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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집배원 개물림 사고 증가에 '전국 개물림 예방 주간' 실시

Jennylyn Gianan 2018-04-06 00:00:00

미국, 집배원 개물림 사고 증가에 '전국 개물림 예방 주간' 실시
(출처=셔터스톡)

미국에서는 최근 증가하는 개물림 사고 예방을 위해 반려견 주인의 책임을 강화하려는 개물림예방주간이 실시됐다. 개물림 사고는 특히 우편물을 배달하는 집배원들에게 빈번하게 발생한다. 미국 우체국(USPS)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 해 방문한 가정의 반려견에게 물린 집배원이 6,200명 이상이라고 한다.

지난 2016년에는 미국 전역에서 6,755명의 우체부가 개에 물렸다. 도시로 보면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발생한 우체부 개물림 사고가 71건으로 가장 많았다. 워싱턴 포스트의 보도에 따르면 2013년 이후 우체부 개물림 사고는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이것은 온라인 쇼핑으로 인한 택배 배달이 늘어나는 것과도 관련이 있다.

로스엔젤레스에서는 한 우체부가 세 번이나 개물림 사고를 당한 일도 있었다. 그는 두 마리의 저먼 셰퍼드가 자신을 쫓아왔던 적이 있다고 회상했다. USPS 안전국장 린다 데카를로스는 잘 훈련된 개도 갑자기 우체부를 문 사건이 있었다고 언급했다. USPS에 따르면 개물림 사고가 반려견 주인이 "우리 개는 물지 않는다"고 주장한 후 발생한 경우가 많다고 한다.

USPS는 직원들에게 개가 쫓아올 경우 등을 보이고 도망가지 말라고 강조했다. 대신 개와 눈을 마주치지 말고 뒷걸음질로 물러나 개와의 사이에 거리를 확보하거나 자리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개가 우체부를 싫어하고 공격하는 5가지 이유를 설명했다.

미국, 집배원 개물림 사고 증가에 '전국 개물림 예방 주간' 실시
(출처=위키미디어 커먼스)

1. 낯선 사람은 모두 침입자

개는 우체부뿐만 아니라 음식 배달부, 배관공, 가스 검침원 등 집에 찾아오는 모든 낯선 사람을 침입자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짖거나 공격적인 태도를 보이며 집을 지키려고 한다. 사실 개가 공격성을 보이는 이유는 두려움을 느끼기 때문이다.

야생의 개들은 서식지에 낯선 동물이 나타나면 무리의 새끼들, 먹이 등을 지키기 위해 공격적으로 낯선 동물을 쫓아냈다. 반려견들도 이런 성향을 가지고 있다.

개들은 자신이 냄새를 묻혀놓은 공간에 들어오는 낯선 존재를 적으로 간주하고 공격한다. 그러므로 반려견 주인은 개에게 집에 찾아오는 낯선 사람이 모두 적이 아니라는 점을 보여주고, 개가 그것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교육해야 한다.

2. 주기적인 방문을 싫어해

개들이 집에 찾아오는 배달부를 싫어하는 이유는 그들이 주기적으로 오기 때문이다. 즉, 개는 '내가 저번에 짖어서 쫓아냈던 침입자가 다시 돌아왔다!'라고 생각하고 더 격렬하게 짖는다.

3. 두려움과 분노

개는 두려움이나 분노를 느끼면 흥분하고 짖는다. 또 쉽게 공격적으로 돌변하게 된다. 체내에서 아드레날린이 생성되기 때문이다.

4. 반복학습의 결과

개는 반복학습에 능하며 습관적인 행동을 잘 하는 동물이다. 따라서 누군가가 집에 찾아오면 자동으로 짖고 공격한 뒤 그 행동이 허용됐다면 다음에도 똑같이 행동한다.

5. 경계의 일반화

마지막 이유는 일반화다. 개가 집배원의 존재에 두려움을 느끼고 짖었다면, 다음부터 개는 집배원이 찾아오는 것과 비슷한 소리만 나도 짖거나 공격적인 행동을 보일 것이다.

미국, 집배원 개물림 사고 증가에 '전국 개물림 예방 주간' 실시
(출처=위키미디어 커먼스)

집배원의 개물림 사고를 피하는 법

USPS는 개물림예방주간에 맞춰 집배원에 대한 반려견 안전훈련을 호소했다. 이런 행동을 막으려면 반려견이 어린 강아지일 때부터 훈련을 해야 한다. 집에 우체부가 찾아왔을 때 우체부가 안전한 존재라는 사실을 반려견에게 인식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또 우체부에게 간식을 건넨 뒤 그 간식을 반려견에게 주도록 부탁해도 좋다. 강아지는 집에 우체부가 오면 간식을 받을 수 있다는 긍정적인 기억을 갖게 된다.

그리고 반려견 소유자는 반려견이 방문자에게 공격적인 반응을 보였을 때 곧바로 꾸짖고 그 행동이 옳지 않다는 사실을 개에게 알려야 한다. 개에게 앉거나 엎드려라는 명령어를 사용해도 좋다. 상황이 진정된다면 방문자에게 간식을 건네고 개에게 간식을 주도록 부탁한다.

또 개가 짖는 행동을 대수롭지 않게 여겨서는 안 된다. 개가 짖도록 그대로 두면 개는 그 행동이 옳은 것으로생각하고 더 심하게 짖을 것이다. 이런 행동이 심화되면 나중에는 교정 및 훈련이 어렵다.

[팸타임스=Jennylyn Giana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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