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채널

수염난 도마뱀? 반려동물로 '턱수염도마뱀' 키우고 싶다면?

이경한 2018-04-06 00:00:00

수염난 도마뱀? 반려동물로 '턱수염도마뱀' 키우고 싶다면?
(출처=셔터스톡)

마치 턱수염이 난 것처럼 보여 붙여진 '턱수염도마뱀'. 머리가 크고 목에 큰 주름이 잡혀있는데, 머리 뒤부터 목을 따라 긴 가시 같은 비늘이 덮여있다. 흥분한 상태에서 목을 부풀어 올리면 마치 턱수염 같다는 것이다. 독특한 턱수염에 힘입어 이제는 반려동물로서의 입지도 다지는 중이다. 턱수염도마뱀을 키울 때 알아야 할 기본사항을 공개한다.

수염난 도마뱀? 반려동물로 '턱수염도마뱀' 키우고 싶다면?
(출처=위키미디어 커먼스)

턱수염도마뱀

이들은 파충류를 선호하는 이들에게 특히 인기가 많다. 사회적인 성향에다 길들이거나 다루기도 쉽다는 이유다. 또한, 팔 한쪽을 흔들어 보이거나 유리관을 이리저리 이동하며 마치 서핑하는 모습까지 보여주니 흥미롭기 그지없다.

의외로 반려동물 상점에서도 비교적 쉽게 찾을 수 있다. 원산은 호주로, 최대 60cm까지 자란다. 평균 수명은 6~10년이지만 일부 도마뱀들은 두 배인 20년까지 살기도 한다.

수염난 도마뱀? 반려동물로 '턱수염도마뱀' 키우고 싶다면?
(출처=픽사베이)

턱수염도마뱀 키우기

먼저 도마뱀이 살 공간은 성체 턱수염도마뱀 한 마리를 수용할 수 있는 안전한 스크린 커버가 장착된 200~280ℓ크기의 탱크가 적당하다. 성체가 되지 않은 것들은 더 작은 탱크에 넣으면 되지만 크기가 작을 경우 도마뱀이 성장하면서 쉽게 잘 빠져나올 수 있어 웬만하면 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것이 권장된다.

어린 도마뱀일 경우 종이 수건이나 종이 및 카펫 같은 성분을 바닥에 깔아주면 좋다. 단 모래는 삼킬 수 있어 잠자리로는 좋지 않다. 성체는 놀이용 모래를 주면 모래를 파는 습성이 있어 좋지만, 실리카 재질은 피해야 한다. 그밖에 대팻밥이나 옥수숫대, 견과류 껍질 역시 성체라도 삼킬 수 있어 피해야 할 재료들이다. 탱크 청소는 일 년에 몇 번 하는 것이 좋다.

암석이나 반통나무, 나뭇가지 등의 혼합물을 깔아주면 반수상 생물 특징상 땅 위를 기어오르거나 나뭇가지에 올라타는 등 여러 활동을 할 수 있다. 또한, 도마뱀이 숨어있을 수 있도록 적당한 공간을 마련해주는 것도 바람직하다.

이외에도 UVA 및 UVB 방사선을 쬘 수 있도록 반려동물용품점에서 파충류 전용 형광등을 설치해줘야 한다. 형광등은 도마뱀이 충분히 자외선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30cm 이내 거리에 다는 것이 좋다. 형광등에서 방출되는 UV 복사량은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금방 감소하기 때문에 제때에 교체해 주도록 한다. 수은등 역시 UV 방사선과 열원으로 사용될 수 있다. UV 램프의 경우 유리가 자외선을 반사하기 때문에 유리 덮개가 아닌 스크린 상단을 통해 내리쬘 수 있도록 조절해 주는 것이 좋다.

물 접시는 처음에는 얕은 접시를 두고, 만일 도마뱀이 물에 몸을 담그는 것을 좋아한다면 더 큰 접시로 바꿔주면 된다. 습기를 공급해주기 위해 분무기를 뿌려줘도 좋긴 하지만 야생 특징상 건조한 자연 지역에서 서식하기 때문에 탱크 내부를 너무 과도하게 습하게 만들 필요는 없다.

먹이는 꽤 까다로운 편이다. 도마뱀이 먹는 주 먹이인 곤충의 껍질인 키틴질로 된 외골격 구조가 도마뱀의 소화 시스템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으로, 특히 밀웜같은 바삭거리는 곤충은 성체가 아닐 경우에는 조금만 공급해줘야 한다. 그러나 털갈이하는 곤충의 경우 외골격이 아직 단단해지기 전이기 때문에 괜찮다. 성체가 아닐 경우 곤충이라도 너무 큰 것을 주지 않는 것이 좋다. 그러나 성체라면 왁스웜이나 실크웜, 버터웜, 레드웜, 수퍼웜 등 여러 곤충을 다양하게 공급해줄 수 있다. 단 이런 곤충들은 간식용으로 주되 귀뚜라미나 야채 종류는 매일 먹는 식단에 포함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

먹이의 양으로 본다면 그러나 어린 도마뱀이 더 많은 곤충을 먹을 수 있도록 한다. 하루에 최소 두 번가량이 좋고, 10분 정도면 모두 다 먹을 수 있을 정도인 적당한 크기의 곤충을 공급해준다. 성체는 하루에 한 번 칼슘과 비타민 D 성분을 끼얹은 곤충들을 먹이도록 한다. 반면 야생에서 얻은 곤충일 경우 살충제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있어 주지 않는 것이 좋고, 반딧불이는 독성이 있을 수 있어 이 또한 좋지 않다. 곤충 외에도 녹색 잎채소는 일일 사료의 30%를 차지하도록 한다. 녹색 잎채소로는 민들레 잎, 치커리, 콜라드 잎, 완두콩, 겨자잎, 과일로는 베리류를 비롯한 사과, 포도, 바나나 등이 있다. 다만 소화시키는 데 열이 필요하기 때문에, 이른 아침 탱크가 가열되기 전이라던가 밤사이 탱크 온도가 하락할 때는 먹이를 주지 않는다.

[팸타임스=이경한 기자]

ADVERTISEMENT
Copyright ⓒ 팸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