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채널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보조견' 도움돼

심현영 2018-04-04 00:00:00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보조견' 도움돼
(출처=위키미디어 커먼스)

미국재향군인사무국은 보조견이 재향군인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치료를 위한 기존 약물 치료 보완에 효과적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사무국은 재향군인이 보조견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미 퍼듀대학도 PTSD를 앓고 있는 재향군인이 보조견 도움으로 증상이 호전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수많은 재향군인도 보조견의 효과를 인정했지만 반려견을 보조견으로 훈련하는 데에는 상당한 비용이 든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보조견' 도움돼
(출처=셔터스톡)

반려견을 보조견으로 훈련, 견종과 나이도 중요해

퇴역 군인인 로지 노엘은 보조견을 훈련시켜 도움이 필요한 사람과 매칭하는 '운디드워리어배탈리언'을 설립했다.

노엘은 해병대 군견 조련사 타일러 데니와 함께 '하바말K-9트레이닝'을 감독했다. 데니는 "'하바말'은 바이킹어로 '낯선 해역으로의 여정'이라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외상성 두뇌 부상으로부터 군에서 발생한 성폭행으로 인한 트라우마까지 재향군인의 건강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보조견을 훈련하는 프로그램이다.

노엘은 "보조견 뿐만 아니라 목적에 부합하는 다양한 훈련을 시행하는 훈련소를 운행하고 있다"며 "사람과 개 사이에 친화적인 관계가 우선"이라고 말했다.

보조견으로써 훈련할 수 있는 견종에 관한 규정은 없지만, 보다 적합한 견종은 따로 있다.

노엘은 "대부분 사람들이 허스키를 선호하지만, 허스키는 절대로 보조견으로 적합하지 않다"고 단언했다.

개의 나이에 따른 훈련시기도 상이하다. 개가 어릴수록 훈련이 용이하며 기존에 몸에 배어 있는 행동을 수정하는 것보다 새로운 행동을 가르치는 것이 쉽다.

데니는 "해군에서 군견 조련사로 일하면서 개도 다양한 종류의 성격을 가졌음을 알았다"고 밝혔다. 현재 그는 로터스라는 이름의 독일 셰퍼드를 재훈련시키고 있다. 그는 "로터스가 자신의 명령을 이해하는 보조견이지만 늑대처럼 생활하던 습성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보조견 훈련 과정에는 하루 종일 개와 함께 지내는 것이 포함돼 있다. 또한 네 가지 수업으로 구성된 '아메리칸켄넬클럽케닌굿시티즌' 요건을 통과해야 한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보조견' 도움돼
(출처=셔터스톡)

보조견이 스트레스 완화에 도움

군 작전 12차례 참가해 MARSOC 해군 퍼플 하트 훈장을 받고 퇴역한 한 군인은 개들이 여러 기질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다루기 까다롭다고 말했다.

그는 글라디스라는 이름의 검정색의 벨지안 말리노이즈를 기르며 출근할 때마다 동행한다. 그는 '트레인어도그세이브어워리어'라는 단체의 도움을 받아 글라디스를 얻었다. 이 퇴역군인과 글라디스는 하바말 보조견 훈련 프로그램에 참가했다.

그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글라디스가 집과 직장을 구분할 수 있게 됐다"며 "글라디스에게 조끼를 입히면 자연스럽게 직장 모드가 된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글라디스를 맞이한 것은 최고로 잘 한일"이라며 "글라디스와 함께 있기 시작한 이후 공공장소에서 받는 스트레스와 PTSD 치료제 복용량이 줄었다"고 덧붙였다.

감정과 서비스–두 가지 다른 영역

세계전문보조견협회에 따르면, 미국은 사람에게 감정적으로 도움을 주는 동물이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유일한 국가다.

신체 및 감각, 정신, 지적 능력 외에도 여러 정신적 장애를 치료 받고 있는 사람을 위해 일을 할 수 있도록 훈련 받은 개를 보조견으로 정의한다. 이 보조견이 하는 일은 휠체어를 이동시키는 것에서부터 PTSD 환자를 진정시키는 일까지 다양하다.

보조견이 하는 일은 사람의 상태와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어야 한다. 주정부나 지역정부에서 '애완동물 출입금지' 정책을 실시하는 곳이라도 보조견은 허용된다.

[팸타임스=심현영 기자]

ADVERTISEMENT
Copyright ⓒ 팸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