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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가 어리석다는 생각은 편견...똑똑한 반려조 공개

이경한 2018-04-06 00:00:00

새가 어리석다는 생각은 편견...똑똑한 반려조 공개
▲다양한 반려조 (출처=셔터스톡)

흔히 머리가 나쁜 사람들을 가리켜 일명 "새 머리" 같다는 말을 쓴다. 그러나 사실 새들은 우리가 생각하는 그런 "새 머리"를 가졌다기보다는 오히려 똑똑한 머리를 가졌다고 해야 한다. 조류 전문가인 케빈 맥고완은 새들은 다른 나라로 날아간 후 다시 자신이 태어난 곳으로 돌아올 수 있을 정도로 똑똑한 지능적인 동물이라고 소개했다. 또한, 인간의 말을 모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간단한 문제도 풀 수 있을 정도라고.

자신보다 더 똑똑한 반려조를 원하는 이들을 위해 스마트한 새들을 준비했다.

새가 어리석다는 생각은 편견...똑똑한 반려조 공개
▲사람의 얼굴을 알아보는 새, 까마귀 (출처=셔터스톡)

도래까마귀(Raven)

까마귓과의 대형 조류인 도래까마귀는 매우 지능적인 새다. '사이언스 저널'에 실린 한 연구에 따르면, 이 새는 인간과 포유동물처럼 작업을 미리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한다. 이는 이 새가 똑똑하고 문제를 쉽게 풀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는 것을 의미한다.

서식지는 주로 북반구 지역으로 특히 침엽수림이나 산, 덤블, 초원, 농경지에서 주로 생활한다. 이에 미국의 농촌 지역에서 자주 목격되는데, 그러나 로스앤젤레스 같은 대도시에서도 터전을 잡고 살아간다. 천성적으로 쓰레기나 죽은 동물도 먹을 수 있어 사실상 어디에서도 살아갈 수 있는 능력이 타고났다.

주로 쥐나 새끼 거북 같은 작은 동물을 먹지만 딱정벌레나 다른 절지동물, 나무열매, 심지어 반려동물용 사료도 거침없이 먹는다. 당연히 음식물 쓰레기 역시 이들에겐 먹이가 될 수 있다.

까마귀(Crow)

까마귀 역시 도래까마귀와 비슷한 타고난 지적 능력을 갖고 있는 똑똑한 새다. 심지어 인간의 행동을 해독하고 상호 작용까지 할 수 있다. 이는 꽤 까다로운 성질을 가진 도래까마귀에게서는 찾아볼 수 없는 능력이다. '행동생태학 및 사회생물학' 저널에 발표된 한 연구에 따르면, 까마귀는 새로운 사람을 볼 때 도래까마귀보다 더 경계하는 습성이 있는데, 사람의 얼굴을 비롯해 걸음걸이, 심지어 개인적인 소지품까지 구별할 수 있다고 한다.

주로 북미에서 서식하며, 농경지와 초원 지역을 선호한다. 잡식 동물로 작은 동물부터 곤충, 곡물, 견과류, 과일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섭취한다. 그러나 농작물과 쓰레기도 먹어 치우기 때문에 농부들에게는 유해한 동물로 여겨진다. 미국에 서식하는 까마귀의 경우 최대 45cm까지 자랄 수 있고 체중은 약 0.3~1.6kg가량이다.

아프리카 회색앵무(African Grey Parrot)

머리가 영리해 인간이 쓰는 단어를 반복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비교심리학자 아이린 페퍼버그는 실제로 자신의 반려조인 회색앵무가 죽기 전 영어로 된 단어를 가르쳤었는데, 약 100여 개의 단어를 숙달하고 문맥에서 이를 활용할 수 있었다고 한다.

현재 하버드 대학에서 근무하는 페퍼버그는 모양과 색상에 따라 각각 레이블을 붙일 수 있는 능력이 있는 또 다른 회색앵무와 작업을 하기도 했다. 또한, 처음 사귄 사람들도 잘 따르고 오랫동안 기억하는 능력도 있다. 새끼 새일수록 훈련이 쉽고 잘 길들일 수 있는데, 발소리만 듣고도 보호자를 알아낼 수 있다고 한다. 이처럼 회색앵무는 지적 능력 외에도 사회적인 교감을 할 수 있는 동물로, 인간처럼 일상적인 활동을 하도록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매우 예민한 특성도 있다. 가령 자극을 계속 받으면 노이로제 증세를 일으킬 가능성도 있다고 한다.

서식지는 사바나, 삼림 지대 및 서아프리카와 중앙아프리카의 산림 개간지 등이다. 종려나무 열매와 과일, 씨앗을 먹고살며, 붉은색 꼬리와 오렌지빛 눈을 가졌다. 깃털은 가리비 모양이다. 곧게 뻗은 밝은 색상의 부리와 웻지 모양의 꼬리가 특징이다.

새가 어리석다는 생각은 편견...똑똑한 반려조 공개
▲퍼즐 게임의 명수, 큰꼬리검은찌르레기사촌 (출처=셔터스톡)

유황앵무(Cockatoo)

이 앵무새는 음악적 재능이 타고나 리듬만 있다면 스스로 댄스 실력을 선보이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이는 수컷이 암컷에 구애할 때 나뭇가지와 씨드포드(콩이나 작물의 꼬투리)를 마치 드럼스틱처럼 활용하며 재주를 부리기 때문에 나온 말이다. 모든 수컷 유황앵무는 이런 드림스틱으로 속이 빈 나무를 두드리는 독특한 음악적 스타일을 지녔다. 과학자들은 실제로 연구를 통해 이 새들이 박자를 따라가며 템포와 리듬을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

크기는 30~70cm까지 매우 다양한데, 고핀유황앵무나 쇠노란관앵무는 그중에서도 작은 크기의 유황앵무에 속한다. 가장 큰 종은 몰루칸유황앵무와 큰유황앵무로, 수명도 길어 적절한 관리만 받으면 최대 80년 이상까지 살 수 있다.

먹이는 고품질의 조류용 사료와 신선한 음식을 공급해주는 것이 좋은데, 야채나 과일, 곡물 등 신선한 재료를 사료의 반으로 채우고 나머지 반은 조류용 사료를 주면 된다. 그러나 기질상 음식을 던지거나 혹은 이것저것을 마구 씹는 행동을 보일 수 있어, 청소를 자주 할 준비가 되었다면 반려조로 키우는 것도 괜찮다.

큰꼬리검은찌르레기사촌(Great-tailed Grackle)

검은새와 찌르레기와 같은 과로, 외형은 길고 호리호리한 몸통에 평평한 머리, 노란빛의 눈과 긴 꼬리, 그리고 검은 부리와 날개를 가진 것이 특징이다. 보통 이들의 지능적인 능력을 잘 알아채지 못할 때가 많다. 그러나 문제 해결 능력에서 실제로 뛰어난 실력을 겸비한 것으로 알려진다.

오픈 액세스 저널인 피어제이(PeerJ)에 실린 한 연구에 따르면, 이 새들은 퍼즐 게임을 즐기면서 퍼즐을 풀었는데, 심지어는 퍼즐 규칙의 여러 변경사항을 조정하는 능력까지 보여준 것으로 나타났다. 학자들은 이 새가 다양한 방법을 통해 문제에 접근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는데, 이는 새들이 인간처럼 각자의 스타일로 생각하는 능력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팸타임스=이경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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