 잘 뿐 아니라 이른바 '고양이 낮잠'이라고 불리는 말 그대로 낮잠을 즐기기도 하는데, 특히 낮잠을 잘 때는 항상 한쪽 눈은 떠 있는 것처럼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에 반응할 준비가 돼 있다는 점도 흥미롭다. 이같은 수면 행태는 고양이를 항상 경계하고 포식자로부터 도망칠 수 있도록 만드는 역할을 한다. 심지어 먹이를 낚아챌 수도 있다.
반면 강아지는 낮잠이든 밤잠이든 언제나 길게 그리고 깊게 잠에 빠지는 기질이 있다
▲고양이의 청각은 개보다 뛰어나 (출처=위키미디어 커먼스) |
강아지는 확실히 인간보다 더 나은 청력을 가졌지만, 고양이는 고음의 주파수에도 반응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오스본 박사는 강아지는 평균 40kHz의 소리를 들을 수 있지만 고양이는 최대 60kHz의 소리까지 들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인간은 최대 20kHz에 불과하다. 고양이의 이런 능력은 사냥 기술과도 관련이 높다. 먹이를 찾아다니기 위한 목적으로 초음파 청력이 개발됐다는 것이다.
또 한가지 특징은 강아지와 고양이 모두 귀를 독립적으로 회전하고 돌리면서 소리를 더 잘 들을 수 있는 능력이 있지만, 특히 고양이는 소리가 어디서 나는지 파악하기 위해 무려 귀를 180도로 회전시킬 수도 있다.
[팸타임스=Jennylyn Giana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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