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123RF) |
개나 고양이가 아닌 독특한 동물을 반려동물로 들이는 가구가 늘고 있다. 그 가운데서도 자녀들을 위한 반려동물로 가장 인기리에 부상하고 있는 것 가운데 하나, 조랑말. 조랑말은 아이가 어려서부터 승마를 배우고 친해지는 데 가장 적합한 동물이다. 만일 자녀가 승마에 관심이 있다면 조랑말을 구입해 반려동물 겸 승마용으로 활용할 수 있다.
조랑말을 데려오기 전 가장 먼저 선행되어야 할 것은 바로 자녀가 조랑말을 다루고 손질하거나, 안장이나 고삐 사용 등 말에 관한 모든 것을 다룰 수 있도록 배워야 한다는 점이다. 말에 관한 정보는 온라인을 활용해 포니 클럽이나 관련 조직을 검색해 얻을 수 있다.
또한, 자녀가 말에 흥미와 관심을 갖고 스스로 말을 키우는 것을 독려할 수 있도록 부모가 이끌어 주는 것도 필요하다. 이에 아이가 승마 훈련에 흥미를 느끼고 기타 관련 수업에 열정적으로 임하는지를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 아이가 너무 어려서도 안 된다. 말을 충분히 끌고 가면서 탈 수 있는 나이가 됐는지도 고려해야 한다.
결론적으로 말을 사기 전에 미리 정보를 얻고 승마 수업을 받게 한 후 아이가 여전히 말을 배려하고 열정을 보이는지 확인한 후 비로소 구입할 수 있도록 한다. 만일 판단이 제대로 서지 않는다면 승마 훈련을 추가로 받거나 혹은 말을 임대해 기르는 것도 현명한 방법이다.
조랑말은 비용이 꽤 많이 드는 동물이다. 조랑말이라 하더라도 최소 100만 원부터 시작해 값은 더 비싸질 수 있다. 게다가 일 년 내내 관심과 애정, 책임감을 가지고 길러야 해 부모에게는 다소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아두도록 한다.
(출처=픽사베이) |
이런 모든 사전 작업과 준비를 거쳐 기르기로 결정했다면 자녀를 위해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성향의 조랑말을 데려오는 것이 좋다. 아이가 말을 타면서 즐겁고 행복해하는 동시에 자신감까지 얻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되도록 다루기 쉬운 기질의 말을 선택해야 한다. 또한, 잘 훈련되고 순종적이며, 10년 이상 돼 건강에도 이상이 없는 말이 좋다.
자녀가 어리다는 점을 감안해 조랑말 역시 어린 조랑말을 택하기 쉽다. 그러나 비교적 젊은 조랑말은 오히려 약거나 위험한 기질이 있어 아이가 승마에 초보라는 것을 이용해 제멋대로 행동할 수 있다. 이에 어느 정도 나이를 먹은 순종적이고 복종적인 말을 태우는 것이 바람직하다. 너무 날쌘 것도 좋지 않다. 다소 느린 말이 아이에게는 더욱 안전하고 아이가 승마에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또한, 개나 고양이처럼 단순히 털의 색상이나 생김새 등 외적인 모습에 반해 선택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몸집 역시 아이와 비슷한 크기의 몸집을 가진 조랑말을 택해야 한다. 말이 너무 크면 아이가 그루밍이나 고삐, 안장을 다룰 때 부상을 입을 수 있다. 게다가 승마 도중 말에서 떨어지면 이후 트라우마로 작용해 승마에 더이상 관심을 두지 않거나 공포심을 느낄 수 있다. 이에 자녀의 첫 조랑말은 자녀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사이즈로 골라 2~3년 후에는 아이가 다른 말로 옮겨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출처=세이모어 존슨 공군 기지) |
먹이는 의외로 까다롭지 않다. 대부분의 조랑말 품종은 지형이 거칠고 기후가 가혹한, 전반적으로 거친 목초지에서 자라기 때문에 생존력이 강해 그다지 먹이에 까다롭게 굴지 않는다. 자신의 기본적인 영양만 채울 수 있다면 그만이다.
물론 가장 좋은 사료는 고품질의 풀로 덮인 건초다. 그러나 알파파나 클로버 건초는 너무 과해 오히려 좋지 않다. 먹이를 공급할 때에는 무성한 풀밭으로 덮인 목장으로 데려가 그곳에 익숙해질 수 있도록 방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처음에는 10분 정도로 시작해 점차 매일 두 번 씩 몇 분 정도 방목하면 제대로 된 잔디와 풀을 먹을 수 있어 영양을 얻을 수 있다. 그러나 목초지나 목장에 그냥 방치해두면 계속 먹이를 섭취해 추후 대사 증후군 같은 건강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이에 시간에 제한을 두고 감시할 수 있어야 한다.
농축 사료나 곡물은 일주일에 여러 번 승마 수업에 활용될 때처럼 자주 뛰는 일이 없는 한 거의 주지 않는 것이 좋다. 단 곡물은 수유 중인 암컷에게는 공급해주면 좋다. 또한, 건강이 제대로 유지되지 않거나 몸이 단단하게 관리되지 않는 말에게는 건초에 농축 사료를 조금 첨가해 섞어줄 수 있다. 비타민과 미네랄이 보충된 사료 대체물 역시 말에게 체중 증가 없이 필요한 영양소와 에너지를 줄 수 있어 좋다.
치아 관리는 수의사에게 정기적으로 데려가 검진받을 수 있도록 한다. 조랑말에게서 가장 흔하게 생기는 문제는 상대적으로 작은 입에 치아가 과하게 자라는 경우다. 이에 입은 작고 치아는 크고 날카로워 먹이를 씹는 데 불편하게 작용하고, 치아와 잇몸, 혀가 다른 말 품종들보다 서로 가깝게 있어 자칫 상처가 날 수 있다.
[팸타임스=이경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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